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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기독교 농경민들, 소총 무장 테러리스트에 ‘새총’으로 맞서 

▲ 돌격소총 AK-47로 무장한 테러범의 기습에 맞서 싸우는 ‘새총’을 겨냥해 보이고 있는 나이지리나 플라테아우 바싸 지역의 한 농경민. 사진: kr.theepochtimes.com 캡처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이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을 새총으로 맞서며 마을의 여자들과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농경민들에 대한 테러는 유목민인 무슬림 풀라니족이 기독교 농경민 부족들을 상대로 벌이는 사건이 다수다. (관련기사)

지역 농민으로 구성된 자경단의 젊은 단장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총을 쓴다. 공격해 온 이들을 겁줄 때만 몇 번 구식 소총을 발사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구식 소총은 아프리카에서 생산한 성능이 낮은 소총으로, 탄환이 없어 작은 알갱이를 뭉친 수제 총알을 사용한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런 무기로 AK-47에 맞서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브리엘 아드오픽우 나이지리아 육군 예비역 소령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런 소총은 사거리가 50m밖에 안 되는 데다 자동사격도 안 된다. 300~400m의 사거리와 초당 3발의 사격능력을 가진 AK-47, AK-49 소총에 맞서기에는 말할 것도 없이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농경민 자경단 단장은 “화력은 떨어지지만, 기습 공격을 받으면 우리 자경단원들은 굴하지 않고 테러범과 싸우며 아이와 여성들이 대피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뷰가 있었던 지난 31일(현지시간) 오후 7시 즈음, 나이지리아 육군 3사단이 주둔하는 플라테아우(고원지대) 바싸 지역의 15개 마을은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았다. 무슬림인 풀라니족 유목민 500여명은 돌격소총으로 무장하고 마을 곳곳에 총격을 가했다. 3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68명. 구조대원들은 아직 가옥과 덤불을 수색 중이라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마을 지도자는 군인들이 감시하고 있는데도 테러범들이 민간인들의 상점과 가옥, 차량을 약탈했다고 밝혔다.

정착지 넓혀가는 기독교 농경민, 반발하는 무슬림 유목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테러 공격은 유목민인 무슬림 풀라니족이 기독교 농경민 부족들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종교 운동의 일환이다.

그러나 군인들이 도착하고 나서도 민간인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테러범들에 대한 군부대의 방어는 미미하다.

일례로 테러 공격 발생 수 시간 전, 마을에 머물고 있던 군부대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마을을 떠났다. 이후 플라테아우 바싸 도심지역 외곽에 위치한 마을 젭부 미앙고는 테러범에 의해 거의 포위되다시피 했다.

공격을 당한 이리그웨 부족 등 지역 부족 연맹 대변인 맬리슨 데이비슨은 “경찰과 군대는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마을에 있었지만,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 철수했다.”며 “이날 아침 풀라니족 목동들이 위협을 가했고 자경단 활동으로 이를 막아낼 수 있었지만, 그들은 오후 7시께 인원을 보강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범들은 잔와라 마을부터 젭부 미앙고의 크파텐비에 지구까지 가옥 250여 채를 불태웠고 농경지를 파괴했다. 가축과 생활용품들을 약탈해갔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테러범들은 이날 3~4시간 가까이 공격을 벌이다 나이지리아 육군이 출동해 진압에 나서자 철수했다.

나이지리아 군부와 경찰, 적극적 개입 거부

이에 나이지리아 육군은 이번 사건이 쌍방 충돌이었다고 발표하며 적극적인 개입 거부를 시사했다.

육군 대변인 이샤쿠 타크와 소령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플라테아우 바싸 지방정부 구역 몇몇 지역에서 이리그웨 부족 청년들과 풀라니 목동들 간의 충돌이 치명적 사태로 번졌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대변인도 “전날 젭부 미앙고에서 풀라니 민병대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과 지역 청년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불행하게도 50채의 가옥이 불타고 원주민 4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보고를 받은 즉시 전술팀을 현장에 투입해 치안 강화와 평화 회복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대와 경찰의 성명 발표 후 채 3시간도 지나지 않아 테러 공격을 받은 마을 인근 리욤 지역에 다시 공격이 가해지면서 이틀간 10여개 마을이 더 불탔다.

당국 사건 은폐, 약탈한 풀라니족 체포는 한 명도 없어

나이지리아 인권변호사 솔로몬 달엽은 당국이 이번 사태를 쌍방 충돌로 몰아가면서 테러범들의 범죄를 눈감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엽 변호사는 “지역 농경민들은 풀라니족을 수용했으며, 서로 음식과 토지를 공유하며 수년간 충돌 없이 지냈다. 단 한 번의 충돌도 없었다. 주민들이 자다가 공격을 받아 살해된 지역에서도 풀라니족과 마찰 없이 지냈다.”며 농경민 측을 옹호했다.

그는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채의 가옥이 불타고 농작물이 약탈당한 지역에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는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당국의 은폐를 꼬집었다.

이어 “바싸 농경민들이 입은 피해만 알려졌지, 풀라니 쪽은 피해 상황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수백명이 와서 총격을 가하고 약탈했지만 체포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시 73: 25-26)

나이지리아는 대표적인 기독교 박해 지역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기독교인들은 유목민 풀라니족의 심한 박해와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었지만, 마침내 기나긴 핍박 앞에 오히려 이들의 믿음을 통해 핍박자가 지쳐간다는 소식도 듣고 있다. (관련기사)

테러범들의 소총 앞에 돌멩이를 던지는 새총으로 싸우며 가족을 지킬 수밖에 없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농경민들을 보호해주시길 기도하자. 다윗이 골리앗 앞에 맞서 믿음으로 싸웠던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믿음과 보호와 위로를 주시고, 나이지리아 정부가 공정하게 개입해 무자비한 테러에서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고 풀라니족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리게 해주시길 간구하자. 환난이 더할수록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더욱 실제 되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에게 부흥을 일으켜주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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