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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야다’하다”

눈 깜짝 할 사이에 흘러간 16일 간의 스리랑카 선교아웃리치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야다’(알다는 뜻의 히브리어, 편집자주)하여 알려주신 은혜의 시간이었다.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려 찾아 간 마을들에는 이미 주님이 예비하신 영혼들이 갈급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주님과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들 정도로 숲이 우거지고, 땅도 고르지 않은 그 곳. 밤이 되니 마을 진입로에는 가로등 하나 없어서 이런 곳에도 사람이 정말 사는지 놀랍기만 했다.
준비해 간 워십과 부채춤, 드라마 그리고 이어진 말씀 선포의 시간. 누구 하나 잡담하는 이 없이 숨죽이며 말씀을 들었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무소부재하신 주님은 어느 곳이든 주님을 찾는 자들에게 그리고 갈급함으로 목말라하는 자들에게 찾아가 사랑을 주시는 분이지, 그래서 누구보다 연약하고 작은 나에게도 찾아와 주셨지!”라는 사실이 깨달아졌다. ‘나의 열심’이 아닌 ‘주님의 열심’으로 지금 내가 여기 있을 수 있음이 은혜였다.

현지 아이들과 함께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 찬양을 수 십 번 입술로, 몸으로 고백하면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지금의 이 고백이 우리 모두에게 실제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함께 올려 드렸다. 장소가 때로는 땡볕이 내리쬐는 길 한복판이기도 했고,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으며, 비좁은 집안에서 땀을 쏟아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주님을 찬양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는 그 모든 장소가 천국이었다. 현지인들 중 잠시나마 마음을 나누었던 지체들과 헤어지며 “우리 천국에서 다시 꼭 보자” 인사할 때, 주님께도 꼭 다시 만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했다. 그 인사에는 “나도 너도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절대 변하지 말자”는 약속도 포함되어 있었다.

선교사님이 우리를 인도한 사역지 중 마이클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가정교회가 있었다. 아들이 급경사 진 차 밭으로 굴러 떨어져 뇌를 심하게 다치는 일을 통해 부부가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인간 편에서의 절망은 곧 하나님 편에서 일하심의 시작임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확증하게 되었다.

세 평 남짓한 작은 방에 20여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그 시간을 통해 주님은 내게 ‘교회’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셨다. 변변한 사역자가 갖추어진 것도, 번듯한 교회 건물도, 십자가 조형물 하나 없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 갈급하여 단 한 말씀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에게 생명이 된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생명으로 흘러가길 원하며 말씀을 전하는 목자가 있는 그 곳이 진짜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이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은 현지에서 우리 팀과 일정을 함께 하셨던 선교사님의 모습을 통해 ‘복음 전하는 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시는 듯 했다. 잠깐 들르는 매점의 여직원에게, 운전하는 기사에게,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

주님이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대화할 기회를 허락해주시면 선교사님은 그들을 붙잡고 십자가 복음을 전하셨다. 그런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는 내게 “지금 아니면 이 사람들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한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은 나를 무척 부끄럽게 만들었다.

주님은 또 말씀기도 시간을 통해, 주님이 올 해 약속의 말씀으로 주셨던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것은 권면이 아닌 명령임을 알게 하셨다. 더불어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는 말씀을 주시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역시 명령임을 확인시켜주셨다.

그동안 ‘사랑’이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고, 사랑이 뭔지 모르는 내게는 사랑의 능력도 없다며, 사랑하게 해달라고 떼쓰는 기도를 드렸던 것이 떠올랐다. 주님은 이미 내 안에 지체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모든 완전한 조치를 취해 놓으신 후 ‘사랑하라’고 명령하시고, 그 명령에 아멘으로 순종하길 원하셨던 것이다.

그렇다. 이미 2000년 전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모두 다 이루셨기에 나는 온 열방의 모든 지체를, 그리고 지금도 살아계셔서 계속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자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GNPNEWS]

전복순 사모
필자는 2014년 상반기 서북 복음선교관학교 훈련생으로 지난 6월 2주간의 일정으로 스리랑카를 다녀왔다. 열방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이 내 삶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생생하게 경험하고 새로운 믿음의 삶을 살기로 결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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