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세계선교후원교회협의회, 제12회 선교포럼 4,5일 열려
[복음기도신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선교사들의 선교지 이탈과 정치.종교적인 문제로 인한 추방 등 다양한 이유로 선교사들의 현장 이탈이 늘어나면서 선교사들의 사역지 재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4일 고신총회 세계선교후원교회협의회(선후협) 선교포럼에서 제기됐다.
선후협 주최로 ‘급변하는 선교환경에 대한 세계선교방향’이란 주제로 경주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전철영 선교사(GMS 선교사무총장)는 국가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경계가 무너지고 전쟁과 재난 등으로 인한 난민·이주민 발생 등 선교현장의 변화에 따라 선교사의 사역전환과 재배치가 급격하게 요청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선교사는 “그동안 한국교회의 선교는 속지주의 즉, 지리적 관점으로 배치했으나 이제는 지역중심의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며 “지리적 경계가 무너진 지금, 나라가 아닌 사람(종족)에게 파송하는 속인주의적 관점에서 어느 곳에 있든 그 나라 선교사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선교사의 재배치 전략’을 발표한 홍영화 선교사(KPM 본부장)는 “지난 10년간 아랍의 봄의 실패와 대규모 난민 발생, 중국과 같은 일부 국가 선교사의 비자발(추방) 출국,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선교사 재배치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홍 선교사는 “최근 중국에서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출국한 선교사들이 현재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등지로 전략적으로 재배치 되어 중국인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며 “이전의 사역지를 떠나 제3국에서 사역하던 사람들(종족)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속인주의 사역이 함께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한 발표자는 “2018년 중국 정부가 기독교를 잠재적 위협세력으로 규정한 이후, 국내 한 교단선교부 소속 수백명의 선교사가 거의 대부분 추방됐다”며 “하지만 이 같은 비자발적 철수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실 것을 기대한”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선교사 재배치 문제를 촉발시킨 단일문화권에서 다문화선교를 다룬 ‘해외선교에서 타문화선교’를 발제한 문창선 선교사(위디국제선교회 대표)는 “2022년 전 세계의 디아스포라(이주민)는 2억 8천만 명 이상에 이르며, 한국도 현재 220만 명에 이르는 이주민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교회는 이들 이주민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자기 동족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선교의 일꾼으로 대위임령을 이루도록 이주민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후협 대표회장 박정곤 목사(고현교회)는 “급변하는 선교환경에 대한 세계선교 방향은 대격변(Great Reset)이 아니라 새로운 대각성(Great Awakening)”이라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교지를 떠난 선교사와 안전지대도 없는 선교지 환경에서 이제는 좁은 틈 사이를 공략할 수 있도록 더 날카로운 선교정책으로 선택하고 집중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통해 발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후협은 고신총회 소속 2300여 교회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00여 교회가 참여하고 있는 선교하는 교회들의 협의체로, 지역교회가 선교비만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현장 선교사들과 함께 선교전략을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2회째 맞는 이번 선교포럼에는 5일까지 330여 명의 지역교회 목회자와 교회 선교사들이 참혀해 이틀간 발제와 논찬과 열띤 토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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