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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골든 트라이앵글 범죄 기승… 마약, 보이스피싱, 인신매매 피해 확산

▲ 골든 트라이앵글. 사진: 유엔뉴스 캡처.

외교부, 2월부터 라오스 트라이앵글 여행금지 구역 설정

최근 외교부는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 지역에 대해 오는 2월 1일부터 여행경보 4단계 즉 여행금지를 발령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 우리 국민들 가운데 취업사기 등의 요인으로 보이스피싱이나 성매매 범죄에 가담하는 등 피해 사례가 빈발하는등 피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소개했다. 이에 유엔뉴스와 해외 매체들의 보도를 참고해 이 지역의 실태를 소개한다.<편집자>

태국, 라오스, 미얀마 3국이 마주하고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 이곳은 경찰의 통제력이 거의 미치지 않아, 갱단이 마약을 밀매하고 국제 암호화폐 사기가 벌어져도 처벌되지 않고, 곰과 호랑이가 판매용으로 사육되고, 아동매춘이 일상으로 벌어지는 곳이다.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법한 디스토피아 이야기 같지만, 동남아시아의 ‘골든 트라이앵클’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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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트라이앵글의 카지노 시설. 라오티안 타임즈 캡처.

지난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 가운데 한국어 통번역이나 암호화폐 판매 등 취업광고를 보고 현지업체에 취업한 이후, 이들이 이곳에서 보이스피싱이나 코인투자 사기, 성매매 등 범죄 가담을 강요받는 등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11월 미얀마 골든트라이앵글 일부 지역(샨주 동부)에서 우리 국민 19명이 취업사기로 감금 당했다가 구출됐다.

유엔은 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약 밀매 통로이며, 이곳 미얀마 샨 주에서 헤로인과 아편뿐만 아니라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합성 마약이 생산되고 있다며, 동남아국가들의 법 집행기관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유엔뉴스에 따르면, 미얀마 샨 주는 헤로인과 아편뿐만 아니라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합성 마약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태평야 지역 전체에 특히 일본에서 뉴질랜드까지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목격했으며, 지난 3-4년 동안 정말 두드러진 것은 전통적인 식물 기반 마약이 감소했다. 미얀마 군부 점령 이후 다른 생계수단을 잃은 농부들이 아편재배로 돌아오면서 아편이 약간 부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식물성 마약의 경우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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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뉴스 캡처.

또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미얀마 동부의 무법 지대에 근거지가 있는 초국적 갱단은 라오스를 통해 많은 메스암페타민을밀반입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가 완화된 경제특구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카지노가 범죄 네트워크의 주요 인신매매 및 자금세탁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지역을 소개한 영국 텔리그래프에 따르면, 라오스, 미얀마, 태국이 교차하는 메콩강변에 위치한 30km2의 지역은 규제되지 않은 카지노, 마약 생산, 불법 야생동물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초국가적 범죄의 온상이다.

국제위기그룹(ICG) 조사에 따르면, 미얀마 샨 주에서 라오스 북부의 보케오 주에 이르기까지 범죄가 만연해 있으며, 법 집행 기관이 무력화되고 갱단이 자유롭게 불법 활동을 벌여 지역 경제를 위축시 키고 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이 싱크탱크는 중국과 미국이 동남아시아 메콩강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해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조되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치적 차이를 뛰어넘어 공동대처를 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ICG에 따르면 이 범죄의 중심에는 2007년 라오스 정부가 중국 소유 기업인 킹스 로만스 그룹과 함께 조성한 대규모 카지노, 호텔, 비즈니스 단지가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 경제특구가 있다.

미국 재무부는 한때 이 지역이 마약, 인신매매, 야생돌물 밀매, 아동 매춘 등 ‘끔찍한 불법 활동’에 연루된 네트워크와 연계되어 있다며 이 지역을 지배하는 킹스 로만스 카지노 제국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카지노 소유주인 자오 웨이는 미국이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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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에서 바라본 라오스 골든 트라이앵글의 경제특구. 유엔뉴스 캡처.

ICG의 보고서에 따르면, 라오스 여성인권단체를 인용해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 착취와 사기센터 종사자들에 대한 인신매매가 만연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지역의 감옥과 같은 시설에서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거짓 구인 제안으로 유인되어 전 세계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온라인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외교부에 의해 이 지역에서 구조된 한국인들이 바로 이 같은 거짓 취업제안에 참여한 이후 보이스피싱, 암호화폐 사기 등에 연루됐다가 극적 구조됐다.

특히 과거에는 트라이앵글 지역이 마약 밀매로 유명한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마약 외에도 인신매매, 통신 사기, 온라인 도박 등 모든 것을 갖춘 종합 범죄 특구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곳 트라이앵글의 카지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도박이 대부분 금지된 중국의 도박꾼들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 폐쇄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 사이트가 급성장했다.

태국 왕립 경찰 외사국장 케마린 하시리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사이트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도박이 금지된 태국에서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사이트 수가 240개에서 558개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라오스 최고인민검찰청은 골든 트라이앵글 경제특구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서구국가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오랫동안 감시를 받아왔으며, 이곳에서 인신매매 및 사기 행위에 연루된 개인과 단체에 재제가 가해지고 있다며, 이곳에 인민검찰청 설립을검토하고 있다고 라오티안 타임즈가 지난 1월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라오스에서 경제특구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약속받았지만 실제로는 고문이나 다른 형태의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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