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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내전 ‘제노사이드’ 우려… 사망자 1만 명 육박

▲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이 10개월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전이 제노사이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유튜브 채널 WION 캡처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내전이 10개월간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군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양측에서 1만 명 가까이 사망하면서 내전이 ‘제노사이드(대량학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영국 BBC가 5일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 3070, TPLF 5600명 사망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밝힌 반군측 피해는 사망자 5600명, 부상자 2300명에 이르며, 포로가 2000명에 이른다. 반면 TPLF은 ‘적군’ 3073명이 사망하고 447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TPLF는 티그라이 인근 아파르와 암하라 지역 사상자 수라면서 정부군 무기를 압수했다고도 주장했다. 양측 모두 기간은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최근 전투의 사상자 수로 예상하고 있다.

TPLF를 지지하는 베르하네 게브레크리스토스 전 주미 에티오피아 대사는 정부 측 주장이 거짓이라면서 “지난 5∼6일간 두 지역에서 TPLF가 대대적인 공격을 벌였으며 정부군이 8개 부대를 잃었다.”고 말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 2019년 이웃 나라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의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과거 27년 동안 중앙권력을 좌지우지한 TPLF를 축출하기 시작하면서 내전을 일으켰다.

내전 지역에서는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 위기가 심각한 상태다. 중앙정부와 티그라이 세력은 서로 민간인 대량 살상과 성폭력 등 잔혹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

수단 접경 마을서 어린이 시신 떠내려 와… 인정청소 새 국면

한편,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댄 수단 동부의 세티트 강에서 남녀 성인과 10대 청소년, 심지어 어린이의 시신이 떠내려오고 있으며, 일부는 등 뒤로 결박된 손 등 고문을 받은 흔적들이 목격됐다고 CNN이 전했다.

취재진들은 수단 접경 마을로 이동하는 하루에 직접 목격한 시신만 3구라고 전했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이들이 티그라이인들이며 대량 감금과 살해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수단에서 시신을 수습한 목격자들, 국제·현지 법의학 전문가들, 수단으로 피신한 사람들 등의 말을 종합해서 에티오피아 내전이 인종청소의 새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쪽으로 에리트레아, 서쪽으로 수단과 가까운 에티오피아의 접경지역 후메라는 정부군과 반군이 번갈아 점령한 마을로, 이곳에 거주하는 티그라이인들이 대거 감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탐사 결과 티그라이인들에 대한 민족 정보 수집, 감금, 살해 등이 국제법으로 규율되는 ‘제노사이드(genocide)’의 특징을 띠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노사이드는 대량살육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탄압과 함께 진행되는 인종청소나 민족말살까지도 일컫는 반인류 범죄다.

앞서 수십 년 만의 세계 최악의 기근을 피하려면 520만 명에게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 유엔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티그라이로 향하는 구호물자를 차단하면서 이 지역 수백만 명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에티오피아 정부와 TPLF 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정부군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생존자 63명의 증언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8월 1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티오피아군이 내전이 벌어진 북부 티그라이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백 명을 강간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으며, 에티오피아 정부군뿐 아니라 정부군 편에서 내전에 개입한 에리트레아군, 경찰과 무장단체 등도 성폭행을 저질렀다. (관련기사)

또한 미국 정부 소속 구호 기관인 미국 국제개발처의 에티오피아 책임자인 션 존스는 TPLF가 국제 구호품 창고를 약탈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그는 에티오피아 국영 텔레비전 EBC에 “우리는 사실을 알고 있다. TPLF가 지나간 곳에서 창고가 약탈당하는 등 모든 마을이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이 10개월째 접어든 지금 티그라이 지역은 황폐화되었고, 520만 명의 티그라이 지역 주민들이 인도적 식량위기에 있다는 소식과 여성들이 군인들에 의해 강간을 당했다는 끔찍한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과 정반대로 형제를 치고 살인하는 것을 정당화하며, 민족 말살 우려를 낳고 있는 에티오피아 정부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기도하자. 티그라이 민족 또한 억압과 압제를 받는 상황 가운데서 동일하게 복수심으로 살인에 내어주지 않고, 모든 사망 가운데서 건지시고 도우시는 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티그라이 주민들을 주의 날개 그늘 아래 보호하여 주시고, 주만이 영원한 피난처가 되어 주시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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