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포트 (10)
레트로빌(Retroville). 우리가 사는 거리 프라우디(Pravdy)에 있는 쇼핑몰.
10년간 준비하고 오랜 기간 건축했다. 오픈 전, 초록색 나무 담장 너머로 보이는 이름을 보고 추측해 보았다. ‘복고풍(retro) 마을(village)로 꾸미려나?’ 이 쇼핑몰은 인근 가족들의 즐거움이었다. 13년 전, 그 마을 ‘비노그라다리’(포도원이라는 뜻)로 이사했을 때 주변에 상점 하나 없어 먼 길을 걸어 물건을 사오곤 했다. 마켓이 하나둘씩 늘었고 드디어 쇼핑몰이 들어섰다. 슈퍼마켓 노부스, 약국, 건축자재점, 의류, 신발, 스포츠용품 상점이 가득하다. 2층에는 음식 코너가 있어 주말이면 주전부리하기 좋았다. 고려인이 운영하는 김씨네 한식집도 있었다.
저녁을 먹고 그곳까지 산책을 다녀오면 40~50분 정도, 적당한 거리. 지난 겨울, 넓은 주차장 군데군데 나무마다 하얀 불빛으로 장식해서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곳. 행복을 주는 휴식의 장소가 러시아군의 미사일로 무참히 파괴되었다. 많은 사람이 죽고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하나님은 창조하는 분이시다. 만물과 사람을 지으셨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는 세상을 파괴하고 사람을 살해하는 일을 자행한다.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전쟁을 일으킨 무리는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반드시.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태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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