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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2023 기독교 박해국가 10개국 선정… 나이지리아, 북한, 인도 등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다음과 같다. 사진: 유튜브 채널 Fox News 영상 캡처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이 신앙 때문에 최악의 박해를 받고 있는 10개국을 선정해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4일 영국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나이지리아, 북한, 인도, 이란, 중국,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알제리,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이 그 대상이다.

ICC는 나이지리아에서 젊은 신학생이 사망한 카두나주의 가톨릭 신학교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을 포함해 무슬림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자들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저지른 수많은 “끔찍한 잔학 행위”에 대해 언급했다.

ICC가 수집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수십 건의 공격으로 약 549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4월에는 카두나주의 한 마을에 대한 공격으로 기독교인 33명이 집단 매장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눈을 감고 심지어 “현재 진행 중인 대량 학살을 방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는 수십 년에 걸친 폭력으로 찢겨졌다. 대규모의 조직화된 테러 단체부터 소규모의 민병대에 이르기까지 나이지리아의 폭력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이 대다수인 남부와 무슬림이 대다수인 북부 사이에 위치한 중부 미들벨트 지역은 대부분의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곳”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매일 자원, 인종적 적대감, 종교를 둘러싸고 지역 사회가 충돌한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나 인종 집단에 비해 더 많은 살인과 납치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에는 약 4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은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투옥, 고문, 심지어 처형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발된 사람뿐만 아니라 그들과 관련된 사람들도 처벌을 받는데, 이러한 ‘악몽 같은 상황’으로 인해 북한에서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일’이 되었고,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을 시도하게 됐다.

보고서는 올해 초 “두 살배기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가 집에서 성경이 발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ICC는 “김정은 정권은 정치적 반체제 인사들처럼 국가와 정권의 안정에 위협이 되는 기독교인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해 왔다.”며 “기독교 신앙은 최고 지도자와 미국 제국주의의 영향을 받아 충성심을 저버리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편집증은 북한이 초대 지도자 김일성의 권력을 집중화하기 위해 국가 수립 초기에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종종 정치적 범죄로 간주되어 투옥, 고문, 심지어 처형까지 포함한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도의 경우, 급진적인 종교적 민족주의가 급증하면서 기독교인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폭력적인 사건들이 증가하면서 모디 총리의 무대책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인도에는 26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다. ICC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도 소수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은 “기록적인 속도로”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에 발생한 600건의 사건과 맞먹거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특히 마니푸르 기독교인들이 표적이 되어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개의 교회가 파괴됐다.

보고서는 “인권 감시자들은 또한 기독교인 인도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폭력 사건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2022년 말과 2023년에 차티스가르와 마니푸르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은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가 견제되지 않는다면 인도의 기독교 인구가 어떤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름 끼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제프 킹 ICC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더 많은 외침이 있어야 한다면서 “종교적 박해는 대부분 숨겨진 위기이다. 대중은 종교 박해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어떤 사례를 인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전 세계적으로 2억~3억 명의 기독교인이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상 그룹을 위해 20년 넘게 봉사해왔지만, 왜 그들을 대신해 광범위한 항의나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형제자매들은 단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전 세계에서 살해당하고 투옥되거나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동안 ICC를 이끌면서 신앙의 지리적 변방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용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 신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면서 신앙을 붙잡고 심지어 부흥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이란, 북한과 같은 곳에서 끊임없이 교회를 확장하는 영적 원동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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