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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TGC칼럼] 중년 여성에게 드리는 5가지 권면

ⓒ Olivia Snow on Unsplash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변화에 맞춰 몸을 잘 돌볼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주님을 뵐 때까지 우리 자신의 삶을 청지기로서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이다”

몇 달 전, 8살 난 아들이 내 머리를 보더니 늙어 보이지 않으려면 염색 좀 해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이들이 창피해하지 않도록 염색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였다. 이것도 부모로서 해야 할 일 아니던가?

40대에 들어서면서 나는 부쩍 나 자신이 늙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띄게 흰머리도 늘고(나를 보는 사람마다 그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팔자 주름도 선명해졌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이따금 내 눈은 나인지 몰라보게 부어 있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노화의 징후와 싸우든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냥 내버려 두든지 아니면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맞게 나를 돌보는 법을 배우든지 말이다.

나는 세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여성은 중년이 되어도 여전히 25살처럼 보여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부담을 느낀다. 흰머리가 보이면 염색을 한다. 얼굴에 주름이라도 눈에 띄면 영양 크림에 기능성 화장품, 보톡스 주사, 시술까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체형 변화에는 또 어떤가? 여기에는 사회의 전반적인 산업이 다 뛰어든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누군가는 단순한 허영심이 문제라고 단정할지도 모르지만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폭넓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

중년 여성들이 겪는 폐경 전후 증후군이나 갱년기와 같은 신체적인 변화 외에도, 대부분의 중년은 자신의 정체성이나 노후, 실존적인 질문 그리고 유산과 같은 문제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몸이 점점 쇠약해지면서 죽음에 대해 더욱 뚜렷하게 인식하게 되기도 한다(주변에 40대 이상 된 사람에게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물어보라).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변화에 맞춰 몸을 잘 돌볼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주님을 뵐 때까지 우리 자신의 삶을 청지기로서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이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젊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여성에게 새로운 압박과 압력을 주는 이 시대, 사회적 역할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지금 시대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중년의 삶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간단하게 답을 할 수는 없겠지만, 안정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섯 가지의 권면 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말씀과 교회로 시선을 돌리라

중년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특별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중재안은 없다. 다만 복음은 여전히 우리 모든 삶의 기초임을 기억하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중년 여성에게 말씀과 교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중년에 대한 사회상은 과거에 비해 달라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인생의 어느 시기에나 적용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나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부르신 목적, 즉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것(마 12:30-21)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된다.

어느덧 커버린 자녀와 연로한 부모님을 돌보느라 이리저리 치이는 중년 여성을 배려하여 교회가 실제로 할 수 있는 활동도 있을 것이다. 이들 중에는 정말 심각한 상황에 부닥친 이들도 있기 때문에 교회는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전화 심방을 통해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놓고 함께 기도해 줄 수도 있으며, 중년 여성을 위한 식사 만찬을 준비할 수도 있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여성들을 연결해 주어서 자신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2. 지혜롭게 행하라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노화가 일어나는 우리 몸을 돌보는 것과 노화의 징후들을 감추는 데 급급한 것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 둘은 정말 한 끗 차이다.

여기서 어떤 것은 괜찮다는 식으로 목록을 만드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어려움 가운데 있는 그들과 여전히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붙잡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지, 비현실적인 젊음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노화를 겪는 우리 몸을 잘 관리하기 위해 우리가 실제적인 방법을 탐색할 때 어디까지 가능한가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왜 그 방법을 사용하려고 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로 주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전 6:20). 때로는 주위의 신실한 여 성도들을 관찰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준을 자신의 삶에 맞게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감을 찾으라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주 안에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노화의 징후를 보인다고 해서 하나님의 관심 대상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세상의 눈으로는 우리가 점점 가치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에 힘을 낼 수 있다(골 3:3).

기대와 좌절을 오가며 힘겨워하는 우리의 자매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위의 것을 찾으며(골 3:1-2), 준비된 상을 받기 위해 그들 앞에 놓인 달음질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고전 9:24).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의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도록 우리는 이 메시지를 한 번에 그치지 말고 듣고 또 들어야 할 것이다.

4. 무엇이 진리인지 기억하라

우리 주변의 거짓 이미지는 우리를 끊임없이 공격한다. 그 이미지들은 제공한 자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거르고 수정한 것으로 우리 주변 곳곳에 깔려 있다. 소셜미디어는 물론이고 심지어 우리 교회들의 웹사이트에서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것이 항상 실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광고를 목적으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수정된 어떤 모습을 본래 우리 모습과 비교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잊어버리는 듯하다.

5. 관계에 시간을 쏟으라

우리는 또한 개인적인 교제가 갖는 중요성을 다시금 주목해야 한다. 가상의 공간이나 먼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도 유익할 수 있지만, 성도가 서로 만나 나누는 교제에는 특별히 통하는 뭔가가 있다. 실생활에서 성도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은 서로 사랑하고 섬김으로써 복음이 실제가 되게 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친구가 필요하다. 아무도 우리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느낄 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애정을 담아 우리에게 권면해 줄 수 있는 친구 말이다. 기복이 심한 중년의 시기를 보낼 때,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격려해 줄 사람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우리의 피부가 매끈하든지 주름이 자글대든지 우리의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중년이라는 풍랑이 다 지나가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실 주님을 신뢰하자(히 12:1-3; 빌 1:6) [복음기도신문]

셸리 마듀미 (Shelley Madueme) | 콘텐츠 메니저이자 프리랜서 작가, 교회에서 여성 사역 책임자.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신약학, Th. M)와 비슨 신학교(MTS)를 졸업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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