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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뉴질랜드 총선,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당 승리… 반중 노선 강화될 듯

▲ 2023년 10월 14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이 승리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Newshub 캡처

[월드포커스]

2023 뉴질랜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이 승리했다. 국민당은 액트(ACT)당와 함께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유권자들은 국민당에게 의회 50석과 39% 미만의 지지율로 자기 정부를 이끌도록 위임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민당과 ACT는 121석의 의회에서 61석을 차지한 반면, 노동당 지지율은 27% 미만으로 떨어졌고 녹색당은 10.8%로 11석, 뉴질랜드 퍼스트는 약 6.5%의 득표율로 8석을 확보하게 됐다. 총 투표의 20%에 해당하는 특별선거 투표 결과는 최종 마감일인 11월 3일쯤 집계돼 투표 결과는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국민당은 6년간 집권한 노동당을 10%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따돌리며 정권을 탈환했다.

‘일 잘하는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이 내세운 정권 심판론의 핵심 선거유세 슬로건이기도 했다. 전임 노동당 정부는 지난 2017년 총선 때 37세 여성인 저신다 아던을 대표로 내세워 승리했고, 이어 2020년 총선 때는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힘입어 재집권했다.

그러나 변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아던 대표는 지난 1월 대표직을 사임했다. 다가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 원동력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 3년간 뉴질랜드는 경제 불안, 주택 부족, 생활비 상승 등 침체에 빠졌고, 노동당의 지지도는 급락했다.

CNN은 아던 전 총리가 침체된 경제, 역사적 최고 수준인 6% 인플레이션,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우려를 자아낸 정부 재정적자를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떠났다고 평가했다.

또 에포크타임스는 이번 총선에서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함께 중공의 위협이 주요 쟁점이 됐으며, 전임 노동당 정권의 친중 외교정책에 대한 방향 수정이 예상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중국의 위협이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8월 10일, 뉴질랜드 보안정보국(NZSIS)은 53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중공 정보기관과 연계된 개인 및 단체가 뉴질랜드의 다양한 중국계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아 은밀한 적대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정보국은 “이런 행위는 주로 뉴질랜드 정부를 겨냥한 것이지만, 기업, 연구기관, 정부와 계약한 개인·단체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인맥이나 사이버를 통한 내정간섭, 스파이 활동, 허위정보 유포, 경제적 압박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당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당장 손을 내밀고 있는 보수성향의 액트당은 국민당보다 중국에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당이 추가적인 도움을 얻어야할 야당이자 민족주의 성향의 뉴질랜드 퍼스트당은 중국에 대해 더욱 강경한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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