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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교회개척 첫 5년에 만들 좋은 습관 열 가지

ⓒ 이영선

“ 개척교회 사역 첫 5년 동안 만드는 습관이 앞으로 10년의 우리 모습을 만들 수도 있고 우리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

크로스 커뮤니티 교회가 시작되고 이제 5년이 지났다. 교회개척에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회개척 5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목회자의 사역 보장 기간은 짧아지고 목회자가 탈진하는 시대다. 나는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우리 세대는 건강한 지도자가 이끄는 건강한 교회에 대한 요구가 절박한 세대이다. 개척교회 사역 첫 5년 동안 만드는 습관이 앞으로 10년의 우리 모습을 만들 수도 있고 우리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이 중대한 요구에 따라 교회개척 첫 5년을 하나님의 은혜로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는지, 그 핵심 열 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생명력 넘치는 경건 생활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성경강해 이상으로 당신이 교회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력 넘치며 만족을 누리는 마음, 그 이름의 영광을 위한 열정으로 타오르는 마음이다.

목사들이여, 날마다 주님을 찾으라. 말씀 안에서 주님을 찾으라. 기도하면서 주님을 찾으라. 금식과 침묵과 고독 속에서 주님을 찾으라. 조지 뮬러가 자신의 경건의 삶에 대해 얘기했듯이, “주 안에서 행복한” 영혼을 갖는 것을 하루 중 “가장 중요하고 우선하는 일”로 삼으라.

2. 건강한 가정

교회개척 1년 차에 레이 오틀런드(Ray Ortlund) 목사가 한 이 말을 들었다. “목사의 결혼생활은 그의 복음설교만큼이나 중요하다. 그의 결혼생활이 곧 복음을 설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은 움직이는 복음이다. 첫 번째 사역의 장인 가정에서 실패하면 두 번째 사역의 장인 교회에서도 온전하게 사역자의 자격을 유지하지 어렵다. 목사들이여, 당신의 가정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사랑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 당신은 목사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단히 의도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겠지만 이를 위해 당신의 가정에 최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라.

3. 신실한 친구들

예수님에게는 친구들이 있었다. 바울도 친구들이 있었다. 찰스 스펄전도 친구들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너무나 많은 목사들에게 친구가 별로 없거나 전혀 없다.

목사들이여, 당신에게는 당신을 격려하고 도전하고 책임을 지우기도 할 친구가 필요하다. 당신을 우러러보지도 않고 “사역”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도 당신과 세 시간은 너끈히 보낼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하다. 교회개척은 고독과 낙담의 여정이 될 수 있다. 친구 없이는 오래 버틸 수 없다.

4. 규칙적인 휴식

의심의 여지없이, 교회개척에는 기꺼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휴식은 우리를 게으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임을 일깨워 주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목사들이여, 쉬는 날을 준수하라. 휴대전화를 끄고 낮잠을 자라. 좋은 음식을 먹고 영화도 보라. 유익한 책을 읽고 취미 생활에 흠뻑 빠지기도 하라. 이렇게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휴식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에서 얻은 힘으로 일을 한다. 안식일의 원리를 기억하라! 그리고 이를 거룩하게 지키라.

5. 훈련과 경계

지속가능한 생활 규칙을 설정하고 따르도록 하라. 교회개척 초반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혼란스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일정을 당신이 통제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배우자와 핵심 리더들과 함께 일정과 해야 할 일에 대해 지속해서 의논하라. 자신의 한계를 알고 기꺼이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하기로 한 일에 마음을 쏟고, 당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은 떠맡지 말라.

6. 리더십 개발

“론 레인저”(Lone Ranger, 서부영화에서 홀로 서부를 누비며 사람들을 돕고 악과 싸우며 정의를 지키는 외로운 영웅_역주) 사역은 건강하지 않을뿐더러 성경적이지도 않다. 슬프게도 많은 개척교회 목사들이 장로나 리더들을 세우지 않음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교회의 중심으로 만들어 건강한 교회 공동체의 방해물이 된다.

목사들이여, 혼자서 짐을 다 져서는 교회가 부흥할 수 없다. 리더들을 세우고 그들을 인정하고 치하하라. 중대한 책임을 그들에게 기꺼이 위임하여 중요한 결정의 부담을 함께 나누어라.

7. 연구시간의 확보

끝 모를 요구사항의 연속인 개척교회에서 연구 시간을 확보하기란 정말 어렵다. 연구시간을 준수하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당신 스스로 연구시간을 확보하고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연구시간을 방해받지 않으려면 당신 일정에 표시해 놓으라. 이 시간을 교회 리더들과 회중과 가족들에게 말해 놓으라. 열매 맺는 말씀사역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8. 의도적인 단순함

개척교회는 즉각적인 변화에 대한 열망 때문에 정신없이 분주한 게 다반사다. 그러나 이는 이제 막 시작하는 교회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협의 하나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당신의 사역은 무르익지 못한 채 너무 과하게 확장할 수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동역자들과 함께 그 일을 실행할 것인지 하지 않을지 명확한 틀을 세우고, 교회개척 첫 5년 동안 자를 것은 자르도록 하라. 그리고 이 원칙을 고수하라.

9. 새 가족을 맞이하는 건강한 절차

건강한 교회의 궤도를 걷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교회의 성원이 되는 절차를 탄탄하게 설계해 놓는 것이다. 이상적인 것은 모임을 단계별로 또는 그룹별로 나누어 교회의 이념, 정책, 사명, 비전, 가치, 전략을 설명해 주고, 성경의 기본 진리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다. 앞으로 교회의 일원이 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복음에 대한 이해, 개인적인 간증을 들을 수 있는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중에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는 다른 신실한 교회를 추천해 줌으로써 주의 백성이 다른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쓰임 받도록 기쁨으로 보내주어야 한다.

10. 견딤과 오래 참음

때때로 교회개척이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고 무기력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반대자들의 가차 없는 공격이 마음을 어지럽히고 낙심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잠수를 타더니” 떠나 버린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 당신의 의도, 그리고 당신이 최선을 다해 섬기고자 하는 교회를 비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점점 지치고 싫증이 날 것이다. 어쩌면 가까운 친구들을 잃을지도 모른다. 실패하고 포기하고 싶은 날도 올 것이다. 그러나 목사들이여, 포기하지 마라. 당신을 부르신 이는 신실하시며 당신이 겪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신다.

언젠가 내 아버지께서 내게 써 주신 편지에 이런 글귀가 있다. “네가 홀로 있게 된 그때에도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란다. 하나님께서 네 곁에 계신단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그러니 그 길을 계속 가라. 나는 이제 5년이 지났고, 주님이 원하시면 35년을 더 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오래도록 사역하는 우리가 되자. [복음기도신문]

“ 목사들이여, 포기하지 마라. 당신을 부르신 이는 신실하시며 당신이 겪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신다 ”

테일러 버지스(Taylor Burgess) | 테일러 버지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포트에 있는 Cross Community Church의 선임목사이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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