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한반도에서 지금 가장 연약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계층으로 북한 주민과 탈북민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본지는 기도자들이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북한 인권 코너를 개설, 연중 기획으로 제공한다.<편집자>
북한 당국이 종사실적이 낮은 주민들을 구금하고 처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농사실적을 점검하는 중간 총회를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 파종과 김매기 등 농사실적이 가장 낮은 간부·농장원들을 한 달간 구금하고, 식량이 없어 출근을 못 한 농장원들까지 처벌을 내렸다.
총회에는 상급조직인 군 당위원회와 군 농촌경영위원회 담당 간부들, 협동농장 담당 안전원과 보위원까지 참석하고, 사상 투쟁적인 방법으로 진행돼 회의 분위기가 매우 살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은 전반적 농사실적에 대한 초급당위원장의 보고와 토론, 둘째 날은 지적된 결함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진행됐고, 마지막 날엔 결함이 나타난 간부들과 농장원들에 대한 처벌이 있었다.
총회 결과 파종 실적과 김매기 실적이 제일 뒤쳐진 5작업반장과 6작업반장, 외화벌이 사업소의 짐을 옮겨주다가 뜨락또르(트랙터) 사고를 낸 수리분조 분조장이 군 안전부에 한 달간 구금처벌을 받았다.
또 장기적으로 출근을 안 한 농장원 8명과 밭에 줄 비료를 몰래 빼돌린 농장원 2명이 6개월간의 노동교양대 처벌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농업생산 중간결과 총회가 리 농촌문화회관에서도 진행됐다. 농촌문화회관에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당원들과 청년동맹원들, 결함이 있는 농장원들만 참가시켰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 상당히 억울하게 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 소식통은 “봄철에 식량이 없어 출근을 못 한 농장원들이 무더기로 노동교양대 처벌을 받았고, 농장원들이 출근을 못 해 파종과 김매기에 뒤쳐진 작업반장, 분조장들도 노동교양대 처벌과 군 안전부 구금처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농업생산 중간결과 총회가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중간결과 총회가 조직돼 농장 간부들과 농장원들은 벌써부터 가을에 있을 농업생산 결산총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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