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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중지’ 전격 합의 외(11/4)

▲ 에티오피아와 티그라이 군이 2년 간의 내전 끝에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사진: jowhar.com 캡처

오늘의 열방* (11/4)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중지전격 합의

에티오피아 북부지역 티그라이 내전 당사자들이 교전을 중단하기로 공식 합의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을 인용, 3일 국내 언론들이 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반군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측은 지난 한 주 넘게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아프리카연합(AU)의 중재 아래 평화 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휴전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상은 거의 2년간의 내전 끝에 공식적으로 처음 열린 것이다.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인 오바산조 AU 특사는 이날 평화협상에 대한 첫 브리핑에서 에티오피아 정부와 티그라이 당국이 적대행위의 중단에 정식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평화협상에는 그동안 에티오피아 정부군 편에 서서 싸운 인접국 에리트레아 군과 다른 에티오피아 지역 동맹군이 참석하지 않아 이들까지 휴전에 들어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티그라이는 내전으로 최대 50만 명 사망과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지지자들 ‘대선 패배’ 반발…부정선거 우려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AP 등 외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2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 있는 군사령부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텔레그램과 와츠앱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연임시키기 위해 군대의 개입을 독려하는 듯한 글도 공유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헌정질서를 계속 준수할 것”이라며 권력 이양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전자투표기기 불신 등 부정선거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스 해상, 이주민 보트 2척 침몰최소 21명 사망

그리스 남쪽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2척이 잇따라 침몰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AP, AFP 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3일 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에비아섬 인근 해상에서 시신 7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날 에비아섬과 안드로스섬 사이의 카피레아스 해협에서 발생한 이주민 보트 침몰로 인한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구조된 생존자 12명이며, 생존자들은 튀르키예(터키) 이즈미르에서 출발한 보트에 68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36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31일에는 그리스 사모스섬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 12명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여전히 실종자 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 “이민자 50만명씩 3년간 수용독일, 일본 등도 외국인 체류 풀어

캐나다 정부가 극심한 노동력 부족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2025년까지 매년 50만명씩, 총 150만명의 이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고 YTN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션 프레이저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1일 신규 이민의 60%를 전문 기술을 보유한 ‘경제 이민’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해 단일 연도 사상 가장 많은 40만여 명의 이민자를 수용했지만, 노동력 해결은 역부족이다. 독일은 지난해 취업 비자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6개월간 독일을 방문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이민법을 발효했다. 일본도 지난해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농·어업과 항공업, 요양업 등 인력난이 심각한 14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체류 기간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풀었다. 반면 이스라엘은 각국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후손들이 영구 귀국할 경우 주거와 교육을 지원하는 ‘귀환법’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화교와 자국 유학생을 국내 일자리로 복귀시키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에콰도르 갱단, 경찰관 살해일부 지역 비상사태

남미 에콰도르에서 갱단이 공권력을 상대로 무자비한 폭력 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고 에콰도르 주요 일간지를 인용, 3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2일 중서부 태평양 연안 두란에서 경찰관 2명이 지역 순찰 중 폭력조직원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앞서 조직원들은 다른 경찰관 3명도 공격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지역 경찰서에 총을 쏘며 차량 9대를 불태우고, 주유소와 시장 사무실에 폭탄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과야킬 한 교도소에서는 수감된 갱단 단원들이 8명의 교도관을 인질로 잡고 24시간 동안 난동을 벌였다. 전날 중부 과야스주와 북서부 에스메랄다스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통행금지 등이 실시됐다. 이들 지역은 지난 4월과 지난해 10월에도 비상사태가 내려진 바 있다. 에콰도르 경찰은 올해 1∼8월에만 2785명이 사망해 10년 새 가장 많은 수치였다.

백악관, “, 러시아에 포탄 비밀리에 제공유엔서 책임 물을 것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상당량의 포탄을 중동 혹은 아프리카 국가로 향하는 것으로 위장해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 발표를 인용,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 이같은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것들이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에서 추가적으로 책임을 묻는 조치가 가능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종류와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과 함께 이란도 러시아에 추가 무기를 제공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9월 러시아가 북한을 대상으로 로켓과 포탄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WHO, 인니산 시럽약품 8독성 유해성분 함유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급성 신장질환으로 150여명의 아동이 사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네시아 제조 시럽 약품 8종이 사망까지 부를 수 있는 유해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약품들은 어린이 급성 신장 질환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다. 대상 약품들은 기침 완화나 해열 등 용도로 판매된 제품들이다. WHO는 테르모렉스 시럽, 유니베비 기침 시럽 등 8개 제품의 이름을 적시했다. WHO는 이 약품들에서 부동액이나 브레이크 오일 등으로 쓰이는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케냐, 민주콩고에 병력 파견…반군 공세 공동 대응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병력을 배치해 현지 반군의 공세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발표했다고 AFP통신을 인용, 3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루토 대통령은 수도 나이로비의 출정식에서 “민주콩고는 이웃 나라로 우리의 운명과 엮여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무장단체, 범법자, 테러범들이 우리 공동의 번영을 가로막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를 비롯한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정상들은 지난 4월 민주콩고 동부에서 무장세력의 발호를 저지하고 치안 확보를 돕기 위해 지역 연합군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케냐 군은 부룬디, 우간다, 남수단 등의 연합군 병력을 지휘한다. 우간다와 부룬디는 앞서 민주콩고의 초청으로 병력을 보냈다. AP통신은 케냐 파병 규모가 9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자국내 무허가 중국 경찰 센터폐쇄 명령

네덜란드 정부가 암스테르담, 로테르담에 설치된 무허가 ‘중국 경찰 센터’를 즉각 폐쇄하라고 명령했다고 AFP통신을 인용, 2일 뉴시스가 전했다. 최근 네덜란드 언론 RTL 뉴스는 “중국이 2018년부터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자국 반체제 인사들을 단속하기 위해 무허가 경찰 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전 세계 21개국에서 54개의 경찰 센터와 같은 비밀 조직을 개설해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2곳 이외 스페인 9곳, 이탈리아 4곳, 영국 3곳, 캐나다에 3곳 등이 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이런 경찰 센터가 표면상 초국가적 범죄를 다루고 중국 운전면허 갱신과 같은 행정업무를 수행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귀국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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