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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성도의 미지근함을 깨부수는 복음의 명확성

사진: Lilian Dibbern on unsplash

예수님이 당신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셔서 세상의 주와 그리스도로 확증되셨다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대부분의 교회 지도자가 가지는 의문이 있다. “우리 교인들은 왜 이렇게 미지근할까?” 활력이 부족한 교회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구조와 프로그램, 설교와 부족한 기도, 또는 이 모든 것이 다 포함된 복합적인 문제일 수 있다.

그런데 교회가 나날이 힘을 잃어가는 이유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많은 교회가 복음을 명확하게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런 말을 하고 싶을 거다. “맞는 말이에요. 자유주의, 이단, 그리고 비정통 교회가 복음을 제대로 가르치겠습니까? 그러니까 대부분이 쇠퇴하고 죽어가는 거지요.” 

그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내가 말하는 건 견고하게 성경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복음주의 교회에 관한 것이다. 아마 당신이 속한 교회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정말로요? 그건 믿을 수가 없는데요? 우리 교회 설교는 다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으셨다는, 또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만 말미암는다는 내용인데요? 우리는 복음을 찬양하고 또 성찬식 때마다 그 진리를 기억합니다. 우리 교인 모두가 확실하게 아는 거 하나가 있다면, 그게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고 또 가장 중요하지만, 이 진리를 알고 믿는다는 것으로 복음 속 모든 영광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신약 성경에는 복음의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흐릿하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부분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라는 복음

신약 성경이 전하는 놀라운 뉴스 속보(또는 복음)는 단지 예수님이 당신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셔서 세상의 주와 그리스도로 확증되셨다. 

부활하신 통치자로서 예수님은 믿음으로 회개하고 주님께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용서와 구원과 영생을 주신다. 그것이 바로 사도들이 두루 다니며 선포한 내용이다. 

예수님은 창세 전부터 주요 왕이셨지만(골 1:15-17), 사도행전 속 복음 설교에서 우리는 사도들이 전하는 놀라운 발표를 만난다. 다름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셨고, 그리하여 하나님 나라를 영원히 다스릴 다윗의 가계에서 나신, 또한 하나님이 약속하신 온 세상의 통치자이자 재판관인 그리스도임을 증명하고 선언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복음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고전 2:2)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은 이제 하나님에 의해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자 재판관으로 부활하셨다. 이제 그분은 회개하고 속죄의 죽음으로 확보한 죄의 용서를 받으라고 세상 모든 이를 부르신다. 

당신은 교회 성도들이 복음에 대해서 이런 이해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자신하는가?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주와 그리스도로서의 부활이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교인들이 과연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왜 복음이 단지 믿음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으로 이끄는 회개까지 요구하는지 제대로 말할 수 있을까? 

복음주의 교회에서 사역한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런 진리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그리스도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wo Ways to Live 교육을 시작할 때 참가자에게 각각 그들이 이해하는 복음을 설명하라고 했다. 그때 부활에 대해서 언급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부활이 어떻게 예수님을 살아 계신 이 세상의 통치자로 선언하는지에 대해서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을 뿐이었다. 

명확한 복음이 끼치는 영향

우리는 이런 복음을 명확하고 완전하게 가르쳐야 한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5:1-5에서 말했듯, 그리스도의 대죄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이 메시지는 가장 중요한 말씀이다. 지금도 우리가 서 있도록 하는 구원의 말씀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분명히 붙잡을 때, 우리의 마음을 관통한 그 메시지는 내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 복음은 용서받은 과거뿐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의 다스림 아래에서 회개하며 사는 새로운 미래까지 포함한다. 그렇기에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 복음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서 순종과 거룩의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인도한다. 우리는 이제 그와 함께 일으켜졌으므로, 땅에 속한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부활 시대의 새 생명을 입게 되었다(골 3:1-17).

이 복음은 우리에게 확신과 희망을 준다. 그의 피로 의롭다 하시기 위해 죽으신 그분이 지금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살아 계시며 통치하신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분은 반드시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진노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다(롬 5:6-11).

이 복음은 전도와 선교에 동기를 부여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정말로 세상 모든 사람의 주님이자 심판자라면(행 17:30-31), 누구라도 예외 없이 구원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와 믿음으로 주님께로 돌이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복음은 또한 사랑 안에서 기쁘게 서로 섬기도록 마음을 변화시킨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받아 순종하는 모든 사람과 교제하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주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우리는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신 그분의 모범을 따른다. 그것이 영광에 이르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리스도인의 미지근함에 불을 붙인다.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와 건강한 교회일수록 부활의 복음이 전파된다. 그런 교회일수록 거룩함 안에서 성장하고, 기쁨과 확신 안에서 인내하며, 선교와 복음 전도를 통해 세상으로 나아간다. 하나님이 아들을 통해서 우리를 섬긴 것과 같이, 우리도 서로 섬기고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이게 정말일까? 우리 삶과 교회에서 만나는 부족한 영적 열기의 중요한 요인이 정말로 복음에 대한 명확성의 부족 때문일까? 

나는 그렇다고 본다. 

설교, 세미나, 소그룹, 교육 자료 등 그 방법이 무엇이든, 우리는 신약 성경이 분명하게 가르치는 복음을 명확하게 선포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출처: Does Your Church Lack Gospel Clarity?

토니 페인(Tony Payne) | 강사이자 작가. 서른 권이 넘는 책을 썼다. 그중에는 The Trellis and the Vine(Matthias Media, 2009)과 가장 최근의 책 Learn the Gospel(Matthias Media, 2022)이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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