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주님은 폭력배였던 저를 전도자로 바꿔주셨습니다”

만민의 기도하는 집을 세우는 산떠 목사

“저는 마약중독자로 폭력을 휘두르던 아무 소망 없던 인생이었어요. 그렇게 만신창이의 삶을 살던 인생에게 어느 날 주님이 찾아오셨어요. 90년대부터 하나님이 제 삶에 개입하셔서, 극적으로 주님을 만났어요.”
산떠 목사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런 인생의 주인공을 만났기 때문일까, 취재팀이 산떠 목사와 가진 교제의 시간도 극적이었다. 산떠 목사를 만나기로한 날은 스리랑카를 떠나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주님은 그 땅을 떠나는 비행기 출발 몇 시간을 앞둔 순간까지 탕자에서 복된 통로로 달라진 한 인생의 모습을 통해 주님의 열심을 우리 마음에 새겨 두셨다.

“90년이었어요. 저는 그날 교회에서 주님이 저를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간증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날 경찰이 와서 과거 문제로 붙잡혔어요. 경찰에 사정해 저는 그날 수갑을 찬 채로 간증하는 은혜를 누렸어요.”

마약 중독자에 폭력배였던 삶

그의 전력(前歷) 때문일까. 경찰은 폭력배 산떠에서 그리스도인 산떠라는 그의 변화를 믿지 않았다. 워낙에 막나가는 폭력배의 두목으로 활동하던 그였기에 그도 그런 경찰의 조치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찰서에 갇혀서 곰곰이 생각했어요. 제가 지은 죄가 얼마나 많은지. 만약 지은 죄만큼 갇혀 있어야 한다면 빨리 세상에 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렇게 주님을 만난 이후에도 자신의 죄 된 실상을 직면하며 그는 주님을 조금씩 알아갔다.

그 사건 이후 성실하게 성도로서 교회에 출석했다. 그러다 교회에서 자신과 같이 마약중독자로 삶을 허비하다 주님을 만난 한 사람을 만났다. 그로부터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신학교에 들어갔다.

– 어떻게 그런 생활을 청산하고 바로 신학교에 갈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9년 동안 마약에 중독된 채 살아왔어요. 그러다 주님의 특별한 은혜로 교회를 나가게 됐죠. 그러나 한 분을 만났어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인지 그분이 얘기하는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지더군요. 하나님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신학교를 가기로 결정한 것이죠.”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그는 마약, 폭력 등 평생 따라다니던 육신의 종으로 살던 삶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삶의 변화가 나타나자 주님이 그의 삶에 배우자를 인도하셨다. 조용히 그의 삶을 나눔을 듣고 있던 지와니 사모에게 물었다. 산떠 목사의 이전 삶을 전혀 모르지 않을텐데 그를 평생의 배우자로 결정한 그의 믿음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궁금했다.

– 지와니 사모님은 언제 주님을 영접하셨나요?

“저는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성경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당시는 성당 안에서보다 밖에 진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아마도 집안에는 술을 드시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버지 때문인지도 모르죠. 그러던 어느 날, 한 전도자가 동네에 와서 성경말씀을 가르치는데 그분에서 성경을 배웠어요. 그때가 12살이었어요.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다가 14살 무렵 ‘나는 하나님의 일에만 순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소녀 지와니는 폭력적인 가정 형편 때문인지 교회가 좋았다. 하지만 그녀는 주님을 알아가던 청소년기부터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가정에서 핍박을 많이 받았다. 어쩌면 그런 고통의 시간이 이후 전도자의 아내로 이런 저런 박해와 어려움의 순간에도 견뎌낼 수 있는 자양분이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극적으로 주님 만나 신학도로 변신

– 목사님은 어떻게 교회를 개척하게 되셨나요. 교회를 세우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당시 이곳에는 옷 만드는 공장이 많았어요(갈보리교회는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외곽도시에 위치해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일하러 온 여성들이 근처 방을 얻어 생활했는데, 이들이 하나둘씩 교회를 찾아왔어요.” 공장에 다니는 여성들이 고단한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을 갖게 됐던 것 같다. 한국이 70~80년대 수많은 농촌 여성과 청년들이 수도권에 들어가 고된 삶에서 절망하고 영혼의 갈급함 때문에 교회에 찾아와 이러한 부흥으로 이어졌듯이 스리랑카도 그런 시대상황에서 믿음의 자리로 나아온 여성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산떠 목사는 말을 이었다.

“그렇게 여성들이 신앙생활을 하다가 몇 년 지나 결혼하게 되면 교회에 나올 수 없게 됐어요. 교회에 오고 싶어도 홀로 먼 곳에 있는 교회까지 찾아올 방법이 없었던 거죠. 그런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원하면 집에 찾아가서 예배를 드렸어요. 그러다 이곳 저곳에 예배처소가 세워지다가 자연스럽게 교회가 개척되는 거예요. 그렇게 세워진 교회에 저희 동역자나 목사님을 소개해왔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 세워진 교회가 지금까지 11개가 넘어요.”

순회예배 통해 잇따라 개척교회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교회를 세우는 과정에서 교회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도 물론 쉽지 않다. 몇 년 전보다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번은 교회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났어요. 알고 보니 교회가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불을 질렀다는 것입니다. 교회 상당부분이 불에 타버렸어요. 그때 교회 재건축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금붙이들을 다 팔고, 성도들도 자신의 소유물을 팔아 몇 년 동안 조금씩 교회를 세워나갔어요. 또 ‘교회에 마약중독자가 있다. 교회에서 마약을 준다’는 소문이 돌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주님이 보호해 주셨어요.”

– 이번에는 사모님께 여쭤보겠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어려움이 있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교회에 위험이 다가올 때마다 여성 성도들과 모여 기도했어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는거죠.”

– 혹시 그 때 어떤 말씀으로 기도하셨는지 기억 하시나요?

“특별하게 기억나는 말씀은 에스겔 43장과 이사야 60장 12~30절까지 말씀이에요. 이사야 말씀에 ‘전에는 네가 버림을 당하며 미움을 당하였으므로 네게로 가는 자가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를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라’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대로 주님이 이뤄주시도록 선포하며 기도했습니다.”

질문을 받은 지와니 사모는 잠시 싱할러어로 씌어진 두터운 성경을 뒤적였다. 잠시 뒤 미소를 지으며 이 구절을 보여줬다. 청소년기에 예수님을 영접한 지와니 사모는 20살 때 갈보리바이블스쿨에서 3년간 신학공부를 했다. 지금도 로고스바이블스쿨이라는 미국에 본부를 둔 한 학교에 등록해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 우리가 고난 중에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기도밖에 없죠. 산떠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이런 기도의 삶을 어떻게 가르치시고 있으신가요?

“성도가 믿음의 삶을 사는 비결은 결국 기도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가 그 문제예요. 그래서 기도생활을 강조해왔어요. 그런데 지난해 한국 선교사님을 통해서 느헤미야52기도와 기도24·365를 알게 되면서 기도의 새로운 기쁨을 누리고 있어요. 그동안 나, 우리 집, 우리 교회만을 위해 기도하다가 지난해부터 다른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저희로서는 엄청난 변화죠.”

개척교회 방화, 헛소문으로 어려움

– 세계를 위해 기도할 때 사용된 기도정보는 어떻게 확보하셨나요?

“기도24·365는 오퍼레이션 월드(한국어판은 세계기도정보)를 사용하고 있어요. 교인들이 모두 영어를 읽을 수 없는데, 그 기도정보를 싱할러어로 번역해 사용해야 됐어요. 마침 교회에 영어 선생님이 몇 분 계신데 그 분들이 기도정보를 번역해주고 있어요. 이 분들이 힘을 합쳐서 매주 한 나라씩 번역해서 주일날 파워포인트로 화면에 비춰서 함께 보며 기도하고 있어요. 작년말에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28개국의 기도정보를 번역했는데,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열방을 위한 기도를 시작한 이후, 어떤 은혜를 누리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기도해왔어요. 그런데 기도24·365에 참여하면서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더욱 놀라운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다른 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기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죠. 더욱이 주님은 이 기도를 하는 가운데 약속의 말씀을 주셨어요. 이사야 60장 12~13절입니다(너를 섬기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파멸하리니 그 백성들은 반드시 진멸되리라 레바논의 영광 곧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이 함께 네게 이르러 내 거룩한 곳을 아름답게 할 것이며 내가나의 발 둘 곳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너무 기쁨으로
기도의 자리에 서고 있습니다.”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교회로

– 끝으로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사실 그동안 전도하면서 곤란을 겪은 적이 많습니다. 주님이 계속 저희를 지켜 보호해 주시고, 또 많은 이 땅의 영혼들이 구원받을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특히 지금 마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아요. 요즘 뉴스를 보면 외국에서 마약을 반입하다가 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학원에 갔다가 늦게 돌아오는 10대 청소년들을 데리러 부모가 학원에 가기도 하는데, 10대들도 마약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부모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그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현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함께 손을 잡고 그의 기도제목대로 눈 앞에 닥친 현실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스리랑카의 부흥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며 스리랑카를 떠났다.

[GNPNEWS]

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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