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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2주기… 성도들 난민으로 떠돌지만 믿음 지키며 기도로 싸워

▲ 불에 탄 미얀마의 교회. 사진: opendoors.org.au 캡처

오픈도어 선교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 2주기를 맞고 있는 미얀마 성도들의 삶을 소개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2018년, 툰은 그의 아내 링와 함께 이웃들에게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었다. 툰은 오픈도어 사역자에게 자신들의 뒷마당을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추수를 기다리는 사탕수수가 늘어섰고 건강한 염소, 닭, 그리고 돼지들도 뒤뚱뒤뚱 움직이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오픈도어 생계 훈련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기른 가축이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하지만, 지금 툰은 난민이 됐다.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정부를 장악하고 나서 툰의 삶도 완전히 엉망이 됐다. 이 일이 시작될 때 그는 머지않아 자신의 도시에서도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을 예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사 탱크가 들어오고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세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오늘까지도 툰과 그의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2년 동안 난민의 삶을 살고 있다.

난민이 되다

3월 9일, 군사 정부는 일반 시위대 중 한 명의 머리에 총을 쏘았고 이것은 민간인들이 맞서 무기를 들고 시민방위군(PDF) 결성을 촉발했다. 그리고 4월 9일, 툰과 그의 가족은 탈출을 시작했다.

“첫째 날에 저와 아내는 군사들이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길을 살폈어요. 안전한 길을 확인하고 나서 저희는 물건과 비상용품을 챙겼습니다.”

그 다음날 툰과 링은 각자의 오토바이에 세 아이를 태우고 집을 떠났다.

“저희는 아주 작은 가방만 가지고 떠났어요. 그 안에는 낮에 입을 옷 한 벌과 밤에 입을 옷 한 벌만 있었어요. 만약에 많은 것을 가지고 이동하면 검문소에서 대기하는 군사들이 도시를 나가지 못하게 했을 거예요.”

툰과 그의 가족은 당일 여행을 나선 것 같이 보였을 지 모르지만, 그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안전한 곳으로 도착해서 툰은 도움을 요청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맞아주고 돌보아줄 친구들과 파트너들을 예비해 주셨어요. 저희는 그들의 집에서 열흘 동안 묵으면서 앞으로 저희가 지낼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군부, 교회를 박해하다

쿠데타 이후, 교회에 대한 엄중한 단속과 기독교 소유물에 대한 모독과 훼손이 심화됐다.

“쿠데타가 시작되자 군사 정부 군대는 교회들을 습격해서 건물을 폭격하고 방화하고, 교회의 재산을 다 가져가고, 창문들을 깨어 부셨어요. 그들은 조금의 존중도 없이 교회 건물들을 파괴했지만, 사찰은 건들지 않았어요. 저희 동네에서 불교 사찰이나 성지는 단 한발의 총알 공격도 받지 않았어요. 이 쿠데타는 저희에게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박해예요.”

새해 직전에 군부는 카친주에 있는 가톨릭 교회를 폭격해 1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를 냈다. 지난해 11월에는 카친주에 있는 성경학교가 폭격 당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이어 공격이 발생하면서 툰이 속한 친족과 카친족의 기독교인들 가운데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희는 두려워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고, 아직까지도 저희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툰은 교회가 또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거나 소셜미디어에서 보게 될 때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저희 마음 속 깊이에는 박해 생존 훈련에서 배운 것과 같이, 저들은 건물은 무너뜨릴 수 있지만 진정한 교회이자 우리가 말하는 교회인 성도들은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어요.”

믿음과 기도로 맞서 싸우다

“군부는 우리의 진정한 적이 아니에요. 사탄이 우리의 진정한 적이에요. 요한복음 14장에 기록된 것처럼 사탄은 그리스도의 몸을 빼앗고, 죽이고, 파괴하려고 해요. 사탄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그분의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복음이 세상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막으려고 해요.”

툰은 미얀마 군부와 쿠데타 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에 대한 경멸과 증오가 가득한 난민 성도들에게 오히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기를 격려했는데 처음에는 성도들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툰이 박해 생존 훈련을 계속 진행하면서 사탄이 그들의 마음 가운데서 어떻게 일하는지 알려주자, 둘째날과 셋째날이 지나면서 성도들은 자신들을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마음 가운데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툰은 요한복음 16장 33절 말씀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을 신뢰한다.

“영적 전쟁은 저희가 물리적인 힘으로 이길 수 없어요. 그래서 기도로 맞서 싸워야 해요. 저희 집 가까이에 미얀마의 산들이 보이는 기도산이 있어요. 저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아이들과 함께 가서 미얀마를 향해 손을 얹고 기도해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자유와 평화와 정의를 주노라!’ 계속해서 우리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성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제 기도제목은 민 아웅 흘라잉이 언젠가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다니엘서에서 느부갓네살이 온 바빌론이 다니엘의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온 미얀마가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하게 되기를 기도해요.”

마지막으로 툰은 이 2년의 쿠데타 기간 동안 그와 동료 난민들을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도와 재정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하나님께서 백배로 축복해주시길, 풍성히 상 주시고 축복해주시길 바라요. 그대들의 기도가 있어서 저희는 살아있습니다.”

기도제목

1. 툰과 그의 삶 가운데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툰을 사용하시어 힘겨운 상황들 속에서도 생계 및 박해 생존 훈련을 통해 당신의 사람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2. 난민이 된 모든 이들에 대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상처 입은 자들에게는 치유를, 소망 잃은 자들에게는 소망을 주시도록.

3. 미얀마의 청소년들에게는 선택권이 거의 없다. 입대를 하거나, 시민군에 들어가거나, 마약에 빠지거나. 자녀에 대해 자포자기하는 심정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부 기독교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그들을 불교 학교로 보내려는 유혹을 받고 있다. 미얀마의 청소년들을 위해.

4. 내전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샬롬이 주어지고, 폭력의 종식과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보호가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서 군부와 시민군 모두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려지도록.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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