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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중산층도 경제 위기 속 해외로 일자리 찾아 떠나

스리랑카 노동자들. 사진: pxhers.

세계선교기도정보(5/21)

지난해 스리랑카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와 국가 부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미진한 가운데 2022년 한 해 동안 스리랑카에서 발급된 여권은 약 87만5000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리랑카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30만 명이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3월까지 약 7만3000명이 해외로 떠났다.

지난해에는 일반 저임금 노동자 위주로 해외 이민이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중산층에서도 전문가들과 관리자 그룹들까지 이민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제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2월에도 50.6%를 기록했고, IMF의 추가 압력에 못 이겨 현재 36%인 소득세율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 인력이 외국계 회사로 빠져나가면서 항공 교통이 마비될 상황에 직면했고, 수천 명의 젊은 IT 근로자들도 다른 나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들도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477명이 해외로 이주해 앞으로 스리랑카의 시골 병원은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 부문 일자리를 줄이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화 송금액의 증가를 위해 근로자들의 해외 이주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Let’s Go Abroad”와 같은 일자리 홍보 계획을 가지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 직업 소개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한 스리랑카인이 해외에서 수요가 많은 간호, 간병 등 기술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독려할 뿐 아니라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나가 있는 중동 지역에 특화된 직업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젊은이들과 엘리트들의 유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스리랑카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해외로 밀어냄으로써 스리랑카의 국가 재건은 더 큰 문제를 맞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무분별하게 노동 이민정책만을 고수하지 않고, 스리랑카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자국 인재를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또한 해외에 있는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차별받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한국선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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