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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발영 칼럼] 마지막 한 수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는 다양한 유물들과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곳에는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특이한 미술작품 하나가 있다고 한다. 바로 그 그림이 “마지막 한 수”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이 그림은 어떤 사람이 악마와 서양 장기를 두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인데, 악마는 거의 이긴 듯이 의기양양해 하며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사람을 쳐다보고 있고, 사람은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는 듯이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그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승부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한 수”가 아직 사람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 한 수는 무엇일까? 나는 나의 인생의 “이 마지막 한 수”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생각한다. 사탄은 나에 대해서도 거의 이겼다는 듯이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고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는 마지막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그 마지막 한 수가 있다. 나의 “그 마지막 한 수”는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이 계신다는 뜻이다.

이 마지막 한 수 역사는 구약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고대 바벨탑시대 때도 사탄은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세우고 하나님 자리에 올라 세상 사람들의 숭배를 받으며 거의 승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탄은 그 마지막 한 수로 판세가 뒤집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하나님이 오셔서 언어를 혼잡케 하고 그 바벨탑을 허무시어 온 세계로 흩어 버리셨다. 이것이 바로 그 시대 마지막 한 수였다.

신바벨론 시대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탄은 난공불락과 같은 견고한 바벨론제국을 세우고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를 패망시키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해온 성전 기명들로 술을 마시며 거의 이겼다는 듯이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런데 사탄은 마지막 한 수로 판세가 뒤집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하나님은 그들이 성전 기명들로 술을 마시며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을 때, 그들의 종말을 고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갑자기 손이 하나 나타나 벽에 글씨 쓰고 있지 않은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이 부족한 놈아 이제 너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뜻이었다. 그날 밤 페르시아 고레스왕이 수로를 타고 들어와 그 바벨론제국을 허물어지고 하룻밤 사이에 판세가 뒤집혀 진 것이다. 이것이 그 시대 판세를 역전시키는 마지막 한 수였던 것이다.

신약으로 와서는 십자가 사건이다. 사탄은 유다 마음속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팔아넘길 마음을 집어넣었고, 예수님은 제자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당하게 된다.

그리고 사탄은 예수님 수제자 베드로까지 밀 까부르듯이 가지고 놀면서 예수님을 부인하게 만들고, 제자들 마음속에 들어가서는 두려운 마음을 집어넣고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였다.

그리고 군중들을 선동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압력을 행사하게 하고 헤롯을 통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였다.

그리고 사탄은 자기가 이겼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회심의 미소를 흘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우리 주님의 마지막 그 한 수를 몰랐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 부활 사건이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우리 죄값을 치루시고 죄문서를 도말 하셨다. 그리고 부활을 통해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후에 사탄을 무장해제 시키셨다.(골 2:13~15)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이다.(골 2:9)

창세기 3장 15절, 여인의 후손이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란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님의 마지막 그 한 수였던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이 땅은 온갖 우상이 가득 차 있고 죄악은 홍수처럼 범람하고 열방들이 연합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습을 보며 사탄은 판세를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십자가에서 그 머리가 짓이겨지고 결정적 성패가 끝났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사탄이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할지라도, 아직도 이 세상은 사탄에 의해 장악 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사탄을 “세상의 임금”이라 하지 않았는가?

사탄은 자신이 아직 세상을 장악하고 있으니 자기가 판세를 다시 뒤집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는지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 판세를 뒤집으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최후 발악을 할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이여, 속지 마시라! 머지않아 예수님이 이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 주님이 재림하시면 큰성 바벨론을 통치하는 음녀와, 음녀의 술에 취한 세상열방들과, 귀신의 처소요 가증한 것들로 가득 찬 큰성 바벨론은 무너지고, 교회가 승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마지막 최후의 한 수”는 바로 이 땅을 심판하고 우리 성도들을 구원 하실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죄악이 창궐하고 악한 영들이 불타오를지라도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미 승리하셨고 주님의 재림 때가 되면 최후 승리가 완성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그 승리를 우리 성도들에게 주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은 “이기는 자”가 되어 계시록의 생명과를 먹게 될 것이고, 주님과 더불어 하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요한계시록 2:7)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요한계시록 2:1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요한계시록 2:17)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요한계시록 2:26)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요한계시록 3:5)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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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발영 목사 | 한우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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