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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반입 자체가 불법인 북한, 성경 읽는 주민은 역대 최고

▲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가 ‘대만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와 동시에 개최된 ‘대만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대표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북한 내부로 어떤 형태의 성경이든지 반입되는 것은 불법이지만, 최근 북한에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민이 성경을 읽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CEO 에릭 폴리 목사가 밝혔다. 

에릭 폴리 목사는 지난 주 열린 ‘대만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만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는 국제 종교 자유 사무국, 대만 장로교회, 미국의 비영리단체 차이나 에이드가 세 번째로 주최한 행사로, 북한의 종교 자유가 의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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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이번 행사의 연사로 초청된 에릭 폴리 목사는 동시에 열린 ‘대만 국가 조찬 기도회(Taiwan’s National Prayer Breakfast)’에서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대표기도를 요청받았다.

이날 지도자회의에서 에릭 폴리 목사는 북한과 그 주변 국가들이 북한 주민의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정부가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공조하는 경향이 증대하고 있는 추세를 입증하는 ‘첫 번째 증거’라고 설명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북한은 2014년 유엔 인권 위원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중국 동북부에서 북한 주민들을 섬기는 선교사들이 ‘테러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2년이 지난 뒤, 북한 공작 요원들이 순교자의 소리 동역자이자 조선족 사역자, 한충렬 목사님을 중국 장백(창바이)에서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해) 이유는 한 목사님이 중국과 북한 국경을 오가는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인도적 지원 사역을 했다는 것이었다. 목사님을 살해한 범인들은 추적을 당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며 “오늘날에는 북한 주민에게 종교적으로 필요한 것이나 인도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채워주려는 중국 교회의 가장 작은 노력조차도 중국 정부가 범죄 행위로 간주해 점점 더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 폴리 목사에 따르면, 어떤 형태의 성경이든지 주변 국가에서 북한 내부로 반입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OM은 북한 지하교인과 계속 협력하여 북한에 성경을 반입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에는 성경을 요청한 북한 주민 숫자가 매년 두 배로 늘어났다.

독립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비영리 단체 ‘북한 인권 정보 센터(The North Korean Human Rights Information Center)’가 오랜 기간 연구를 진행해 온 결과, 2000년에 북한 내부 주민 가운데 눈으로 직접 성경을 본 사람이 사실상 0%였지만, 2020년 말에는 눈으로 직접 성경을 본 북한 내부 주민이 약 8%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한 국가의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에 관하여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역자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면서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에는 1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역자들은 북한 기독교인들이 무기력하게 살면서 핍박받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 성도들은 날마다 예수님을 따르며 신실한 증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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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 참석자들에게 연설하는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에릭 폴리 목사는 북한 기독교인들의 가장 공통적인 종교 활동인 ‘기독교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하기’가 대부분의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 지하 기독교인들은 코로나로 봉쇄 기간, 주간 라디오 방송을 추가해 달라고 VOM에 요청했다. 이에 VOM은 기본적으로 매일 밤 세 차례 송출되는 방송에, 두 번의 주간 방송을 추가했다.

이에 에릭 폴리 목사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막으려는 북한 정부의 전파 방해 시도가 증가된 것도 종교 자유에 대한 제한으로 지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에릭 폴리 목사는 ‘대만 전국 조찬 기도회’에서 핍박받는 성도들에게 어떤 기도제목이 있는지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핍박받는 성도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기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임의로 단정하고 기도해도 안 된다. 대신 우리가 그 성도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하기를 원하는지 그 성도들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VOM과 동역하는 핍박받는 성도들이 가장 자주 요청하는 10가지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전했다.

1.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도록.(히 13:5) 
2.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도록.(살후 2:16-17) 
3.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열어주시도록.(골 4:3) 
4.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행 4:29) 
5. 박해자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도록.(마 5:44) 
6. 누군가 우리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딤후 1:3) 
7. 지하 사역을 위한 지혜를 갖도록.(행 9:23-25) 
8. 고난 받기에 합당한 자가 된 것을 기뻐하도록.(행 5:41) 
9.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움 받도록.(골 1:28-29) 
10. 성경말씀으로 온전하게 양육되도록.(딤후 3:16-17)

이번 행사는 브라운백 전 미국 국제 종교 자유 특사의 권유에 의해 이뤄졌다.

브라운백 대사는 한국에서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과정이 지금까지 더디게 진행됐다면서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는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한 국가의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여 종교의 자유를 공동으로 증진하게 할 목적으로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한 국가에서 그러한 종파를 초월한 협력이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교회가 ‘국제 종교 자유 사무국’과 협력해 ‘국제 종교 자유 지도자 회의’를 개최하도록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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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 ‘국제 종교 자유’ 전 미국 특사 샘 브라운백.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이번 행사에는 라이칭더 대만 부통령, 유시쿤 대만 국회의장, 샘 브라운백 전 미국 국제 종교 자유 특사를 비롯해 일본과 유럽과 나이지리아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의 국회의원, 200여 명의 비영리단체 지도자와 정부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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