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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GTK 칼럼] 예배하려고 출근합니다 2/2

사진: Javad Esmaeili on unsplash

우리가 창조된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을 예배 대상으로 삼았을 때, 하나님께 무한한 죄를 지었고 심각하게 부패되었다. 

하나님은 오직 은혜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우리를 구원하셔서 다시금 영과 진리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다. 우리가 몸으로 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예배이고, 우리가 새롭게 입을 몸을 가지고 영원히 하게 될 일도 예배이다.

그러면 이 땅에서 몸을 가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 생활에서 어떻게 예배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살펴보자.

3. 일터를 하나님이 임재하신 성전으로 여기라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찬 마음을 가지고 출근하고,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일한다는 소명감에 불타오르는 그리스도인이 직장에서 금세 그 마음에 불평이 가득 차고 소명감이 식어버린 채 의무적으로 일하게 되는 이유는 반복되는 현실에 압도되기 때문이다.

죄로 인해 겪어야 하는 불필요한 수고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일에 요구되는 당연한 수고도 부패한 마음으로 인해 짐처럼 여겨진다. 게으름과 나태함은 계속해서 제거해도 다시 올라오는 잡초처럼 마음 밭에 여기저기 생겨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싶어 하는 선한 마음의 욕구를 억제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여, 우리의 일터를 예배의 터전으로 삼을 수 있을까?

하나님은 구약 시대 예배하는 자기 백성에게 율법을 주셨고, 율법은 삶의 많은 부분에 구체적으로 적용됐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 예배하는 방식과 날짜(절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하나님은 그들이 오직 하나님께 구별된 예배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셨다.

신약 시대, 예배는 여러 가지 틀과 형식에서 자유롭지만, 하나님은 변함없이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요 4:23). 특별히 우리는 예배하는 장소로 “성전”을 찾을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고전 3:16).

그런 측면에서 직장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가 직장에서 일할 때, 우리를 통해 예배를 받으신다. 그래서 우리의 일터 또한 하나님의 성전이다.

그러면 직장을 성전으로 여기는 자들은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하는가?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 3:22-24).

주인과 종의 관계에 주어진 명령이지만, 이 말씀의 원리를 오늘날 직장 생활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직장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며 일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한다. 그래서 일이 예배가 된다. 일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 일의 방식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충성’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는 눈가림만 한다. 사람이 보면 열심히, 보지 않으면 대충 한다. 겉으로는 바쁘게 움직이지만, 속에는 불평과 원망이 가득하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항상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마음의 중심까지 보신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께 하듯 열심히 일한다(착/악하고 충성된/게으른 종, 마 25:21). 

직장을 성전으로 여기는 자들은 또한 궁극적인 상을 하나님께 받는다는 것을 안다. 월급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회사이지만, 그 배후엔 주님이 계시고, 나아가 영원한 상급과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상사에게 순종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그/그녀에게 두신 권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상사가 못되게 굴어도(까다로운 주인, 벧전 2:18) 상관없다. 우리는 단순히 상사가 나를 평가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주를 두려워함으로 범사에 순종한다. 우리는 상사 혹은 고객을 섬기는 일을 하지만 궁극적으로 “주 그리스도를 섬”긴다.

이 사실을 계속해서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를 이용하라. 잘 보이는 곳에 말씀을 적어 놓거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관련된 말씀을 붙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터를 성전으로 여길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는 습관을 들여보자(점심시간에 듣는 찬송 한 곡과 기도).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나 당신 자신이 일하는 마음을 빚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당신의 마음을 날마다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도록 하라(롬 12:2).

당신에게는 일터를 성전으로 여기는 마음,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매 순간 필요하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이 고백이 당신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

4. 일터 사람들을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으로 여기라

웨인 그루뎀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지 잘 설명했다(CUP, 2017).

가령 우리가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사람을 하나님 형상대로 선하고 아름답게 살도록 인도하고 교육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무역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만민을 먹이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이웃에게 제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한다.

모든 일은 ‘땅을 다스리라’고 요구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은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다.

그런데 오직 그리스도인만이 할 수 있는 일, 오직 그리스도인에게 명령하신 일이 있다. 대위임령(지상 대명령)이라 불리는 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는 일’이다. 우리는 가정에서는 가족에게, 직장에서는 일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이 일에 충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당신은 일터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맡기신 영혼으로 여겨야 한다. 당신은 일터에 파송된 직장인 선교사이다.

하지만, 이 말을 오해하지 말라. 당신은 고용된 일꾼으로서 직장 업무에 차질을 주면서까지 딴짓(전도)을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주께하듯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통해, 또 복음 안에서 평안과 소망을 누리는 삶의 강력한 간증을 통해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낼 수 있다(그리스도의 향기, 고후 2:15). 특별히 아주 강력한 복음의 증거는 당신이 고난받을 때 드러난다.

베드로는 열심으로 선을 행하고, 의를 위하여 고난받을 때 두려워하거나 근심하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인내하며 거룩한 삶을 살라고 말했다(벧전 3:13-15). 그때 사람들이 우리 안에 있는 ‘소망의 이유’를 묻고, 우리는 준비된 대답을 들려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당신은 주님을 닮은 성품, 그리고 주님을 닮은 사랑(이타적, 희생적)으로 주님의 향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

당신은 좋은 냄새 혹은 나쁜 냄새 중 하나를 이미 내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직장 내 그리스도인 때문에 기독교에 호의적으로 되거나 기독교를 혐오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알고 싶어지게 되거나 그리스도를 오해하고 멀리하게 된다.

정말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인 직장 동료의 친절과 사랑으로 교회에 나가 거듭남의 은혜를 입기도 하고, 그에 못지않게 많은 사람이 ‘그 사람 때문에라도 나는 결코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예배의 목적이고,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은 하나님의 무한한 기쁨이 된다(눅 15:10).

그러므로 직장에서 당신과 수많은 시간을 보내는 죄인들이 당신을 통하여 회개의 길로 나아올 수 있도록 수고하라. 동료 직원을 경쟁자, 상사를 압제자, 부하 직원을 노예로 여기지 말고 모두를 구원의 은혜가 필요한 불쌍한 영혼으로 바라보라.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하고, 당신은 그들에게 주를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는 직장에서 소비한다. 만일 직장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얻는 수단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정말 많은 노동 시간을 그 자체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다만 참고 견뎌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① 일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수고하며 낙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일할 수 있다. ② 일엔 하나님 두신 소명이 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는 모든 일이 다 영원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③ 그러므로 일터를 하나님의 성전으로 여기고,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안팎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라. 주를 경외함으로 거룩하고 경건하게 일하라. ④ 일터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람들로 여기고 그들에게 선을 베풀고 진리를 말하는 것으로 오직 그리스도인만이 할 수 있고 그리스도인인 당신에게 특별히 부탁하신 대사명에 충성하라. 매일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를 부르며 출근 길에 오르기를 바란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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