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리노숙인의 10명 중 4명이 ‘실직’으로 거리노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8일 공개한 넘버즈 185호에 따르면, 거리노숙을 경험한 계기로 43%가 ‘실직’을, 12%가 ‘사업 실패’라고 응답했다. 특히 ‘실직’ 비율은 2016년도의 26%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파악한 노숙인의 규모는 2011년, 2만 207명에서 2016년 1만 7532명, 2021년 1만 4404명으로 10년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거리 노숙인은 11%, 자활시설, 재활시설, 요양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시설노숙인이 51%, 쪽방주민이 38%로 나타났다.
전체 노숙인의 성별은 남성이 77%, 여성이 23%로 집계됐으며, 이중 거리노숙인의 남성비율은 89%였다.
노숙인은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며, 특히 거리노숙인의 경우 75%가 수도권에, 58%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노숙인이 가장 많이 노숙하는 장소로는 ‘거리·광장’이 67%로 가장 많았고, ‘지하공간’ 18%, ‘공원·녹지’ 1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리·광장’ 노숙인의 평균 노숙 기간은 123개월에 달해 10년 이상을 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노숙인은 주로 무료급식(90%)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으며 10%가 자비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숙인의 건강상태를 물은 결과, ‘좋다’(매우+좋다)라고 응답한 노숙인은 40%로 나타났으며, 거처별로는 쪽방주민(31%)이 거리노숙인(56%), 시설노숙인(45%)보다 건강상태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노숙인은 전체 48%로 나타났으며, 특히 ‘거리노숙인’의 64%, ‘쪽방주민’의 61%가 전체 평균보다 높게 우울증이 의심되는 상태로 나타났다.
또한 노숙인의 10명중 6명은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숙인의 58%가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직장을 구한 경험은 8%로 나타나 2016년(23%)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또한 노숙인이 일자리를 얻는 데 가장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41%가 ‘건강회복’을 선택해, 그만큼 노숙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사회가 노숙인은 혐오하고 기피하므로 이들을 위한 봉사를 할 곳은 교회밖에 없다며 “그러나 교회에서도 노숙인을 지속적으로 보살피는 것은 쉽지 않다. 노숙인에게 급식과 잠자리뿐 아니라 목욕과 의료 서비스 등 전방위적 생활서비스가 필요이므로 교회가 노숙인의 필요를 채워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 “노숙인들도 몇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기에 모든 교회가 직접적으로 노숙인 사역을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며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기 힘든 교회의 경우 여러 교회가 한 선교사를 협력 후원하듯이 많은 교회들이 힘을 합쳐 노숙인 사역을 하는 교회나 단체를 후원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인 노숙인 선교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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