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10/30)
카자흐스탄, 광산 화재로 32명 사망·14명 실종
카자흐스탄 중부 카라간다주 소재 코스텐코 광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고 28일 AP통신을 인용, 뉴시스가 전했다. 탄광 운영사인 아르셀로미탈 테미르타우는 사고 당시 252명가량이 근무 중이었고 메탄가스 주머니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 테미르타우는 세계 2위 철강 생산업체인 다국적 기업 아르셀로미탈의 현지 대리점으로 광산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8월 이 광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부 4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메탄가스 누출로 5명이 사망했다.
美 샌프란 약물 복용 단속… 펜타닐 판매상은 살인 혐의 기소할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시와 함께 약물 과다 복용 단속을 위한 전담 조직(태스크포스)을 꾸렸다고 28일 CNN 방송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샌프란시스코시 경찰국과 지방 검찰,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및 주 방위군 인력 등으로 구성됐다. 주 정부는 “이 태스크포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마약 사망 사건을 살인 사건처럼 취급해 증거를 수집하고 범죄 조직을 수사할 것”이라며 “특히, 펜타닐 판매상을 주요 타깃으로, 이들은 살인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18~45세 청장년층의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의도치 않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647명에 달했다.
이란, ‘히잡 미착용’ 10대 소녀… 결국 사망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뇌사 상태에 빠진 이란의 10대 소녀가 결국 사망했다고 28일 국영 IRNA 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란 소녀 아르미타 가라완드(16)는 지난 1일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22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그를 지도순찰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진상을 밝힐 핵심 증거인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가라완드의 사망이 이란의 신정정치에 저항해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를 거부하는 대중의 분노를 재점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기습에 총기 규제 완화… 총기 판매 급증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총기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를 인용해 2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총기 관련 법은 비교적 엄격했으나,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대적으로 급습해 1400명이 사망한 이후 이스라엘 사회의 분위기가 급반전해 전쟁이 시작된 이후 10만 건 넘는 총기 면허 신청이 접수됐다. 1년가량 걸리던 신청 접수가 지금은 2주면 가능하며, 이스라엘 전역의 총기 판매점에서 치솟은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만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법원, 필로폰 319kg 밀수 이란인 8명에 사형 선고
인도네시아 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로 이란 국적의 마약 밀매업자 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2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반튼주 지방법원은 불법 마약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319kg을 밀수한 혐의로 이란인 마약 밀매업자 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바섬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다가 지난 2월 반튼주의 한 항구에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마약 밀매를 위한 국제 조직의 일원으로 보고 있다. 울리 푸르나마 판사는 “이들은 1급 마약 거래의 중개자로서 의도적으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이 입증됐다”며 이들 모두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약류 소지만으로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
방글라데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총리 사퇴 및 중립 정부 수립 요구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야권 지지자 약 12만 명(경찰추산)이 총리 사퇴 및 총선 관리를 위한 중립 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2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1야당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당원과 지지자 10만여 명은 이날 다카에 있는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 정당인 자마트-에-이슬라미 지지자들도 시내 상업지역에서 2만 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시위를 벌였다. 야권은 2009년부터 집권 중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가 경제 성장은 이뤘지만 부패한 데다 인권을 침해하는 등 문제가 많다면서 하시나 총리 사퇴 및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중립 정부 수립을 촉구하며 수개월째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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