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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정신의학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사진 : Ivan Samkov on Pexels

278호 / 워크숍 지상중계

신앙 상담 시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9)

이 코너는 GPM(복음과기도미디어)이 운영하는 복음의 소리 316전화(1670-3160)가 진행한 ‘신앙 상담 시에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주제로 열린 상담자 세미나(강사 권서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인간은 신체와 정신 그리고 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경에서도 육과 혼과 영을 말씀하신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육체보다는 정신을 조금 더 고차원적인 것으로 보고, 정신보다는 영을 더 고차원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더 저차원의 신체가 심하게 병들고 아프면 정신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대로 정신력이 강하면 많은 육체적인 문제를 이기기도 한다. 또한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어려우면 신앙생활에도 어려움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혼란스럽고 불안정할 때, 예를 들면 환청이 들리거나 망상을 보이는 정신증 증상이 있거나 치매와 같이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여러 가지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물론 반대로 영이 강력하고 성령 충만한 상태라면 이런 정신적인 문제를 이겨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겨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영이 아주 강하면 육체와 정신의 모든 문제를 이겨낼 수 있으니 신체적인 문제와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내버려둬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우리 몸을 거룩한 성전으로 여기고 신체, 정신, 영의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 질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물론 복음이면 충분하다. 바울과 같이 신체 질환이 있더라도 복음의 능력으로 인해 주님 안에서 자유롭고, 고통 가운데서도 천국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체 질환에 대한 의학적인 치료 방법이 있는데 낫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정신 질환 또한 낫기 위해서 도움을 받는 것은 주님이 주신 몸을 잘 관리하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공동체, 교회 안에서 지체가 어떤 정신적인 질환으로 어려워할 때 쉽게 ‘의지로 극복해라.’ ‘신앙으로 극복해라.’ ‘약을 먹지 말아라.’ ‘병원을 왜 가냐.’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신앙과 정신의학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약도 의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존재이다. 신체적인 통증이 심해서 교회를 못 간다면 진통제를 먹고 예배를 드리러 가면 되는 것처럼, 생물학적인 부분이 원인이 되는 정신 질환에 대해서는 정신의학적 치료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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