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며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를 위한 나의 어떠한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유명한 찰스 T. 스터드의 고백이다.
C. T 스터드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대 1860년에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에게 신앙은 주일에 입는 옷 같아서 월요일에는 벗어도 되는 것쯤으로 여겨졌다. 그런 스터드에게 어느 날 구두수선공 출신의 미국 전도자 D.L. 무디의 집회를 통해 진정한 회심의 증인이 되어준 아버지의 변화된 삶을 통해 점점 복음의 광채가 비취기 시작한다.
하지만 젊은 스터드는 장래가 촉망되는 영국 최고의 대학에서 영국의 국민 스포츠로 여겨진 크로켓 분야의 최고 스타 선수였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다 부르심을 찾으려 할 때는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스터드는 혼돈 가운데 빠진다. 그 갈등의 시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이 늘 발견하듯이 하나님께 자신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 이후 영국 전역을 놀라게 한 캠브리지 7인의 헌신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세상의 것을 잃는 것이 희생이 아니라 세상과 타협하고 영적인 능력과 기쁨을 잃는 것이 바로 희생임을 알았다. 이들은 또 구원 받은 후 완전히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만이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으며 선교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스터드의 첫 선교지인 중국 사역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개척정신을 가지고 사역의 발판을 닦을 수 있는 기간이었다. 또 중국에서 평생 그의 삶과 함께할 한 명의 선교사 프리실라 리빙스턴 스튜어트를 만난다.
프리실라는 연약한 육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세 아이를 홀로 낳으며 사역했고 그로 인해 얻은 심장병의 고통을 견뎌야 했다. 그녀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며 오히려 그리스도 없는 사람들이 소망 없이 슬퍼하는 모습에 가슴을 찢으며 나아갔다. 이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중국의 재활원 사역, 미국에서의 복음 선포, 인도를 거친 스터드와 프리실라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인정과 평판 속에 영국 전역을 돌며 선교 사역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쉰 살의 스터드의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었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식인종은 선교사를 원한다’는 불타는 열정으로 스터드는 첫 선교 본부를 아프리카 심장부에 두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돌파하는 삶 자체가 메시지였다.
극심한 불편과 질병, 영국에서 자신 때문에 가족들까지 외면당하는 소식, 다른 선교단체와 관계 악화, 외로움과 거절감, 비공식적 사역의 난처함과 간혹 쓸데없는 일처럼 여겨지는 것, 실수….
하지만 한 사람이 죽으면 사단은 엎드려 굴복할 수밖에 없다. 사단은 순순히 그를 놓아주어야했다. 어느 날 열병과 고열이 계속 되던 아프리카의 텐트 안에서 야고보서 5:14 말씀 한 구절을 취했다. 그는 곁에서 그를 홀로 지켜주던 벅스튼에게 등불에 사용되던 기름을 가져와 손가락에 찍어 이마에 바르고 기도를 청했다. 다음 날 아침 하나님은 기적을 보이시며 그를 일으켜 또 달려가게 하셨다.
사역 현장에서 어떤 회심자는 사람을 잡아먹은 죄를 자백하기도 했다. 귀한 영혼들이 죄악의 구덩이에서 구출되고 있었다. 기적을 만들어내는 복음의 힘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스터드를 브와나 누쿠부라(Bwana Nukubura ‘위대한 하얀 추장’)라고 불렀다. 그것은 스터드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명예를 주는 이름이었다. 스터드는 계속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하였으며 그의 비전은 복음화 되지 않은 세계의 모든 지역이었다. 흑암 가운데 사단의 포로가 되어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십자가의 승리를 외치고 사단의 진을 파하려는 그의 불굴의 의지와 삶의 외침이 지금도 메아리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타협하지 않고 물러섬 없이 돌진하는 그를 향해 어려워하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며 나는 점점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지금 더욱 메마르고 황폐해져 가는 오늘 우리 세대 안에 그의 외침은 어떤 파장이 되고 있을까? 아니 선교사로 부름 받은 나의 삶은 그 외침으로 드려지고 있는가. 스터드의 삶 가운데 약점으로 꼽혔던 것들조차 내게는 언급할 가치가 없이 느껴졌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열정에 사로잡혀 있는 군사로서 어떤 군더더기 없이 불타올랐다.
[GNPNEWS]
한보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