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1/15)
전세계 물가 상승으로 신음…개도국 기아 위험 커져
전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최근 물가 상승률이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며 신흥국까지 물가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고 14일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6.2%로,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국은 10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13.5% 상승해 26년 만에 사상 최대폭으로 뛰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해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6년 만의 최고 수준인 8.1%로 집계됐고, 터키 19.9%, 브라질은 10%대, 멕시코는 6%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에선 파장이 더 커서 코로나19 팬데믹의 다른 경제적 여파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빈곤층의 기아·영양실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구 절벽 맞은 중국, 농촌가정마저 출산 기피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한 중국이 과거 높은 출산율을 보였던 농촌지역에서도 출산을 회피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교육비와 주택비를 포함한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신세대 농촌출신 도시 이주노동자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SCMP에 의하면 1970년대 말 중국 인구의 17%가 도시에 거주했고 당시 여성 1명당 약 3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인구의 6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출산율은 1.3%로 떨어졌으며, 중국 농촌에서조차 출산 의향은 한국이나 일본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단 군부, 반쿠데타 시위대에 발포…최소 5명 사망, 병원에 실려간 부상자도 체포
13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수단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군부가 반쿠데타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당일 보도했다. 수단의 의사단체인 중앙의사위원회는 “옴두르만에서는 군인들이 병원에 들이닥쳐 다친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쿠데타 이후 반군부 시위를 벌이다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20명으로 늘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군부는 지난달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압달라 함독 총리를 비롯한 과도정부 각료들을 구금했다. 이후 수단 전역에서는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마약밀매단 충돌…재소자 68명 사망
에콰도르의 과야킬 시에 있는 리토랄 교도소에서 5일 밤부터 시작된 갱단들의 충돌로 사망한 재소자가 68명으로 늘었다고 뉴시스가 에콰도르 주법무장관 발표를 인용, 14일 보도했다. 당초 과야스주 정부와 경찰은 58명 사망 12명 부상으로 발표했으나, 폭발물의 폭발 외에도 흉기와 방화 등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났다. 총 700명의 인원을 수용하고 있는 이 교도소에서는 마약밀매단 사이의 권력다툼으로 폭동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교도소에서는 갱단끼리의 충돌이 자주 일어나 금년에만 이미 300여명이 숨졌다. 리토랄 교도소에서는 지난 9월 29일에도 폭동이 일어나 118명의 재소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는 이 나라 역사상 최악의 교도소 폭동으로 기록되어 당시 60일 동안의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기도 했다.
아프간, 카불 시아파 밀집지역서 폭탄 테러…최소 1명 사망·2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 지역 시아파 무슬림 밀집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AP·AFP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오후 낭가르하르주의 시아파 모스크에서는 금요 합동 예배 중 폭발물이 터져 최소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연이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IS)가 의심받는 상황이다. IS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IS-K는 지난달 8일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15일에는 남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자행해 각각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난민 긴장 고조…러–서방 동시다발 무력대치
옛 소련국가인 벨라루스가 자국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보복을 목적으로 이라크 등 중동 난민을 의도적으로 유입해 EU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으로 ‘난민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벨라루스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폴란드가 속한 서방 진영 간 무력 대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전했다. 한편 러시아 푸틴과 벨라루스 루카센코 대통령은 항공사를 통해 중동 난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터키도 국경 지역 난민 사태의 책임을 터키나 터키 항공사들에 돌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항변했다. 한편 13일 국경수비대에 의하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역에는 여러 국가 출신 난민 약 2000명이 남아있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물이나 식료품 등도 부족해 고통을 겪고 있다. 또 폴란드 경찰은 벨라루스 국경에서 시리아 난민 청년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취업난 심화로 올해 상반기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 ‘역대 최고’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4일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015년 집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14일 굿뉴스에 따르면 연령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청년층(15∼29세)이 27.2로 가장 높았다. 원인은 고용 한파였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올해 상반기 25.4%로 30대(11.7%)의 2.2배, 40대(9.8%)의 2.6배였다. 청년 물가상승률도 0%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상반기 1.8%로 급등했다. 재무 건전성도 나빠져 청년층(29세 이하 가구주)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017년을 기점으로 전 연령대를 제치고 지속해서 상승, 2020년에는 32.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청년층의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 증가 속도보다 월등하게 빠르기 때문이다.
태양광·풍력만 쓸 때 전력 안정성, 주요 42개국 중 한국 꼴찌
태양광과 풍력으로만 전력 수요를 충당할 경우 세계 주요 42개국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예측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로 꼽혔다고 최근 펜앤드마이크가 보도했다. 오픈 액세스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달 22일 실린 ‘전 세계 태양광, 풍력 발전 의존에 관한 지리적 제약’ 논문은 최근 39년간(1980년∼2018년)의 국가별 데이터와 지리·기후 등을 반영해 이런 분석을 내왔다. 태양광과 풍력만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전송이 완벽히 이뤄지며 연간 전력 사용량과 생산량이 똑같은 상황을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72.2%로 42개국 중 42위였고, 이탈리아(75.6%)와 일본(76.3%)도 낮은 편이었다. 12시간 분량의 전력을 비축하는 시설을 갖춘다고 가정하면 조사 대상국들의 전력 안정성은 83∼94% 수준으로 향상됐다. 전력 안정성은 국토 면적이 넓을수록 유리한 경향이 뚜렷하지만, 한국의 경우 지리적 제약이 컸다.
[동맹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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