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8/4)
세계, “에이즈 감염된 아동 절반만 치료받아… 성인 환자와 큰 격차”
전 세계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어린이들 가운데 약 절반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엔에이즈계획은 1일 성명에서 전 세계 HIV 감염 아동 가운데 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 처방을 받는 등 치료를 받는 비율이 52%에 머무른다고 밝혔다. 이는 HIV에 감염된 성인 환자 76%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점과 비교하면 큰 격차라고 지적했다. HIV에 감염된 어머니가 아기를 임신·출산·모유 수유하는 과정에서 함께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임신한 청소년기 여성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출산과 수유를 하다가 아기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에이즈계획은 임신이나 수유 중인 여성 환자가 일반 성인 환자만큼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HIV에 노출돼 있는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와 치료, 관리가 이뤄지도록 각국은 사회 구조적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英 항소법원, 뇌사 판정 12세 소년… 안락사 판결
영국 항소법원은 1일 온라인에서 유행 중인 ‘질식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혼수 상태에 빠진 소년에 대한 생명유지장치 운영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2일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12세인 아치 배터스비는 지난 4월 ‘온라인 질식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스스로 목을 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상태로 어머니에게 발견됐다. 영국 의료진들은 소년의 뇌간이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생명유지장치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치 배터스비의 부모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벌였고, 법원에서 패소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유엔과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에 진정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항소법원 역시 소년의 뇌간이 사망했기 때문에 의료진 측의 손을 들어 줬다. 아치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기독교법률센터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아치의 사례가 보여준 것은 임종 문제에서 취약한 가족과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체계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관련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N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 1000만 명 넘어서”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엔난민기구 통계에 따르면 개전일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는 1일 1017만 80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으며 피란민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월 24일 7만 9209명이 고국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전쟁 한 달 만인 3월 24일 난민 숫자는 365만 명을 넘겼고 4월 19일에는 전란을 피해 고국을 등진 우크라이나인이 500만 명을 넘어섰다. 고국을 떠난 난민들은 인접한 유럽 국가로 향했는데 폴란드로 떠난 우크라이나인은 124만 6000여 명, 슬로바키아는 8만 7000여 명, 몰도바는 8만 6000여 명이었다. 유엔 측은 이번 사태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캐나다, 지난해 성폭력 범죄 3만 4242건… ‘26년 만에 최대’
지난해 캐나다에서 경찰에 신고된 성폭력 범죄가 3만 4242건으로 집계돼 2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CBC 방송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범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성폭력은 지난해 전체 폭력 범죄의 33%를 차지했다. 성폭력 범죄는 2020년 한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더 많은데다 신고된 사건도 과소평가돼 처리되는 경향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주민 중 전년도에 성폭력 피해를 본 뒤 이를 경찰에 신고한 비율이 6%에 불과했다. 한편 캐나다 전체 폭력 범죄가 5% 증가한 가운데 살인이 788건으로 전년보다 3% 늘었고 사적 영상 이미지 유포, 위협적 언사 등 괴롭힘 범죄가 10% 증가했으며, 특히 증오 범죄가 27% 증가하면서 주로 종교·성적 취향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 정부-후티 반군, 휴전 2개월 연장 합의
예멘 정부와 후티족 반군이 휴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유엔이 2일 밝혔다. 한스 그룬베르크 유엔 예멘 특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발표하면서 “양측은 가능한 빨리 ‘확장된 휴전 협정’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유엔이 중재한 휴전은 4월 2일에 처음 발효되었고, 6월에 휴전이 2개월 더 갱신되었다. 유엔은 이것은 7년 이상의 분쟁 중 예멘에서 가장 긴 상대적 평온한 기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두 번의 휴전 연장에 이어, 양측은 또다시 휴전에 합의한 것이다. 유엔은 지난 달 보고에 따르면, 민간인 사상자가 60% 감소했고, 피난민은 약 50%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룬드버그 특사는 “휴전 협정의 주요 목적은 민간인들에게 실질적인 구제를 제공하고 포괄적인 정치적 과정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 첫 곡물 수출선, 이스탄불에 도착… 3일 선박 검사 후 목적지인 레바논으로
러시아의 침공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흑해를 통해 출항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튀르키예 국방부가 2일 밝혔다. 연합뉴스는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 전날 오전 9시께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000t을 싣고 출항한 시에라리온 국적의 라조니호는 이날 밤 9시께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 주변에 정박했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에서는 3일 오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로 구성된 공동조정센터(JCC)에 의해 선박 검사를 받게 된다. JCC는 선박에 곡물 외에 무기 등 허용되지 않은 물품이 실렸는지를 확인한 후 문제가 없으면 라조니호의 보스포루스 해협 통과를 승인할 계획이다. 이후 라조니호가 지중해를 거쳐 목적지인 레바논 트리폴리에 도착하게 되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개월여 만에 흑해를 통한 첫 곡물 수출이 무사히 완료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16척의 곡물 수출선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으며, 튀르키예 국방부는 앞으로 하루에 한 대꼴로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선이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美 백악관, 원숭이두창 대응팀 구성… 독일서 미성년자 감염자 2명 발생
미국이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처럼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원숭이두창을 관리 감독할 대응팀을 꾸리고, 대응 조정관에 로버트 펜튼을, 부조정관에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뒤늦게나마 원숭이두창 대응에 초점을 맞춘 것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대응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란 평가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5800명 이상의 확진이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이며, 연방정부도 공중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집계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는 2만3000건이다. 특히 독일에서는 이날 각각 15세와 17세인 남성 미성년자 2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나이지리아, 7개월간 목사 6명 살해·27명 납치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7개월간 풀라니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목사 6명이 살해당하고, 기독교인 27명이 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를 인용해 데일리굿뉴스가 2일 보도했다. 지난 6월 21일, 나이지리아 복음주의교단인 위닝올복음주의교회(ECWA) 소속 한 선교사는 기도 모임을 인도하고 있던 오전 7시경, 마을을 습격한 무장 세력들에 의해 살해됐다. ECWA 복음선교협회 코디네이터 맥 필립스는 “그들은 교회의 모든 여성과 마을 사람들을 납치한 채 떠났다. 살해당한 목사의 사모도 납치됐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CW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에는 카두나주에서 무장세력들에 의해 신앙을 이유로 6명의 목사가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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