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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하나님 추구하기, 나의 모든 만족

사진: Awv on Unsplash

하나님을 보물로 모신 사람, 그분 하나로 온 세상을 다 가진 자로다.

하나님을 통한 영혼의 만족을 아는 사람은 만족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 찾기를 멈추지 않는다. 한때 텅텅 비어서 갈망으로 가득하던 영혼이 참된 기쁨을 맛보면, 결코 다시는 빈 수조 같았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만족을 동시에 느끼면서 산다. 예수님의 약속대로, 그들은 더 이상 주리고 목마르지 않다(요 6:35). 대신 더 간절히 하나님을 갈망하고 목말라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오로지 하나님 안에서만 만족을 구하며 평생을 보낸다. 하나님으로 충만한 사람은 오로지 하나님 안에서만 충만함을 구한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결코 하나님 찾기를 멈추지 않는다. 신자라면 끊임없이 하나님을 추구하는 존재로 스스로를 정의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더 많이 찾기 위해 성경을 읽고 또 읽는다. 하나님을 더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해 성경 구절을 암송한다.

우리의 갈망은 단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기쁨을 다시 경험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을 아는 더 큰 지식으로 날마다 새로운 기쁨을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똑같은 복용량으로는 처음에 느꼈던 즐거움을 맛볼 수 없기에 점점 더 양을 늘리는 마약 중독자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산의 아름다움을 더 맛보기 위해 매 순간 더 높이 오르는 등산가이다.

토저와 함께 하나님 추구하기

내가 막 신학 공부를 시작한 2002년, 1963년에 죽은 A. W. 토저가 나를 제자 삼기 위해서 다시 살아났다. 어릴 때 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공부는 어쩔 수 없을 때만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회심시키셨고, 그때부터 나는 성경을 폭넓게 읽기 시작했다. 나의 첫 성경 NIV 검은색 양장본은 수도 없이 많은 밑줄과 하이라이트 별표로 가득하다. 그 후 나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하나님을 더 잘 알기 위한 여정에 푹 빠졌다. 특히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알아가는 여정은 황홀했다. 아버지 없이 자란 내가 누군가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누군가를 아버지처럼 사랑하고, 또 누군가를 아버지처럼 대할 수 있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2002년, 성경 외에 다른 책을 거의 읽지 않았던 나는 우연히 A. W. 토저가 쓴 하나님을 추구함을 만났다. 얼마 읽지 않아서 다음 구절을 만났다.

현대 과학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경이로움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잃고 말았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말씀의 경이로움 속에서 하나님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이 인격이시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있다. … 한 인격을 제대로 아는 게 단지 한 번의 만남으로 가능하지 않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두 존재의 모든 가능성을 탐구하는, 길고도 사랑스러운 정신의 교제를 거친 후에야 가능하다. (23)

나는 인생이란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찾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을 한 번 만난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나는 하나님을 계속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모든 갈망을 온전히 채워 주신다.

신학 과정에서 하나님 추구하기

토저 덕분에 신학을 하는 내내 내 목포는 오로지 하나, 하나님을 놓치지 않는 것이었다. 단지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고 싶었다. 하나님을 연구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누리고 싶었다. 하나님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로 하나님을 위해서 불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성경을 연구하면 할수록,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등장하는 성도들을 통해서 토저의 생각이 옳다는 게 점점 더 분명해졌다. 세상은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다양한 출처를 제시하지만, 성도는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만족의 근원이심을 선포한다.

모세처럼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저에게 주님을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출 33:18)라고 끊임없이 부르짖는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오로지 “한 가지”만 구한다.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시 27:4). 바울처럼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것을 삶의 유일한 과제로 삼는다(빌 3:10). 영생을 정의하는 건 길이가 아니라 내용이다.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 17:3).

“그리스도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그는 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의미다”라고 쓴 아우구스티누스도 바울과 같은 심정이었다. 그리스도가 우리 삶에서 가장 추구하는 대상이 아니라면, 우리는 아직 그리스도를 전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아직도 그리스도를 만난 적 없다는 의미이다. 주님을 향한 굶주림을 모르는 영혼은 아직 생명의 떡을 맛보지 못한 사람이다.

선교로 하나님을 추구하기

하나님께서 나를 카메룬에서 미네소타로 옮겨서 공부하게 하셨을 때, 나는 더 부유한 나라가 가져다주는 유혹을 예리하게 느꼈다. 그래서 일기에 기도를 기록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더 잘 볼 수 있는 정도까지만 이 도시와 미국의 아름다움을 감사하게 하소서. 성령이시여 저를 도우소서. 미국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 영광의 아름다움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제 눈을 세상에서 돌려 온전히 주님께만 향하게 하소서. … 오로지 예수님만이 나의 모든 의미가 되게 하소서! 주님, 제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더 그리스도를 닮게 하소서. 미국인 같이 되는 일이 없도록 보호하소서. 미국은 그냥 미국일 뿐입니다. 주여, 예수님만이 지금도 또 앞으로도 영원히 나의 모든 만족이요 기쁨의 원천이 되십니다.

하나님은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유학 전보다 더 하나님을 기뻐하고 만족하게 되었다. 이후에 하나님은 교회 개척과 신학 훈련을 위해 나를 카메룬으로 옮기셨고, 다른 사람들도 오로지 그리스도로만 만족하는 똑같은 경험을 돕는 데에 도구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미국의 그 어떤 보물도 그리스도만이 주시는 기쁨을 전하는 나를 막지 못했다. 하나님은 나를 오로지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게 하셨다. 나는 하나님만으로 만족했다. 하나님은 내가 미국의 쾌락을 버릴 수 있도록 나를 자유롭게 하셨다.

모든 만족, 모든 기쁨, 모든 즐거움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맛본 자유를 토저도 맛보았다.

하나님을 보물로 모신 사람, 그분 하나로 온 세상을 다 가진 자이다. 세상의 수많은 평범한 보물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설혹 그것들을 손에 쥔다고 해도, 그로 인한 기쁨은 너무도 소소해서 그의 행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것들이 하나씩 사라진다고 해도, 그는 거의 상실감 자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 한 분으로 모든 것을 다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을 잃더라도, 실제로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순전히 합법적으로 그리고 영원히 모든 것을 하나님 한 분으로 다 가진 사람이기에. (28)

이런 자유를 원하지 않는가? 당신에게 이런 만족을 바라는 갈망이 있는가? 어떤 어려움도 빼앗을 수 없는, 하나님이라는 보물이 주시는 기쁨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면, 계속해서 그분을 추구하라.

당신이 현재 하나님을 갈망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도 희망이 있을까? 그렇다. 언제나 희망은 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만 나온다. 이렇게 기도하자.

아침에는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 주시고, 평생토록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주십시오. (시편 90:14)

주님의 백성이 주님을 기뻐하도록 우리를 되살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시편 85:6)

당신은 확신을 품고서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지극히 높으신 분, 영원히 살아 계시며, 거룩한 이름을 가지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비록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나, 겸손한 사람과도 함께 있고,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과도 함께 있다. 겸손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고, 회개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서 그들의 상한 마음을 아물게 하여 준다.” (이사야 57:15)

하나님을 가장 큰 보물로 삼자. 그러면 그 어떤 상실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가장 큰 보물로 삼자.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무엇이든 버리는 능력을 얻을 것이다. 소유물은 더 이상 사슬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궁극의 보물을 즐기게 하는 통로로 바뀐다. 꿈과 사랑하는 이의 상실이라는 고통조차도 소망의 상실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되신다. 이제 모든 즐거움, 모든 만족, 그리고 모든 욕망까지도 오로지 하나님 한 분 안에서 온전하게 소유하게 된다. [복음기도신문]

원제: My Satisfied Seeking of God: What Tozer Taught Me About Treasure

디유도네 탐부 Dieudonne Tamfu | Bethlehem College & Seminary의 Cameroon Extension에서 부교수로 성경 및 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Master of Divinity program 코디네이터이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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