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여가부)는 이주배경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시흥시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입국 초기부터 진로 등 자립까지 다양한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여가부는 지난 7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소장 유기옥)과 국방컨벤션터에서 이주배경 청소년 지역자원 연계사업성과보고대회를 갖고, 시흥, 화성, 전주, 김해, 김포시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지방지차단체와 협력해 이주배경청소년에게 맞춤형 지원사업 성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도움이 필요한 이주배경청소년에게 한국어교육, 교과목 학습지원, 심리.정서지원, 진로교육, 직업 체험, 급식 지원 등을 제공해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지역자원 연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외국인 주민이 6만 4570명으로 전체 주민의 11.7%를 차지하는 시흥시는 지난해 이주배경청소년 특화공간 조성 기반을 마련, 올해 ‘다-가치 유스센터’를 개소하고 흩어져 있는 시흥시 이주배경 청소년 서비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온라인 자원맵(누리집)을 개설했다.
외국인 주민이 전체 주민의 5.4%(2만 9488명)인 김해시는 민.관.학 실무협의체를 통해 가족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협력 ‘청소년상담통역지원사 양성사업’으로 언어, 문화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지원과 상담통역사를 통해 특수아동을 발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됐다.
외국인 주민이 6.9%(6만 2542명)인 화성시는 이주민 밀집 지역 읍, 면을 중심으로 6개 권역(남부권, 동부권, 동탄권, 북부권, 서부권, 우정권)으로 나눠 거점기관을 통해 자원을 분산하고 기관간 서비스를 연계해 청소년 서비스 접근성 및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외국인 주민이 6.8%(3만 2317명)인 김포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경찰서, 교육지원청, 문화재단, 청소년재단, 외국인가족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지역자원을 활용했다.
외국인 주민이 2.3%(1만 5728명)인 전주시는 가족센터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 이주배경 청소년을 발굴하고 급식.교육비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와 비이주배경 청소년과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서 홍용표 교수(한양대, 전 통일부 장관)는 ‘이주배경 청소년과 함께 만드는 한반도 미래’에 대한 강연과 김진호 교수(한국방송통신대)와 김재우 센터장(글로벌청소년센터)이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지역사업과 연계사업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여가부는 지난 5월, 2023 청소년 통계를 통해 이주배경 청소년 등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초.중.고등학교 전체학생 528만 5000명 가운데 3.2%인 16만 864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다문화 학생 수는 2013년 5만 5780명에서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와 사역자들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의 중도학업 포기가 고학년이 될수록 증가하고 있어 또래 청소년들과 교류가 단절될 수 있다고 우려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이주민이 정착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이주배경 가정의 청소년들이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면 ‘외로운 늑대’로 전락해 본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어, 이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에서도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적절한 돌봄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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