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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시대에 악을 선으로 갚은 위대한 용서… 영화 ‘사비나’ 25일 개봉

▲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의 한 장면. 제공: 순교자의소리

공산주의 치하의 루마니아 감옥에 14년 동안 갇혔던 루터교 목사 리처드 웜브란트의 실제 삶을 다룬 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나치 시대 때 독일 군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한 영화 ‘사비나’가 국내에서 25일 개봉된다.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존 그루터스 감독 등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제작진의 또 다른 작품으로,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아내이자 국제 선교단체 ‘순교자의소리(The Voice of Martyrs)’ 공동 설립자인 사비나 웜브란트의 실제 이야기다.

남편처럼 투옥 등 고난을 받은 사비나 웜브란트

1913년 루마니아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사비나 웜브란트는 명문인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을 다녔던 재원이었다. 그녀는 리처드 웜브란트와 결혼한 이후 기독교로 회심, 나치와 공산주의 치하의 루마니아에서 복음을 전하며 사역했다.

사비나 역시 남편처럼 3년간 감옥에 투옥되는 등 많은 고난을 당했다. 이후 남편 리처드 웜브란트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 국제 선교단체인 ‘순교자의소리’를 창립하고 2000년 사망할 때까지 전 세계 15개 국가의 ‘순교자의소리’를 통하여 전 세계 지하 교회들을 지원하며 동역했다.

또 한 명의 신실한 증인의 삶 통해 큰 반향 일으킬 것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쾌락을 즐기는 야심만만한 무신론자였던 그녀가 어떻게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실한 증인의 삶을 살게 됐는지 그리고 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의 프리퀄(오리지널 영화에 앞서는 사건을 담은 속편) 성격인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 역시, 또 한 명의 신실한 증인의 삶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을 몰살한 원수, 나치 추종자를 끌어안은 사랑에 관한 메시지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종반으로 치닫던 1944년 겨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배경으로 한다. 루마니아를 점령, 유대인들을 박해하던 나치 군인들이 하루아침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중 3명의 독일군이 루마니아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사비나 웜브란트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유대인이 왜 목숨까지 걸고 자신들을 돕는지 의심하는 독일인에게 사비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을 통해, 악을 선으로 갚은 용서와 가족을 몰살한 원수, 나치 추종자를 기꺼이 끌어안은 사랑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손해 보지 않으려 하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 잔인하고 잔혹한 복수 스토리가 난무한 영화들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는 성경 말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삶으로 실천하는 사비나 웜브란트의 모습은, 입으로는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 바쁜 크리스천 관객들에게 신실한 증인의 삶이란 무엇인지 뼈아프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영화 사비나개봉전부터 국제 기독영화제서 다수 수상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개봉 전부터 영화제들에 초청돼 주요 부문을 다수 수상해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우선 CWVFF 2021에서 작품상, 관객상, 영화음악상 수상, CIFF 2021에서 사비나 웜브란트 역을 맡은 라루카 보테즈가 여우주연상, 나치 추종자인 이웃 사람 보릴라 역을 맡은 가브리엘 코스 틴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CEVMA FILM FESTIVAL 2021에서도 최우수 드라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후 1:5~6)

그리스도를 사랑함으로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고 믿음의 길을 걸어간 증인들이 있기에 교회와 성도들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음을 고백하자. 자기를 사랑하고 하나님에 대한 갈망도 없어진 이 세대 가운데 믿음으로 순종의 삶을 걸었던 한 증인의 삶을 담은 영화를 통해 교회들을 깨워주시고, 기꺼이 고난을 감당하고 믿음의 길을 담대히 걷는 교회들과 성도들이 되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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