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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16개월 내전 티그라이에 휴전 선포

▲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난민들. 사진: 유튜브 채널 UNHCR, the UN Refugee Agency 캡처

에티오피아 정부가 티그라이 반군과의 내전에서 휴전을 선언하고 북부 지역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를 어떻게 집행할지는 확실치 않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4일 성명에서 “무기한으로 즉각적인 효력을 갖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선언한다”면서 “이번 휴전이 인도적 상황을 크게 개선시키고 더 이상의 유혈사태 없이 에티오피아 북부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휴전 협조를 위해 티그라이 반군이 공격 행위를 멈추고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지만, 반군이 이를 준수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이번 휴전 선언에 대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존중을 받고,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인도주의적 접근을 하기 위해 이번 휴전이 교전의 효과적인 중단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 국무부도 이 소식을 환영하며 에티오피아가 인도주의 단체와 협력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행정 및 보안상의 제약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티그라이에 구호품 차량이 한 대도 들어가지 못했으며, 이에 티그라이 주민 550만 명 중 90% 이상이 식량 부족 상황에 놓였다.

OCHA는 자금, 물자, 파트너의 부족으로 원조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의 경우 아파르에서 정부 통제 하에 있는 여러 마을에 도착하려던 유엔 호송대가 돌팔매질을 당했고 운전자들이 구타를 당했으며 음식이 도난당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티그라이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이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내전은 지난 2020년 11월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티그라이 반군이 정부군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정부군은 작년 6월 전세가 역전된 뒤 11월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까지 반군에 밀렸으나, 반격에 나서 한 달 만에 반군을 본래 근거지로 내몰았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최소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이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다. 난민도 200만 명 넘게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도입된 비상사태 선포령이 지난달 조기 해제되는 등 내전이 완화되는 모양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머드 총리는 현 연방정부의 집권을 지속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고 싶었으며, 아마도 그 중 티그라이 종족 제거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을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2018년에 집권한 아비 총리는 이전 민주주의 집권 세력이었던 티그라이 종족 사람들을 정치권에서 몰아내고 오로모 종족들로 채우기 시작했다. 아비 총리는 티그라이족과 경쟁관계인 오로모 종족 출신이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4월에 치렀어야 할 선거를 연기했다. 이후 아비는 화폐개혁을 단행하고 자신에 대해 반대 성향이 있는 티그라이로 가는 주정부의 예산을 끊어버렸다. 이후 티그라이족의 마지막 군장성들까지 퇴역시켰다.

티그라이족은 연방정부에서 티그라이를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외신 기자를 통해 밝힌다. 이후 티그라이족은 연방군대의 무기를 탈취하게 되고, 아비 총리는 이것을 반란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정부군과 티그라이군의 충돌이 내전 상태로 발전됐다. 그러나 아비 정권이 티그라이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종족 자체를 제노사이드(인종말살) 하려는 정황이 서방세계에 알려지면서 미국 등으로부터 내전을 중지하라는 권고를 받는다. 그러나 아비가 이를 외면해 미국, 영국, 독일에서 원조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아비는 우방이었던 미국과 서방을 등지고 러시아, 중국, 북한으로 동맹국을 바꾸면서 정권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A.D 333년에 역사상 3번째로 기독교 국가가 됐을 만큼 신앙적 배경이 있는 나라다. 그러나 그 이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마지막 황제인 하일레 셀라시에 통치 때부터 정교회가 부패하기 시작해 성수를 팔았다. 이뿐 아니라 성경을 첨삭하기까지 했다. 위클리프 선교사가 개신교 성경을 만들 때 정교회 성경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 부패의 흔적이 개신교에도 영향을 주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1974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멩기스투, 그 다음을 이어 멜레스 제나위, 그리고 지금 아비 총리까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근이 10년씩 찾아왔다. 이처럼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태임에도 불구, 교회는 성경말씀을 붙잡고 주님께로 돌이키지 않았다. 크리스천인 아비가 총리로 집권하면서 크리스천들이 정부 요직에 들어왔지만 부패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에티오피아의 내전이 속히 종식되게 하시고,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아비 총리를 비롯한 많은 지도자들이 사사로운 정치적 이득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국민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길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오랜 내전으로 굶주림에 직면한 티그라이족에게 속히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시고, 모든 종족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한 몸된 공동체임을 깨닫고 십자가로 연합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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