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시가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온 3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우리나라에서 마약류를 공급하고 투약한 마약사범이 7565명에 달해 한국이 마약청정국이라던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
국내언론들에 따르면,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최혁)는 “멕시코에서 1조 3000억원(소매가 기준) 어치의 필로폰 404.23kg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A(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필로폰 404.23kg은 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는 2018년 서울경찰청에 적발된 112kg이었다.
검찰은 “404.23kg은 종전 최대 마약 밀수의 약 4배에 이르고, 최근 5년간 적발된 국내 필로폰 밀수량을 모두 합친 339kg보다도 더 많다”며 “13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해외에 체류 중인 호주 국적의 공범 B씨와 공모해 지난 2019년 12월과 지난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헬리컬기어(비행기 감속장치 부품) 20개에 필로폰 404.23kg을 숨겨 부산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필로폰 404.23kg 전량을 A씨로부터 압수했다.
검찰은 “A씨 등은 지난 1~4월 멕시코에서 부산항을 거쳐 호주로 수출되는 헬리컬기어 안에 필로폰 500kg을 숨겨 보냈다가 지난 5월 호주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마약사범 7565명… 지난해 비해 8.6% 증가
한편, 지난 10일 국무조정실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이 마약류 합동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법 마약류 공급·투약사범 7565명을 검거하고 113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적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6969명)에 비해 약 8.6% 증가한 수치로, 특히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5% 늘어난 277명으로, 청소년 마약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크웹(특정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이나 SNS를 활용한 마약 유통이 늘어나면서 국제우편·특송화물 마약 적발 건수도 작년 상반기 대비 283% 늘어난 605건으로 집계됐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지난 10일 부산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한 40대 남성이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의 차량 안에는 13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과 다량의 주사기가 발견됐다. 또한 자신을 ‘버닝썬2’라고 소개하며 부산 소재 사무실 등 약 30곳에 우편으로 합성대마를 보내 광고한 A씨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마약지수(인구 10만명당 적발된 마약사범 수)가 20을 넘는 사회는 마약이 통제되지 않는 사회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2015년에 마약지수가 20을 돌파한 이후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마약지수는 36정도로 이미 마약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다. 마약 밀수출의 정거정뿐 아니라 이제는 마약이 집단뿐 아니라 개인에게까지 쉽게 공급되는 상황을 다스려주시고, 육체의 쾌락을 쫒다가 멸망의 길로 빠져드는 영혼들을 구원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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