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18)
美 뉴저지주, 출산하는 순간까지 낙태 합법화… 생명존중단체 비판
미국 뉴저지주가 출산하는 순간까지 낙태를 합법화하자, 생명운동가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민주당 소속 필 머피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각) 쉴라 올리버 부지사, 가족계획연맹 알렉시스 맥길 존슨 회장과 ‘생식 선택의 자유법’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모든 개인에게 피임권, 임신을 중단할 권리, 임신을 지속할 권리를 포함한 기본적인 생식 자율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생명존중단체와 가톨릭 교구들은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주정부 소재 생명존중단체인 뉴저지라이트는 “이 법안의 광범위한 문구와 그 어디에서도 임신 제한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이 법안은 임신 중 어느 시점에서든 낙태를 허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차티스가르서 힌두교인 폭도들, 가정교회 예배 현장 급습해 폭행
인도 동부 차티스가르주 콘다가온의 오다간 마을에서 힌두 민족주의 군중 200여 명이 가정교회 예배 현장을 급습해, 목사를 포함해 최소 2명이 다치고 기독교인 여성들이 강제 개종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고 미국의 박해감시단체 국제크리스천컨선(ICC)이 13일 전했다. ICC는 “산지스 응으로 알려진 남성이 예배가 진행 중인 가정을 급습해, 헤만스 칸다판 목사와 샹카르 살람 성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목사를 집 밖으로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ICC는 “폭도들이 ‘힌두교를 기독교로 불법 개종시키고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마을에서 기도를 계속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계속 위협했다.”며 “칸다판 목사는 거의 9시간 동안 가택 연금됐으며, 심지어 경찰 앞에서도 폭도들에게 계속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옥스팜 보고서, “팬데믹에 세계 99% 소득 감소”… 불평등 심화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된 2020년 3월부터 작년 11월말까지 세계 인구 99%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1억 6000만 명 이상이 빈곤 계층으로 전락한 반면, 세계 10대 부자의 자산은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17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발표하고,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 때문에 4초마다 한 명씩, 매일 최소 2만 1000명이 죽음으로 내몰린다고 보고했다. 의료 접근성 부족과 성 관련 폭력, 기아·기후 붕괴 등으로 전 세계 사망자를 보수적으로 추산한 수치다. 이밖에 국가·인종·성별 간 불평등도 더욱 악화됐다. 백신과 치료제를 확보하지 못한 개발도상국 부채가 급상승하면서 중저소득 국가 국민은 부국보다 코로나19 사망 확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美 플로리다주, 잇따른 토네이도에 가옥 수십채 파괴
미국 동부가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남부 플로리다주에서는 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가옥 수십채가 파괴되고, 7000여 채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미국 CNN 등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최대 풍속이 시속 118마일(약 189㎞)인 EF2급인 토네이도 2개가 잇따라 플로리다주 남서부를 강타해 리 카운티에서 최소 28채 가옥이 파괴되고 약 7000채가 정전됐다. 국립기상청(NWS)은 포트 마이어스 근처에서 손상된 이동식 주택 108채 중 30채 정도는 완전히 파괴됐을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첫 이민자 ‘캐러밴’ 수백 명, 온두라스 출발
지난 15일 새벽 중미 온두라스 북부 산페드로술라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이민자 수백 명이 북쪽을 향해 출발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처음 조직된 이 ‘캐러밴’ 이민자들은 어린이들을 동반한 젊은 사람들이 다수였으며,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아이티,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각국은 물론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건너온 이들도 섞여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은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통과해 미국 국경으로 진압할 예정이었으나, 과테말라 남부에서 군경이 가로막아 충돌이 벌어졌다. 미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미국·멕시코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이민자들은 160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스트리아, 다음달부터 18세 이상 백신 의무화…최대 과태료 500만원
오스트리아가 2월 초부터 예정대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도 시행 후 홍보·계도기간을 거쳐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이 시작될 것이며, 이를 어기면 600유로(약 81만 5000원)부터 최대 3600유로(약 489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적용 대상은 애초 14세 이상으로 검토했으나 정부·여당의 추가 논의 과정에서 18세 이상 성인으로 잠정 확정됐다. 임신부와 의료적인 사유가 인정되는 시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의회는 오는 20일 제도 시행을 위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법이 통과되면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성인의 백신 접종을 전면 의무화하는 첫 국가가 된다.
CNN, 유럽서 백신 미접종자 분노 폭발… “우리는 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 정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강제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소수 집단이 배제되고 있다고 16일 CNN이 보도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백신 헤지턴시(백신을 주저하는 현상)’ 또는 노골적 거부 등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차별을 가하기 위해 보다 많은 국가들이 사회적 제약을 도입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슈퍼마켓 점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정부의 백신 패스 정책으로 직업을 잃은 니콜라스 리몰디는 “우리는 (백신 접종-미접종) 계급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끔찍하고도 악몽같은 상황”이라면서 “나처럼 증명서가 없는 이들은 더 이상 사회의 일원이 아니다. 우리(미접종자들은)는 사회에서 배제되고 있고, 더 이상 가치 있는 인간처럼 여겨지고 있지 않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탈레반, 여성 시위대에 최루액 뿌리고 총 겨눠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여성 인권’, ‘평등과 정의’, ‘자유, 교육·취업 권리’ 등을 외치며 수도 카불에서 시위하던 여성 수십 명에게 최루액을 뿌렸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최근 카불 서부 소수민족 하자라족 거주지에서 결혼식을 끝내고 이동하다가 탈레반의 총격에 숨진 여성 자이나브 압둘라히의 죽음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탈레반 대원은 즉시 현장에 도착,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일부 대원은 여성들을 향해 최루액을 뿌리고, 저항하자 총을 겨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 현장을 촬영하던 한 남성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하는 등 강압적 모습도 보였다. 탈레반은 승인하지 않은 시위에 대해 취재진을 구금하거나 여성들을 위협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일부 여성은 밤에 몰래 벽에 구호를 쓰는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인구 中의 작년 출생률, 창립 이래 최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중국은 작년 출생 인구가 1062만 명, 사망인구가 1014만 명으로 각각 집계되어, 전체 인구는 약 48만 명이 증가했지만 출생률은 0.752%로 1949년 공산화 이후 최저치라고 중국의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중국 인구는 14억 1260만 명으로 연 출생 인구가 1961년 이후 최저인 것으로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우려를 떨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저출산 대응을 위해 작년 5월 3자녀 정책을 도입하며 사실상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했다. 도입 시기를 감안할 때 이번 통계에는 정책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아프간 난민… 경제난으로 아이, 신장까지 팔아
심각한 경제난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아프가니스탄 내 난민들이 생존을 위해 아이부터 신장까지 내다 팔고 있다고 현지 톨로뉴스가 북부 발크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 등의 난민 캠프를 취재해 16일 보도했다. 수년간 계속된 탈레반과 전 정부군 간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난민 캠프에 체류 중인 난민들은 지난해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더 무너진 경제와 혹독한 겨울까지 닥치자, 이들 상당수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아사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각 가구당 2∼7명씩 어린이가 있는 상황이라 굶어 죽지 않으려면 부모들은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되자, 신장을 파는 어머니부터 아이를 내다 파는 부모까지 속출하고 있다. 아이는 10만∼15만 아프가니(약 113만∼170만 원), 신장은 15만∼22만 아프가니(약 170만∼250만 원)에 거래된다고 톨로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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