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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최초의 가정

▲ 사진: Jonathan Borba on Unsplash

온전한 기독교인은 가정의 근원을 의심하지 않는다. 성경이 이 사실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가정을 창조하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신약성경이 기록되기 훨씬 이전에 구약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여 주셨다.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 성경이 말씀하시는 태초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창세기를 시작하는 첫 장은 만물의 근원에 대하여 비교할 수 없이 명료한 설명을 제공한다. 그것이 “창세기”라는 말의 뜻이다. “창세기”는 “시작” 혹은 “근원”을 의미한다. 우리는 창세기에서 시간, 공간, 그리고 물질에 대한 우주의 기원을 알게 된다. 인류, 죄, 구원 등 인류 역사의 기원에 대해서도, 관습과 언어, 국가 등 문화의 시작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인류 역사의 중심에서 가정이 이루어진 것은 아마 창세기의 모든 기록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록일 것이다. 최초의 가정에 대하여 살펴보자.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 스스로 가정을 인간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구성 요소로 제정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2:18)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현은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의 기록 가운데 단연코 눈에 띄는 기록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일주일 동안 계속된 창조의 날들을 기록하면서 각 창조의 각 단계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하며 구두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창1:4, 10, 12, 18, 21, 25). 창조의 아름다움은 창세기 1장의 중심이 되는 주제로 나타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표현은 마치 한곡의 긴 노래 가운데 반복되는 후렴구처럼 반복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일의 창조를 마치시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라고 강조하며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창세기 2장 18절은 창조의 여섯 번째 날에 대하여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모든 사역을 마치시기 직전의 이야기이다. 아직 “좋지 않은 것” 하나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온 우주의 만물의 창조가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모든 은하계와 별, 행성과 바위, 곡물과 모래, 미세한 분자들이 다 제 위치에 자리 잡은 상태였다. 모든 생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신 후였다. 아담은 이미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고 있었다” (창 2:20). 그러나 한 가지 확연하게 완료되지 않은 창조의 요소가 있었다. 그것에 대하여 창세기 2장 20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아담은 혼자였으며 불완전하였다. 그는 돕는 배필, 자신을 보완해 줄 사람, 아내가 필요했다. 자신과 더불어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스릴 사람으로서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그의 아내를 소개하시기에 앞서, 아담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주실 아내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셨다. 하나님은 모든 생물을 아담 앞으로 이끌어 가셨다. 아담이 그 생물을 살펴보고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서였다(창 2:19, 20). 아담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동물들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특히 각각의 동물이 짝이 있다는 사실에 그러했다. 아담은 동시에 “나의 배필은 어디 있을까?”하고 호기심이 생겼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동물의 세계를 다스리도록 계획하셨다. 동물은 사귈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드신 것이 아니었다. 아담은 자기 자신과 모든 생물들과의 차이를 명백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만이 의미 있는 관계를 즐길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사람만이 유일하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삶을 나눌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그 어떤 동물도 관계에 대한 아담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없었다.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또 다른 존재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존재를 창조하셔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섯 번째 날의 마지막 창조, 모든 우주 만물을 완벽하게 만들 마지막 단계로 아담의 갈빗대를 가지고 하와를 만드셨다. 그리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셨다”(창 2:22).

아담이 하와를 처음으로 본 그 순간은 아담에게 있어서 정말 신나는 일이었을 것이다. 상상해 보라. 하나님께서 하와를 그에게 이끌어 오셨을 때 아담의 얼굴에 가득했을 미소를! 아담은 기뻐서 외쳤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창 2:23). 아담은 삶의 동반자를 찾았고 관계를 즐기고 책임을 나눌 대상을 만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명령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아담 혼자서는 이 엄청난 일들을 이룰 수 없었다. 특별히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은 동반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담과 하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세우셨다. 이 최초의 가정이 모든 가정의 모습이 되어야 하고 모든 가정이 가져야 하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은 진정 최초의 가정이었다. 창세기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마태복음 19장 5절에 인용하시면서 가정이 사회 구성 요소로서 신성하고 영속적이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교회의 목사들도 실제로 모든 결혼식에서 그리스도인 남편과 아내가 결혼할 때 이 구절을 사용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정을 계획하시고 결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가정은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서 신성해야 한다. 또한, 결혼과 가정은 우리의 눈앞에서도 신성해야 한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가정은 항상 모든 인류 문명의 중심에 있었다. 그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참된 진리는 자유 사상 (예를 들어 *“It takes a village”)과 분명하게 상반된다.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성령님께서 한 가정으로 연합하신 것이다.

(* It takes a village: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가정의 한 남편과 아내의 역할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회가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아프리카의 속담이다. 미국의 힐러리 클링턴이 이 제목으로 책을 쓰기도 하였다.)

http://www.gty.org/Blog/B100816에 가면 원문을 볼 수 있다. [복음기도신문]

관련 자료: The Fulfilled Family (sermon-series)

존 맥아더 (John MacArthurn)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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