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한동안 뜸했던 북한 주민들의 탈북 시도가 극심한 생활고로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양강도 혜산시의 한 주민소식통은 지난달 16일 “코로나로 인한 장기간의 국경봉쇄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일부 주민들이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철저한 국경봉쇄로 주민 탈북 사건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단순히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혜산에서 일가족 3명이 압록강을 건너 탈북을 시도하다가 탈북 직전에 경비대에 적발돼 체포됐다.”며 이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국경이 철저히 차단된 것을 알면서도 브로커의 도움도 없이 무리하게 무작정 강을 넘다가 잡혔는데, 당국은 이러한 가족 단위의 탈북 시도가 증가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국경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경계도 강화되었지만 차라리 탈북을 하다가 죽을지언정 코로나 전염병 확산과 지금 같은 식량난이 계속된다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탈북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몇 년째 무역이 차단되어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 코로나 전염병까지 퍼지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던 서민들은 최악의 생활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중국과의 무역이 일부나마 재개되면서 희망을 가졌던 주민들은 코로나 전염병 확산으로 전국에 봉쇄조치가 내려지자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는 좌절감에 죽기를 무릅쓰고 탈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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