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세월호 참사…한국 사회의 총체적 부실 점검해야

전문가들,“물질만능, 목표지향적 가치관 개선돼야”지적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창세기 37:34-35)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67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난 재난 사건으로 한국사회의 물질만능, 목표지향적인 가치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선원 등 모두 467명이 탔다. 차량 180여대도 실려 있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세월호의 선장을 비롯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선원들은 가장 먼저 탈출하고 안내방송을 통해 ‘선내 대기’를 요청받은 학생을 포함한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하지 못한 채 생명을 잃어버렸다.

이미 우리 사회는 수차례에 걸쳐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결과, 단일 사고로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사상사를 낸 뼈아픈 고통의 시간을 거쳤다. 292명의 목숨을 잃은 서해훼리호 침몰사건(1993년), 사망자 32명을 낸 성수대교 붕괴(1994년), 502명이 사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1995년) 등이 그랬듯이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도 인재(人災)임이 또다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사회가 짧은 기간 동안 압축 성장을 통해 외형을 키우는데는 성공했지만, 그에 걸맞는 내실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목표 달성이 최고”라는 인식

박길성 고려대 교수(사회학)는 한국이 ‘돌진형 압축 근대화’를 하면서 절차와 과정은 무시해도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성장 지상주의가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한국적 위험 사회의 배경에는 독특한 세 가지 문화적 인식 구조가 있다고 지적했다. ①”잘되겠지” 하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 ②”위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는 대책 없는 모험주의 ③”나는 괜찮겠지”라는 자기 예외주의다. 박 교수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와 모험주의가 결합해 잠재적인 위험의 폭발성을 가중시키고, 여기에 자기 예외주의가 더해져 안전 불감증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뉴얼 아닌 가치관 문제

우리 사회에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이유가 ‘안전 매뉴얼’이 없기 때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철학)는 “2000년대 이후 매뉴얼은 대체로 갖춰졌지만 이를 실행하는 이들이나 감독하는 이들이 모두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대충 처리하고, 사회 전반이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삶의 현장에서 위기 순간에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정신적 가치관과 문화적 역량이 외형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열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90년대 이후 대형 사고의 문제는 테크놀로지(기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 건설업체가 외국에서 지은 건물은 전혀 문제가 없는 반면 한국에서 지은 건물에는 부실 논란이 따르는 것은 한국 사회의 규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반복되는 위험신호가 있는데도 비용 절약을 위해 원칙을 무시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규제하는 시스템이 느슨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연합뉴스=본지 종합>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사랑하는 주님, 바다 속에 표류하는 한 생명이라도 살려주세요. 갑자기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의 애통함이 한국에 가득합니다. 자녀들과 생명이 결탁되어 있는 부모들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이런 비상한 때에 하나님의 돕는 은혜를 구합니다. 자녀를 잃은 성도들에게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선하신 주님을 향한 절대 믿음의 고백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목표만 달성하면 수단과 방법은 적당히 넘어가는 잘못된 가치관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복음의 진리를 알지 못하고, 알아도 수행하지 않은 우리의 문제였음을 고백합니다. 다시 한번 이 땅의 회개와 긍휼의 시간을 허락하여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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