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는 엘림선교회 문요한 목사님께서 인도를 해주셨습니다.
‘내가 가진 믿음의 크기는 과연 얼마나 클까? 아니 나는 믿음이 있기는 한 걸까?’ 문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계속 든 생각입니다. 사역을 하며 제가 만나는 분들께 입버릇처럼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를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아직도 저의 믿음은 확고하지 못한 듯 합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성경의 창세기 내용이 믿어지면 믿음이 생긴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예전의 배움 때문인지 아직도 순간순간 창세기의 내용에 대해 질문이 떠오릅니다. 예전의 배움으로 성경을 이해해 보려는 교만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믿음이 없다는 결론이 지어집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4년이라는 시간을 프레이포유에 있으면서 겨자씨만한 믿음도 없는 제가 한없이 초라해 보입니다. 사역을 하며 거리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거리 분들이 전에는 하나님을 믿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부분 지금은 다들 하나님의 품을 떠나 있습니다.
그분들이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이유를 들어보면 전부 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원망이 다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분들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찾는 것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제게도 믿음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음도 없이 사역을 한다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이 많은데 이 모든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나님께서 다 지워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는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류연우>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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