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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예수님을 사랑한다며 이렇게 비도덕적이라고?

ⓒ 박계환

“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때, 우리의 도덕관은 바뀌어야 한다. 기독교인에게 “도덕적으로 용납되는가 아닌가”의 여부는 오로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표준에만 근거한다 ”

이야기: 최근 갤럽 조사에 의하면, 성경이 정죄하는 행동을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배경: 2000년대 초부터 갤럽은 다양한 주제와 행동에 대해 도덕적 수용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미국인의 생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드러나는 경향은 분명하다. 성경이 분명히 죄라고 말하는 행동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수용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흘러가고 있다. 갤럽이 지적했듯이 낙태, 미혼 상태에서의 성관계, 혼외 출산, 동성애를 도덕적으로 수용해도 된다는 생각은 지금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각 범주의 첫 번째 숫자는 해당 행동을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율이고, 두 번째 숫자는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다. 갤럽 조사 이후 최고 기록인 경우에 옆에 별표가 붙었다.

survey 20210716

의미: 낙태에서 자살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에 대해, 생각이 보다 더 관대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2000년대 초 갤럽의 처음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성경이 가르치는 방향으로 개선된 항목은 단 하나도 없다.

과반이 넘는 51%가 성 정체성 전환이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수치도 나이 든 사람들 때문에 왜곡된 것이다. 65세 이상에서는 64%, 50세에서 64세 중에서는 52%가 성 전환을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답했지만, 30세에서 49세까지로 오면 그 수치가 51 %로 떨어졌고, 18세에서 29세에 이르러서는 55 %가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만약에 미국이 무 종교 국가라면 이런 결과에 놀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미국 성인의 65%는 여전히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고백한다. 즉,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부도덕한 행동을 용인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이 부도덕을 도덕적으로 용납한다고 말할 때, 그건 무슨 의미인가? 그들이 구원받지 못했다는 뜻인가, 아니면, 그들은 애초에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말인가?

이 문제에 대한 많은 혼란은 복음이 나누는 경계에 대한 오해에서 발생한다.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아닌가 여부에 관한 특정한 입장이 구속 또는 의롭다 함(justification)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틀린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인 후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 그것 또한 틀린 것이다.

복음은 우리 삶에서 변화를 요구한다. 스스로가 죄인임을 진정으로 인식한다면 우리는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할 것이다. 데이비드 파울리슨(David Powlison)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죄인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지만, 그러나 그 속에는 나라는 인간의 본질을 바꾸시려는 의도가 들어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때, 우리의 도덕관은 바뀌어야 한다. 기독교인에게 “도덕적으로 용납되는가 아닌가”의 여부는 오로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표준에만 근거한다. 그러므로 도덕적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는 성경을 펼쳐야 한다 (딤후 3:16).

설문 조사 속 13개 주제 중 7개가 ‘성적 부도덕’이라는 범주에 속한다. 이 사실을 근거로 해서 우리가 견해를 바꿔야 하는 도덕적 문제의 사례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성경은 성적 부도덕을 결코 도덕적으로 용납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바울은 심지어 우리가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지 못하게 하는 행동 목록에 그것을 포함시켰을 정도이다(고전 6: 9-11).

성 도덕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음행을 피하라”(고전 6:18)는 성경의 명령을 알게 되고 또한 결혼 밖에서 갖는 모든 형태의 성관계가 그 명령 안에 들어있다는 사실(마 19:4-5)까지 알게 되면, 우리는 그때부터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의무를 갖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순종하지 않는 믿음은 참 믿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은 그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을 당신께서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셨다(요 14:15).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성적으로 부도덕한 행동을 향해서 “도덕적으로 용납된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간음하고 음란물에 빠지고 동성애를 즐기고 또 미혼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으면서, 그 모든 게 다 “도덕적으로 용납된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성적 도덕과 관련한 성경 말씀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선택권을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신 적이 없다. 물론 우리 모두는 다 선택권이 있다.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를 향한 사랑을 보여주거나 또는 솔직하게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 성적 도덕과 관련한 성경 말씀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선택권을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신 적이 없다 ”

Joe Carter | 조 카터는 미국 TGC의 에디터로 NIV Lifehacks Bible의 에디터이기도 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McLean Bible Church의 행정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저서로는 ‘The Life and Faith Field Guide for Parents’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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