파키스탄에서 비무슬림 학생들이 더 이상 학교에서 이슬람을 공부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기독교 학생들은 오히려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순교의 역사를 배우게 됐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에 따르면, 연방 교육 전문 훈련부는 지난주 초, 2024~2025학년도부터 새로운 교과과정을 도입해 기독교 학생의 이슬람 학습을 의무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학생들은 이제 가족의 종교를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결정은 기독교인들이 일상적으로 신성모독법, 폭도들의 폭력, 강제 결혼과 개종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에서 종교의 자유를 위한 작은 승리다.
기독교인 학생들을 위한 교과과정에는 성경,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 핵심 기독교 사상, 교회사, 영감을 주는 기독 인물에 대한 포괄적인 학습이 포함된다. 학생들은 또한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의 영향력, 특히 사도 도마의 사역과 남아시아에 대한 그의 사역을 공부하게 된다.
또한 교과과정에는 순교와 같은 기독교적 가치에 대한 수업도 포함됐다. 기독교인 학생들은 2011년 파키스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가 살해당한 파키스탄 소수민족부 장관 샤바즈 바티와 같은 신앙의 영웅에 대해 배우게 된다.
파키스탄 소수종교교사협회의 안줌 제임스 폴 회장은 “지난 20년간 공평한 교육을 위해 싸워온 파키스탄 소수종교 교사들에게 이번 판결은 큰 승리다. 여러 정부, 기관, 상급 법원에 호소해 온 끝에 파키스탄 정부는 마침내 소수 종교 학생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이슬람을 강제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교과과정은 파키스탄의 소수 종교인들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지만, 앞으로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파키스탄은 무슬림이 대다수인 국가이기 때문에 교사들이 새 교과과정에 대한 적절한 훈련을 받고 기독교 연구 교과서가 승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ICC는 이를 통해 무슬림 학생과 교사, 행정가들이 그리스도를 알게 되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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