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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거쉬만, 北 체제 무너지기 시작… “포기하지 말라”

▲ 칼 거쉬만 NED 회장. 출처: 유튜브 채널 NED 캡처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 주민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헝가리와 폴란드를 비롯해 소련까지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을 직접 지켜본 칼 거쉬만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 회장이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은 체제의 해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38여 년 동안 북한을 비롯해 정치적으로 폐쇄된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에 천착해 온 거쉬만 회장은 NED 회장직 은퇴를 앞두고 데일리NK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삶과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 이후, NED 이사였던 전 국방부 차관 프레드 이클 박사와 민주당 의원으로서 북한을 방문했던 스테판 솔라즈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에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때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창립자인 벤자민 윤(윤현) 목사를 만나면서 북한인권시민연합을 통해 북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에서도 북한에 대한 침묵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 “결국 유엔이 특별보고관을 임명하고, 북한이 저지른 고문, 살인, 강간, 강제 낙태, 종교적 박해 등 반인권적 범죄를 기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그는 NED가 북한에 정보를 송출하고 인권과 관련된 정교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중국에 발이 묶여 있던 북한 난민들을 구조하기도 했는데 “이런 활동들은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북한 체제가 개방되기 시작할 때 주민들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 정권이 예상보다 공고해 보일 수 있지만 폐쇄적인 시스템은 스스로의 모순을 가지고 있다.”며 “전체주의 정권에서 개방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고 북한은 이미 그 흔들림이 시작됐다. 링컨이 말했던 것처럼 ‘갈라지기 시작한 집은 스스로 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NED에서 장애물이 종종 혁신의 기회가 되는 경험을 했다.”며 “어떤 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항상 문제를 기회로 보라. 그리고 현재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우리는 우리 사회를 더 정의롭게 만들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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