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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복음앞에] 김지연 대표 “어두운 세상에서 말씀의 빛 비추라”

▲ 김지연 대표. ⓒ 복음기도신문

다음세대의 회복 | 메시지 정리
김지연 대표(한국가족보건협회)

4대 모태신앙으로 성장한 나는 유년시절부터 행방이 정확히 파악되는 사람이었고 정적(靜的)인 활동에 집중하는 아이였다. 그리고 약사가 된 이후, 집, 약국, 교회만 다니는 자였다.성경 암송반 교사를 하며 살던 어느 날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듣게 되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어 교회가 사라지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을 확인해보고 더 알아보다가 드디어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지인들에게 알리고 점점 더 많은 분들에게 나누다 보니 지금과 같이 강의하는 사람이 되었다. 복음에 먹칠을 하는 차별금지법을 알게 되면서 나는 이전과 확연히 다른 삶을 살게 됐다.

우리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각각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본다. 한 물건이나 대상, 상황을 볼 때 객관적으로 보기가 참 어렵다. 본질 자체를 보기가 힘들다. 우리의 경험이나 체질과 기질이나 선(先)경험으로 바라본다. 그런데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도 과장도 없이 그 현상 그대로를 뚫어보는 시선을 세계관이라고 한다. 기독교인인 우리는 기독교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많은 이슈에 대해서 정확하게 꿰뚫어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독교 세계관으로만 가능하다.

우리의 다음세대를 염두에 두고, 지금 눈앞에 펼쳐진 현상을 볼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우리는 다음세대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지금 차세대들과 기성세대들 간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십대의 복음화율이 3%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이 말은 차세대가 미전도 종족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악법과 악한 제도가 많이 생기는 이 시대에 우리의 다음세대에게서 사물이나 상황을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는 기독교 세계관이 사라지고 있다. 성별이 두 개인지 수십 개인지 몰라서 공청회를 열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오늘 ‘두 번의 회심’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에게 더 정확한 분별력을 주고 우리의 이웃을 더욱 정확하게 사랑하기 위해서 또 한 영혼이라도 옳은 대로 인도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 교육부에서 2015년에 ‘국가 성교육 표준안에 왜 성별이 두 개만 있는가? 왜 이성애(異性愛)만 정상인 것처럼 받아들이는가? 성별을 남자와 여자로 고정관념을 심어주느냐?’ 하면서 전 국민들에게 성교육 표준안을 고치라고 여성단체에게 압박을 받았다. 그 후 세종시 교육부 비공개 좌담회에 참여하며 교육 아닌 교육을 했다. 그 때 나는 ‘외쳐야 할 것은 외쳐야 한다’고 생각해서 싸웠다.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선교의 개념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차적 선교는 복음을 들은 민족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선교를 하는 것이고, 2차적 선교는 복음을 모든 사회영역에 적용하는 선교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영역을 말씀의 빛으로 비추는 작업을 해야 한다. 기독교 세계관 원형운동을 했던 학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와 마이클 고힌의 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교차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복음을 들고 있는 거듭난 자로서 세상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문화가 흐르고 있는 길과 세상의 문화가 흐르고 있는 이 두 길이 만나는 교차로에 서게 된다. 그것이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시작이고 종점이다.

하나님의 문화만 있는 내 골방과 기도의 자리에만 있는 것이 편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세상의 문화가 가는 길에 서 있으면 누군가와 계속 부딪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믿는 자들의 삶을 ‘교차로에 서 있는 삶’이라고 말한다. 그 교차로 위에서 성령의 열매를 거두고 많은 이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며 살아야 한다.

에스더 왕비가 ‘하만 법은 나쁩니다’라고 여호와께 골방으로 구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아하수에로 왕 앞에 섰다. 죽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공적인 영역에서 위험할 수 있는 교차로에서 이야기했다. 공적인 영역에서 말한다는 것은 굉장한 믿음이 필요하다. 교차로에 서면 견디기 힘든 긴장감이 있다. 그러면서도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있다. 왕 앞에 설 때 견디기 힘든 긴장감이 있지만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나아가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그런 사람을 기독교 세계관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두 번의 회심이라고 크레이그는 말하고 있다. 첫 번째 회심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회심이다. 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죄 된 자아가 죽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두 번째 회심은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가는 회심이다. ‘아이들이 성 염색체가 몇 개인지 알든 말든 약국이나 지키자’하는 것이 아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비본질적인 것은 다 양보할 수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것은 죽어도 양보할 수 없다. 그렇게 사니까 견디기 힘든 긴장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이다.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를 하셨고, 그리고 십자가를 지셨다. 땀이 피가 될 정도로 기도했기 때문에 복음의 빛을 발하고 ‘죽으면 죽겠습니다’하는 순종이 나올 수 있다. ‘기도했으면 됐지 왜 왕 앞에 나서냐 왜 믿음이 부족하냐 하나님이 하시겠지’라고 말할 수 없다. 믿음을 가진 자는 기도의 골방에서 반드시 나온다. 그것이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의 모습이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공적인 자들 앞에서 선포했다. 모세도, 에스더도, 예수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견디기 힘든 긴장감이 있는 교차로에 서 있는 자들이다.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께 나아오도록 해야 한다.

교차로에 서 있는 우리 모습의 특징은 비본질적인 것은 다 양보하고, 본질적인 것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5장에 나오는 잠깐의 고난을 교차로의 삶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잠깐 고난을 받는 것이 그 터를 견고케 하고 일이다. 이 교차로에 서서 끝까지 붙들어야 하는 것은 말씀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말씀을 외치는 자로 서야 한다. 하나님은 세상 앞에서 떨지도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미 승리한 전쟁 가운데 주님을 따라가는 군사이다. 의심하면서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교차로에 살면서 절대로 지지 않을 방법과 절대로 지지 않을 차세대로 키우는 방법은 오로지 말씀 중심의 삶이다. 자동차가 와서 부딪혀도 끝까지 붙들어야 하는 것은 말씀밖에 없다. 말씀의 절대성을 인지시켜주지 않으면 우리는 썩은 것만 전해주는 것이다. 말씀을 들고 서 있어야 하는 곳이 바로 교차로이다.

두 번의 회심을 해야 하는 자들이 따로 있는가? 그렇지 않다. 나는 한 번만 회심하면 된다고 할 수 없다. 나는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내가 교차로에 서는 것까지는 하지만 우리 아이들까지 교차로에 서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을 직면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교차로에 섰기 때문에 덩달아 같이 교차로에 선 사람들이 있었다. 여기가 바로 순교가 가능한 선교지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하는 순종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순종인 교차로의 삶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향한 사랑을 복종으로 드러내셨듯이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하신다. 정확한 행동요령을 말씀하신다. 어두워질수록 빛의 역할을 하며 땅이 흔들릴수록 견고한 기둥의 역할을 하며 어떤 값을 지불하더라도 사랑하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긴장감을 언제까지 품고 있어야 하는가? 우리가 언제까지 싸워야 사라질 것인가?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이다. 그렇게 길지 않다. 우리의 고난은 짧고 영광은 영원할 것이다. 꽃은 마르고 풀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설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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