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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칼럼]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한국(2.끝)

ⓒ 현승혁

3. 한국이 작아진 역사의 원인들

고구려의 멸망

내가 이와 같은 역사를 밝히는 것은 지난 역사의 시간에서 중국은 끊임없이 한국을 중국의 속국처럼 만들려고 하는 사상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이 약해져가고 나중에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은 것은 우리의 역사 안에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의 첫 번째는 고구려의 멸망이다. 고구려는 그 영토가 현재 중국의 허베이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지역과 북한 지역이었다. 그런데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한 것은 이후에 한반도 지역이 계속해서 침략을 받는 원인이 되었다. 한마디로 고구려는 한국에 있어서 남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었고 한반도는 아내와 같은 역할을 했다.

위화도 회군의 핑계

두 번째는 이성계(李成桂)의 위화도 회군에서 드러난 소국(小國)이 대국(大國)을 칠 수 없다는 논리이다. 이성계의 조선은 한국이 건국되기 전에 500년을 지속한 왕조로서 한국인의 의식을 형성하는데 가장 가까운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조선을 세운 건국자의 역사의식이 조선을 스스로 소국으로 인식하고 대국을 칠 수 없다는 의식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려를 세웠던 왕건(王建)의 의식과는 정 반대이다. 왕건 시대나 이성계 시대의 정치적 상황이 다르지 않다. 왕건의 고려에는 거란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 몽골의 원나라, 그리고 한족의 송나라가 있었다. 이성계의 조선에서는 원나라와 명나라와 청나라가 있었다. 정세가 녹녹치 않은 것은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건의 국시(國是)는 옛 고구려 즉 북방의 영토를 회복하자는 것이었다. 건국자의 이런 정책은 그 나라 전체에 흐르는 민족의 기운이 된다. 그러므로 공민왕은 요동의 심양(瀋陽) 땅을 회복한 적이 있고 우왕 때는 최영이 요동을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던 것이다.

사대주의(事大主義)와 모화사상(慕華思想)

그런데 이성계의 조선은 소국이 대국을 칠 수 없다는 위화도 회군의 명분을 따라 중국을 사대하는 사대주의(事大主義)가 조선 500년 동안 우리 민족의 의식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치적인 관계를 위해 사대주의를 말한 것이지만 이성계의 이 국시(國是)는 점차 조선 사회와 문화영역에서 소중화(小中華)주의, 모화사상(慕華思想)으로 퍼져나갔다. 이런 사상과 문화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난 것이 조선 후기의 노론(老論)들이다. 광해군을 제거하는 인조반정에서 명분으로 삼은 것이 중국 명(明)나라의 황제가 자신들의 왕이라고 하고 조선의 임금은 단지 제1 신하라고 주장하며 반정(反正)을 한 것이었다. 이런 흐름은 고종과 순종의 대한제국을 일본에다가 바칠 때에도 드러나는데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李完用)이 바로 노론의 영수였다. 그들이 그런 일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을 하나의 독립된 왕국으로 보지 않고 명(明)나라의 제후국으로 보면서 조선의 왕을 왕으로 여기지 않는 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본에서는 합병된 조선의 왕을 그래도 왕이라는 호칭을 주려고 하는데 이완용 일파는 왕이 아니라 ‘대공’(大公)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식민사관(植民史觀)

네 번째는 일본 시대에 만들어진 식민사관(植民史觀)이다. 일본에 의하여 우리의 역사는 허베이성과 동북삼성 지역에서의 역사를 잃어버리고 단지 한반도에서 활동하던 민족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일본이 만든 거짓 역사인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은 고대 한국의 남부가 일본에 의하여 점령되고 4~6세기 동안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에 의하여 점령된 시기는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고 오히려 문명화된 일본이 미개한 조선을 도와 문명인이 되게 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일본은 1등 국민이고 조선은 2등 국민이란 것이다. 식민사관은 해방이 된 후에도 한국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고 우리의 역사를 찾아 교과서로 삼고 우리의 후손을 가르치는 것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최근에 한국에서 식민사관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것은 일본의 경제가 낙후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삼성 기업이 반도체에 이어 생명공학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 기업이 또한 자동차개념에서 이동하는 생활문화로서의 모빌리티(mobility) 개념으로 전환하며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그밖에 SK와 LG 등 한국의 기업인들은 매우 빠르게 혁신적인 품목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고 투자하는데 일본에서는 소니와 토요타 등 굵직한 회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는 인간의 모든 정신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경제가 성장하면 그것에 따라 자신들의 사상과 문화를 높이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 한국에서 이덕일 교수의 역사관점은 사료(史料)에 근거하여 한국의 역사를 다시 기록하고 있다. 그의 역사 기록은 사대주의와 모화사상, 그리고 식민사관을 다 떨쳐버리고 한국인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공산주의(communism)

다섯 번 번째는 공산주의의 위협이다. 현대세계의 사상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이다. 어중간하게 사회주의라는 것도 있지만 사회주의의 근본은 공산주의이다. 공산주의는 일본이 패망하고 해방될 때에 북한에 들어온 소련에 의하여 공산주의 정권이 세우지고 그 후 지금까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있는데 공산주의가 말로는 그럴듯하고 논리적이고 화려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사람을 게으르게 하며 나라를 가난하게 만드는 몹쓸 사상이다. 게다가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마치 왕정제도와 같이 권력이 후손에게 세습되고 있다. 이것은 주권이 인민에게 있다고 하는 공산주의 원래의 사상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만일 공산주의의 북한이 핵폭탄으로 남한을 파괴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암울한 일이 될 것이다. 김일성은 공산주의 사상으로 한국을 점령하겠다고 1950년에 전쟁을 일으켜서 100만 명 이상이 죽고 나라는 모두 폐허가 되었다. 그 후 70년이 지나면서 자본주의의 한국은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반면에 공산주의의 북한은 실제 한 달 월급이 1달러도 되지 않는 지구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가 되었다. 같은 민족이 어떤 사상으로 체제를 만드는가? 하는 것으로 이렇게 차이가 난다. 

4.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이순신(李舜臣)

1) 귀선(龜船)의 발명

우리 민족이 사실 이전에 망할 뻔 했다. 단적인 사례는 임진왜란(壬辰倭亂)이다. 15만 명의 왜군이 부산을 거쳐 당시의 수도 한양에 도착하는데 불과 17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부산이 약 500km이고 하루 걷는 것이 40km 라고 한다면 왜군이 조선 군사와 싸운 것은 불과 5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당시의 왜군은 소풍하듯이 한양에 온 것이다. 그 후 평양을 빼앗기고 조선의 왕 선조는 요동으로 도망하려고 할 때에 조선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風前燈火)였다. 이것을 막고 조선을 살려낸 사람은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등 여러 의병장들도 있겠으나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은 수군의 이순신(李舜臣)이다. 그가 왜 중요한가. 한양과 평양에 도착한 왜군의 보급을 막은 것은 의병들도 있으나 가장 빠르게 보급을 할 수 있었던 바닷길이 이순신에 의하여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왜군은 진격을 하지 못하고 후에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군과 싸워 23전 23승의 전승을 기록한 이순신 장군의 전략에 중요한 것이 거북선이라고 불리는 귀선의 발명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은 왜군이 침략할 것을 알고 있었고 해적처럼 빠른 배로 접근하여 적의 배에 승선하여 상대를 죽이는 왜군의 전술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막으면서 적진의 대형을 흩어놓고 파괴하는 귀선(龜船)을 만든 것이 1592년 4월 12일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13일에 임진왜란이 일어났으니 이순신의 수군이 승리한 것이 귀선의 역할이 컸고 이 귀선이 발명된 후에 전쟁이 발발하였다고 하는 것이 단지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다.

2) 신인(神人)의 도움

또 하나 우리가 역사에서 아주 중요하게 보아야 할 사건이 있다. 그것은 이순신이 모함을 받아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있을 때에 이순신의 수군은 원균이 이끌고 나가 왜군에 의해 거의 몰살을 당했다. 이순신은 복직되었지만 겨우 12척의 판옥선으로 왜군 수백 척과 싸워야 하는 명량해전에서 장군은 그 전날 밤 꿈에 신인(神人)을 만났다고 「난중일기」(亂中日記)에 기록하고 있다. 신인(神人)은 이순신에게 어떻게 싸우면 이기고 지는 지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1] 만일 이 때에 명량해전에서 왜군이 이기고 바다를 통한 보급이 이루어졌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순신이 꿈에서 본 신인(神人)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신인(神人)을 하나님께서 일반계시의 차원에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고 보호하신 증거로 본다. 왜냐하면 민족과 국가의 영역을 정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 신명기 32장 8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6.25전쟁에서 6사단의 역할

그리고 우리 민족의 번영과 연관해서 볼 때에 위기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6.25전쟁이다. 공산주의의 나라인 북한의 김일성은 6.25전쟁을 계획하면서 한 달 내에 전쟁을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춘천 6사단의 김종오 사단장은 북한이 쳐들어 올 것을 예감하고 참호를 파고 사단 병력 전체에 휴가를 금하고 전쟁에 준비하고 있었다. 그 결과 북한군은 6사단에 막혀 3일을 지연하게 되었고 서울에 집결한 북한군은 서울에서 3일을 허비하게 되었다. 그 결과 국군은 대전과 낙동강에 방어선을 만들 수 있었다. 만일 김종오 사단장의 준비가 없었다면 김일성은 그의 계획대로 한 달 내에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었다면 우리는 자유를 모르고 통제된 사회에서 가난하고 가련한 사람들로 전락할 수 있었을 것이다.

5. 대한민국 역사에서 신앙과 사상과 체제

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단점들도 나타나지만 개신교 기독교 지도자였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장 칼뱅(John Calvin)이 말하는 대로 사람들이 지식을 쌓아가고 모든 직업을 하나님께서 명령하여 주신 것으로 알고 전문인이 되며 성실하고 검소하며 겸손한 인간형을 지향한다면 자본주의(capitalism)는 현재까지 나온 인간의 경제체제에서 최고가 될 것이다. 또한 정치 체제는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가 가장 합리적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에서는 책임의식을 가진 개인주의(individualism)가 가장 핵심이다. 그러므로 개신교에서 항론파의 5대 교리나 칼뱅주의의 5대 교리가 어느 하나라도 다른 것으로 교환하거나 생략할 수 없듯이 자본주의와 자유 민주주의와 개인주의 그리고 성실과 검소함과 겸손의 종교개혁의 기독교 신앙은 우리의 시대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들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 신앙과 사상과 체제에서 번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공산주의의 북한에서 노동당 사람들이 스스로 민족의 번영을 위하여 권력을 내려놓든지 아니면 흡수 통일을 해야 할 것이고 더 나아가 옛 단군조선과 고구려와 발해의 땅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 땅을 회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민족의 땅이기 때문이며 또한 그 땅은 우리에게 있어서 남편과 같은 역할을 하고 한반도는 아내와 같은 기능이기에 잃어버린 저 땅을 되찾는 것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한 숙명(宿命)이다. [복음기도신문]


[1] 이순신, 김성민 편집, 「난중일기」 (서울: Iwell, 2007), p. 313. 이 일기의 내용은 1597년 음력 9월 15일(양력10월 25일) 명량해전 전날의 꿈이다. 장군이 기록하시기를 ‘이날 밤 신인(神人)이 꿈에 나타나 “이렇게 싸우면 크게 이기고 이렇게 하면 지게 된다.”고 일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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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선교사 | GMS(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선교회) 소속으로 중국에서 사역 중 추방된 이후 인터넷을 활용한 중국 선교를 계속 감당하고 있으며 세계선교신학원에서 신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조용선 칼럼]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한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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