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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성경번역본 읽기, “바나나로 면도하는 느낌”

사진: Unsplash의 Deon Black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사랑의 편지’이기에 성경을 기록한 원래의 언어는 당연히 쉬워야 한다. 온 인류가 구원받아야 할(요 3:16, 딤전 2:4)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온 사랑의 편지가 어렵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실제로 성경 언어는 매우 쉬운 언어다.

하나님의 마음이 강같이 흐르는 성경 원문 히브리어는 초등학생도, 권사님도, 말씀에 목말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매우 쉬운 언어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쉽고, 머리가 시원해지고, 심령이 뜨거워지며 뚜렷한 진리에 사로잡혀 더 배우고 싶은 언어이다.

히브리 성경은 각 단어 마다 빠짐없이 ‘맛(taste)’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래서 진짜 성경의 맛을 알기 위해서는 원문을 보아야 한다. 참된 진리의 말씀인 원문만이 참과 거짓을 구별해 낼 수 있게 한다.

휘튼 칼리지(Wheaten College)의 메인 스피커였고 미국 복음주의 교회를 흔들었던 에이든 토저(A.W. Tozer)가 그의 책「세상에 무릎을 꿇지 말라」에서 영어 성경의 어떤 역본을 두고 이런 날카로운 비평을 했다. “그 역본을 읽을 때 나는 바나나로 면도하는 느낌을 받았다.”

성경원문의 중요성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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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사 66:2c)

‘B is more than A’의 원리에 따르면 세 사람 가운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에 초점이 집중되어 있다. 바로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떠는 자에게 하나님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어진다. 일차 강조는 ‘이런 사람’에, 이차 강조는 ‘내가 본다’에, 삼차 강조는 ‘내 말을 듣고 떠는 자’에 되어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핵심은 아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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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트

아비트는 ‘돌본다[개역개정], 좋아한다[표준새번역], 높이 평가한다;esteem[NIV], 본다;see[KJV]’로 각각 번역됐다. 그렇다면 히브리어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히브리어 아비트는 전체를 본다는 의미 중에서도 ‘한 눈에 모든 것을 확 찍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단어는 이스라엘 9시 종합뉴스를 시작하기 직전 첫 화면에 뉴스 방영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이 종합뉴스를 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주임 교수였던 분은 이 시간에는 절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렇다. 하나님께도 마찬가지다. 말씀 앞에 두려워 부들부들 떠는 자의 인생을 “내가 한눈에 그의 인생 전체를 찍겠다.”고 하신다. 두렵고 불안한 인생에 대한 완전한 보장을 우리에게 약속하셨다. 사람에게 잘 보이려 잔꾀를 쓰고 몸부림쳤던 수고로운 인생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을 두려워하고 그 분의 눈에 인생 전체를 찍히는 삶이야말로 얼마나 복된 인생인지! 사람이 아닌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 통째로 찍힌 인생. 이것이 바로 히브리어 아비트가 주는 영적인 교훈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그대로 우리 심령 안에 다가올 때 말씀이 역사하는 무게와 영혼이 변화되어가는 반응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최고의 신학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언어이고 텍스트(text) 자체다.”

여러분의 인생 한 판을 통째로 뒤집을 수 있는 진리를 순수 그대로 가르치며 배우는 성경언어훈련학교(Bible Language Training School)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 맛을 볼 수 있는 복음의 새로운 관점에서 본 히브리어 인텐시브 스쿨(Hebrew Intensive School) 겨울 강좌에 초대한다(2면 참조).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

필자는 이스라엘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히브리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언어임을 깨닫고 현재 성경언어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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