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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거룩한 습관을 지닌 젊은이가 되라

unsplash의 Matthew Meijer
한 문장이 삶을 바꾸기도 한다
“한 문장이 우리 마음에 너무 강력하게 박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만들 때, 바로 그 한 문장이 끼친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 ―존 파이퍼  

젊은이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지는 현재 어떤 사람인지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잊고 사는 젊은이가 너무 많다. 

나는 목사이고 직업상 책을 읽는다. 그래서 지난 35년 동안 말 그대로 수 많은 책을 구입했다. 사무실과 집, 심지어 침실에도 책으로 가득하다. 산 것도 있고 선물로 받은 것도 적지 않다. 내가 J. C. 라일이 쓴 Thoughts for Young Men(하나님의 청년에게)를 샀는지 선물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그 책을 사용하여 나를 영원히 변화시켰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나는 라일의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계속해서 공유했다. 책 내용 전부를 좋아하지만, 특히 “젊은 남자들이 어떻게 성장하느냐는 그들의 현재 모습에 크게 좌우된다”라는 제목이 붙은 장을 좋아한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이십 대의 나는 그 내용을 읽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젊은이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지는 현재 어떤 사람인지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잊고 사는 젊은이가 너무 많다. … 내가 지금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습관은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습관의 뿌리는 깊다. 죄가 일단 당신 마음에 자리를 잡는다면, 그것은 결코 당신이 명령한다고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습관이라는 사슬은 마치 “쉽게 끊어지지 않는 삼겹줄”과 같다. … 나무와 마찬가지로 습관도 나이가 들면서 강화된다. 어린 참나무는 어린아이는 쉽게 구부리지만, 다 큰 참나무는 장정 백 명이 달라붙어도 못 뽑는다. … 선한 습관이나 악한 습관이 매일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당신은 매일 하나님께 더 가까워지거나 멀어지고 있다. 회개하지 않는 시간을 점점 더 많이 보낼 때, 당신과 천국 사이의 벽은 더 높아지고 두꺼워진다. 건너야 할 물은 더 깊고 넓어진다. 날마다 죄에 머물러 굳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라! 이제 죄에 관해서 뭔가를 해야 할 때이다. (Thoughts for Young Men, 15, 17-18)

라일의 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데에 꼭 필요한 두 가지 거룩한 습관을 기르고자 하는 마음에 불을 붙이셨다. 하나는 죄에 대한 건강한 두려움이었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갈망이었다.

죄성에 찬 습관에서 도망치라

삶은 방향이 정해져 있으며, 잘못된 길을 걷게 되면 점점 더 죄에 얽매이기 마련이다. 길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어린아이처럼, 나는 행여라도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죄에 빠질까 두려웠다. 라일의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음을 피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데서 오는 지혜를 구하는 습관을 기르라는 강한 동기를 부여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책임과 실천이 밑바탕이 되는 진정 투명한 관계와 우정을 발전시켰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전의 죄악된 습관과 타협하기보다는 피하도록 내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 하나님은 내가 나이 많고 지혜로운 신자들로부터 조언을 찾아서 듣도록 선하게 인도하셨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꽤 나이를 먹은 사람이라면, 당장이라도 주변에서 젊은이들을 찾아 이 진리를 가르치라. 우리의 영혼이 살고 죽는가는 죄에 굴복한 후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치열하게 죄와 싸우는 데에 달렸다(롬 6:1-2살전 4:1-8). 사탄은 지금도 하나님의 율법은 너무 가혹하다고, 또 거부하기에 죄는 너무 달콤하다는 거짓말을 젊은이의 귀에 속삭이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라! 죄는 우리를 종으로 삼고 죽음으로 이끌지만,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기쁨은 세상의 어떤 이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만족시킬 것이다(빌 3:8). 그러므로 죄로 이끄는 죽음의 습관을 버리는 데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도 너무 급진적이라는 말을 할 수 없다(마 5:29-30골 3:5).

거룩한 습관을 들이라

하나님은 또한 거룩한 습관이 가진 성결케 하는 힘을 내게 가르치기 위해서 라일을 사용하셨다.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성결함이 가진 역동성을 경험한다. 어떤 습관을 실천하는가에 따라서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거룩한 습관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불꽃에 부채질하고 당신을 향한 그분의 사랑을 바로 눈앞에 두는 은혜의 수단이다. 간단히 말해서, 성화시키는 은혜의 수단을 통해 하나님은 그분을 체험하려는 내 속에 타오르는 열망을 불어넣으셨다.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기도하는 습관을 들였다. 아무리 바빠도 성경을 읽었다. 그 결과 아무리 중요한 학교 프로젝트의 마감이 눈앞에 있어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다가와도, 나는 점심시간이면 도서관에서 성경을 읽었다. 몇 주가 몇 달이 되고, 몇 달이 몇 년이 되고, 지금은 몇 년이 수십 년이 되었지만, 이 결심은 바뀌지 않았고 평생의 습관으로 굳어졌다. 경건의 습관에 힘입어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분을 아는 지식과 나를 향한 그분의 사랑 안에서 무럭무럭 성장했다. 

주일 오전 예배 외에 나는 주일학교와 주중 성경공부에도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거기서 나는 성경 연구 방법을 배웠다. 나는 신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성경 속 핵심 책에 관해서 배웠다. 복음을 전하는 방법, 제자 삼는 방법, 소그룹을 이끄는 방법 등 실용적인 신학까지 섭렵했다. 나는 성도의 교제를 삶의 주요 습관으로 삼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디모데후서 2:22을 보라. “그대는 젊음의 정욕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좇으십시오.” 바울은 청년 디모데에게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경건한 덕을 추구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그는 그 일을 혼자 하지 말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격려한다. 요점은 명확하다. 경건한 신자들과의 교제를 타협하지 않는 습관으로 삼지 않는 사람은 죄와 싸우고 경건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은혜의 수단을 상실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라일의 권고에 더불어 덧붙이는 내 간증에 여러분이 현명하게 귀를 기울이길 기도한다. 

죽은 사람으로부터 배우라

지금까지 말한 습관들이 대단히 심오한 통찰력은 전혀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누구나 다 어린아이에 불과한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은혜의 수단을 복잡하게 만드실 리가 없지 않은가?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다루시며 우리가 성장하도록 때에 맞게 먹이신다. 라일이 젊은 독자들에게 권면하는 것은 초대 교회 신자들이 행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하며, 서로 사귀는 일과 빵을 떼는 일과 기도에 힘썼다”(행 2:42).

내 인생을 변화시킨 라일의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는 그가 죽은 지 백 년이 훨씬 넘었을 시점이었다. 그러나 그 사실이 UCLA의 세속 교실에 앉아있는, 막 구원받은 도시에서 자란 한 소년을 제자로 만드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라일이 쓴 정교한 글을 통해서 나를 빚으셨다. 만약에 그리스도께서 앞으로 백 년 더 재림하지 않으신다면, 이 세상은 당시의 나와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고 권면 받아야 하는 수많은 젊은이로 여전히 넘칠 것이다. 여러분과 내가 힘을 합쳐 귀한 젊은이들을 거룩한 습관으로 부르는 일에 함께 충성하기를 나는 간절히 기도한다. [복음기도신문]

원제: Young Men with Holy Habits

바비 스코트 Bobby Scott |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Community of Faith Bible Church의 목사이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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