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의 강진이 강타한 아이티에서 현재까지 13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지고 부상자가 570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지진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부상 당한 고통으로 절규를 하고 있는데도 의료 물자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의 종합 병원에는 지진으로 크게 다친 주민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병원 의료진은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야외에 매트리스를 깔아 환자들을 받았으나, 기본 의약품이 떨어졌으며 환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길바닥에서 응급 치료와 수술을 기다리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과 의사 루세트 기디언은 항생제와 마취제마저 다 떨어진 상황에서 지진으로 크게 다쳐 사지 절단 수술을 해야 하는 아기들이 병원으로 실려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여기다 잇따른 여진으로 병원 건물마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던 아기들은 다른 곳으로 이송됐다.
7살 딸을 둔 엄마 마설린 찰스는 아이가 벽돌 파편에 맞아 머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탄식했고, 자식을 구하려다 다리가 부러진 미셸 델바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 바깥에서 사흘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산조각이 난 팔뼈를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움켜쥐고 진통제를 놔달라고 호소하는 84살 노인도 병원에서 목격됐다.
이 병원의 포러스 미첼리트 박사는 “이틀이 지나면 부상자들의 상처 부위는 대부분 감염된다. 그것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며 진통제와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용 철제 핀은 거의 바닥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풍 그레이스 상륙… 돌발 홍수와 산사태 경고
한편, 지진 현장 구조 작업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가 16일 밤 아이티에 상륙해 최대 380㎜ 폭우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곳곳에 돌발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이 경고했다.
제리 챈들러 아이티 시민보호국장은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진 피해로 노숙을 하는 수천 명의 주민이 폭우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며 “이번 폭풍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많은 아이티인에게 의료 지원과 깨끗한 물 공급, 피난처 제공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도움을 요청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16일 아이티 레카이의 한 식량 배급소에서 한 소년이 쌀을 받기 위해 기다리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진이 뉴시스를 통해 소개됐다. 현재 굿네이버스나 한국, 일본의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등 국호단체와 국가 개인을 가리지 않고 아이티에 긴급구호와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민들은 현재 구호식량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식량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갱단이 구호물자를 약탈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유엔과 아이티 정부는 당초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최대 피해 지역인 레카이에 육로로 의료진과 의료 물품을 보내려 했으나 주요 도로 곳곳을 장악한 갱단 등을 우려해 항공 및 보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포르토프랭스의 일부 지역은 납치, 약탈 등 갱단의 폭력이 만연해 일반인 접근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갱단은 구호물자를 약탈하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구호 인력과 물자가 지나갈 수 있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관련기사)
모든 재난을 한 데 모아놓은 듯한 아이티에 하나님이 피난처요, 환난 중에 만날 도움이 되셔서 이들에게 식량과 의료품들을 속히 공급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쉽게 흔들리는 이 땅에 깊이 뿌리내렸던 터들을 모두 하나님 나라로 옮기게 하셔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고 하나님의 자기의 도움으로 삼는 복된 나라로 회복시켜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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