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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아프간 탈레반 치하 1년, 여전한 생활고에 마약 중독 심각 외(8/2)

▲ 전 세계 아편 생산의 84%를 차지하는 아프가니스탄. 사진: aljazeera.com 캡처

오늘의 열방* (8/2)

아프간 탈레반 치하 1년, 여전한 생활고에 마약 중독 심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아프간 주민들은 생활고로 허덕이며, 마약이 유일한 탈출구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을 인용, 조선일보가 1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올해 초 아편 재배를 법으로 금지하고 마약 산업의 퇴치를 선언했지만,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양귀비를 재배하고, 도시 빈민들은 잠시나마 시름을 잊으려 마약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아프간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2년 전보다 34% 급감할 것으로 보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아프간 전체 인구의 15%에 육박하는 557만 명이 난민 신세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도 최근 보고서에서 “전체 아프간 인구의 59%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UNHCR 아프간 사무소의 피터 케슬러 공보관은 “성인 남성들은 막노동이라도 하겠다며 파키스탄·이란으로 밀입국하고, 아이들은 땔감과 먹을 것을 찾으려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총격범 82%, 아버지 없는 가정서 자라

지난해 미국 내 총기난사 사건이 4년 새 2배나 급증한 가운데, 남성 총격범의 대부분이 아버지의 부재를 겪은 역기능 가정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를 인용, 기독일보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미국 콜슨 센터의 회장인 존 스톤스트리트는 2016년 심리학자 피터 랭먼 박사가 56명의 미국 학교 총격범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총격범 82%가 두 명의 생물학적 부모가 없는 역기능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랐으며, 슬프게도 그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가족연구협회 연구에서는 아빠 없이 자란 소년들이 집에서 아빠와 함께 사는 또래에 비해 대학을 졸업할 확률이 절반에 불과하며, 20대 후반에 직장도 학교도 다니지 않을 가능성이 두 배 높고, 35세쯤에는 체포되거나 수감됐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된 이유가 “자유를 재정의하고 책임보다 자율성을 우선함으로써 문란함을 부추기는 성 혁명 때문”이라며, “지금 미국 소년의 32%가 친아빠가 없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英 국립보건국, 성전환 시술 우려된 ‘아동 성 정체성 클리닉’ 폐쇄 명령

영국 국립보건국(NHS)은 최근 사춘기 차단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법률적 문제가 불거져 몇 년 동안 조사를 받아온 런던의 타비스톡과 포트만 트러스트의 성 정체성 클리닉을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클리닉은 힐러리 카스 박사가 이끄는 독립적 조사팀의 권고에 따라 내년 봄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후는 전문아동병원 등을 통해 새로운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험적인 사춘기 차단 약물 사용을 비판해온 카스 박사는 “성별 불쾌감이 있는 아동의 자연적 사춘기를 억제하기 위한 약물 사용은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뇌 성숙은 사춘기 차단제에 의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복잡한 위험을 안고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 가능한 장기적인 신경 심리학적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2021년 2월 플로스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 NHS 성 클리닉에서 사춘기 차단제를 투여받은 44명의 청소년들을 조사한 결과, 뼈 성장이 현저하게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1931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

포르투갈 해양대기청(IPMA)은 “포르투갈의 전 국토가 역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뉴시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IPMA는 6월 말까지의 모든 통계를 종합하면 국토의 67.9%는 최악, 28.9%는 극심, 나머지 3.7%는 보통 수준의 가뭄이 지배하고 있다며 193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포르투갈은 올해가 가장 건조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 비상 민방위본부(ANEPC)는 이에 따라 30일 낮은 습도와 고온으로 인한 화재 경보를 전역에 내렸다. 사람이 먹을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포르투갈 정부는 전국의 수력 발전소와 농업용 관개수 사용량을 조사 감독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를 과학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 물절약 기술을 널리 알리고, 전국의 저수지와 물 저장소 집수량 등도 보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쿠바 수도 아바나, 극심한 전력난으로 하루 4시간 전력 공급 중단

쿠바의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수도의 아바나 전력회사는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8월 1∼8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된다고 공지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시 당국은 또 통상 8월 중 주말에 열리던 카니발을 취소하고 8월 26∼28일 소규모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쿠바에선 미국의 경제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 타격,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맞물려 극심한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열악한 전력 인프라 탓에 전력난이 심화했다. 잦은 정전은 지난해 7월 쿠바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반(反)정부 시위의 주요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미 텍사스대에서 중남미 에너지·환경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호르헤 피뇬은 쿠바 전력망 전체가 붕괴 위기라며 “(아바나 순환정전은) 전력망의 완전한 붕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얀마 군부 국방안보위원회, “국가비상사태 다시 6개월 연장”

미얀마 국방안보위원회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미얀마의 국가비상사태를 내년 1월까지 추가로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고 뉴시스가 1일 보도했다. 2008년 개정된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국가 비상사태 선언은 최고 2년까지 내릴 수 있으며 첫 번째 선포는 1년 기한, 그 이후에 6개월씩 2회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 미얀마의 우 민쉐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해 2월 1일에 국가비상사태를 처음 선언했다. 올해 1월 31일은 국가국방안보위원회는 비상사태를 다시 6개월 연장했고, 이번이 두 번째 6개월 연장 선언이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 민족민주동맹(NLD)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그리고 지난해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한 후 폭력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 등 모두 4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미얀마를 탈출해 외국에 수립한 과도 정부의 인권장관 아웅 묘 민은 “그들을 처형한 것은 공포를 통해 대중을 지배하는 방법”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미얀마 국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는 수십 명의 처형을 계속할 예정이다.

마다가스카르, 무장세력 무차별 총격으로 민간인 32명 사망, 4명 부상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국방장관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서쪽 100km 떨어진 안카조베의 한 마을에서 무장세력의 무차별 총격으로 3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고 뉴시스가 1일 보도했다. 국방장관은 “현재 이 참극을 벌인 공격자들을 추적하기 위해서 지상군 수사대와 함께 항공기와 헬기 등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번 공격으로 죽은 희생자들이 7가구의 주민들이며, 그 가운데에는 여성과 어린이들, 아기들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주택의 아래층에 모여 피신하면서 돌을 던져 무장군 사격에 맞서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격부대는 AK-47 소총 3정과 MAS-36소총, 8정의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해당 주택을 1층부터 송두리째 불태웠다. 그들은 주민들을 가둬 놓고, 탈출하려고 하는 사람부터 총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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