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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1000명, 의료진과 공무원에 이어 반군부 세력인 민주진영에 합류

▲ 국민통합정부(NUG) 로고. 미얀마어로 ‘시민의 품’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 페이스북 계정 NUG 캡처.

미얀마의 일부 군인과 경찰이 반군부 민주진영인 시민불복종 운동(CDM)에 합류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 달여 사이 1000명이 정부군을 이탈해 CDM에 합류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현지매체이라와디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지난 8월 기준, 2000명의 군인과 경찰이 군정 반대 비무장 반군부 운동인 CDM에 합류했으며, 앞서 의료진을 시작으로 공무원 조직까지 CDM에 합류한 바 있다.

또한 이 중 일부가 자체적으로 무장조직 결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민주진영 반군부 무장투쟁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군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 8일, 직전 한 달간 CDM에 참여한 군인과 경찰은 각각 155명과 161명이며, 이에 앞서 9월 한 달간은 군인 429명과 경찰 334명이 각각 CDM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두달 새 1000명이 넘는 군경이 CDM에 합류한 것이다.

이탈군인 돕는 시민단체 등장… 이탈 방법 알려주고 피신 지역 제공

앞서 지난 9월 7일, NUG는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군경에 대해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며 CDM 참여를 촉구해, 이에 상당 수의 군경이 이탈하면서 이들을 돕거나 조직화하는 시민단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현지 독립 매체들이 전했다.

이중 하나인 시민단체 ‘시민의 품'(People`s Embrace)은 페이스북을 운영하며 CDM에 참여하는 군인과 경찰에게 이른바 ‘CDM 코드’를 부여하고, 이를 NUG에 제공해 월급을 받게 하고 있다.

또한, CDM 참여를 원하는 군인과 경찰들에게 조직에서 이탈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피신 지역까지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시민의 병사들'(People`s soldiers)은 페이스북에서 CDM에 합류한 군경들과 시민들 간의 토론을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일요일에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어 CDM에 동참한 군경들과 아직 이탈을 감행하지 못한 현역 군경도 익명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얀마 경찰 CDM 채널’은 군부의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CDM에 참여한 경찰들의 증언을 통해 전한다.

CDM 참여 군인… ‘반군부 무장 활동’에 참여

한편, CDM에 참여한 군인들이 ‘시민병사 방위군'(People`s Soldier Defence Force·PSDF) 결성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현지 독립 매체 킷 띳 미디어가 보도했다.

아직 규모나 시기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CDM 합류 뒤에도 이름을 드러내놓고 활동하는 군인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군 소령출신인 아웅 까웅 칸 무는 매체에 “PSDF를 만들어서 전국 PDF와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정보를 공유해 군부를 상대로 더욱더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동남부 카야주에서는 CDM에 참여한 경찰 350명이 NUG가 창설한 경찰 조직에 합류해, 쿠데타 사태 이후 경찰들이 반군 세력 색출에 동원되면서 구멍이 뚫린 치안 및 일반 사건ㆍ사고 처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현재 미얀마 시민들의 반군에 대한 세력 형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보다는 반군부 민주세력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10월 26~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정 수장인 흘라잉 최고사령관 참석을 불허했다. 2월 1일 쿠데타 이후 유혈 사태 속에서 지난 4월 열린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나온 합의 사항을 군정이 지키지 않은 점을 일부 회원국이 문제 삼아 ‘흘라잉 배제’를 주장한 데 따른 것이었다.

반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5일 군사정권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대표와 화상회담을 가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얀마 내 민주화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주의 복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국내외적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는 미얀마 군부가 계속된 살상을 멈추고, 자국민과 전세계에서 지적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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