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잔운동은 전세계 복음주의권의 대표적인 연합단체이다. 올해 초 이 단체의 총재로 취임한 한국계 마이클 오 목사가 2013다시복음앞에(RTTG)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성경의 가치와 성경적인 성도들의 삶에 대해 세 번의 강의로 대회를 섬겼다. RTTG 대회 기간 중 잠깐 시간을 내어 만났다.
국제로잔운동 총재 마이클 오 목사
– 다시복음앞에 대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분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다시복음앞에 대회 관계자들을 통해 대회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매우 공감했다. 이 시대 우리가 붙잡아야할 유일한 진리를 복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대회가 동일하게 그런 정신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로잔운동의 대표로서 꼭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 복음앞에 서기로 결단하는 자리에 함께 참여해 너무 기쁘다.”
오 목사는 그러나 대회 참가하기 직전, 포스터를 보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유명한 강사진들을 보며 자신이 왜 집회의 강사로 참석해야 하는지 주님께 물으며 기도했다.
“전 한국 말도 잘 못하고 부족한 면이 많아 집회의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 왜 부르셨나요? 그렇게 주님께 기도하던 중 한 가지 깨달음을 주셨다.”며 말을 이었다.
“복음의 빚진 자로서. 한국 땅에 주님이 들려주실 말씀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땅을 떠나 살아 왔기에 이 땅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인 나를 통해 부족하지만, 주님이 하실 말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어 그는 최근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의 기독교계 상황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전부일 수는 없겠지만, 분열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며, 정말 다시 복음앞에 서야함을 절감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분열된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이고 폐막된 WCC대회를 통해 갖게된 안타까움이 너무나 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로잔운동의 대표로 축사를 위해 WCC의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주의자인 내가 WCC총회의 초청에 응해 참여한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말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참석했다.
그들에게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원주의자들이 모인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원자로 인정할 것을 촉구할 수 있도록 허락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2013 RTTG 대회에 참여해 복음 때문에 한국 교회가 하나될 수 있음을 보게 됐다며 한국교회에 대한 소망을 다시 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소망은 오직 복음에 대한 열망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함을 강조하는 그에게 이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복음의 핵심 개념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음은 성경에 기록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구원을 말하는 것이다. 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진리. 우리의 공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 때문에 구원을 얻었다는 진리를 믿는 것.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을 통해 사랑, 용서, 겸손, 정직한 태도를 드러낸 것. 오직 복음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살아내는것. 그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사실 그런 복음의 삶을 산다는 것은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진리편에 서는 것은 악한 자가 권세를 부여잡고 있는 이 땅에서 믿음의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이때 고통이 불가피하게 따라온다. 그래서 그에게 고통과 위기에 대한 경험과 그런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는지 경험담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날 메시지에서 그런 내용을 나눌 계획이다. 둘째 딸 사랑이가 몇년 전 발작증세로 병원에 갔다. 의료진은 딸 아이의 몸 안에 아주 큰 종양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당시 신학교 개교를 몇일 앞둔 매우 분주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수술해도 아이가 살아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하루가 지났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오직 주님께 매달려 우는것 외에는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는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었다. 주님은 기적적으로 아이를 살려주셨다. 고통의 한복판에서 주님앞에 나아가는 것만이 고통을 이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사실 이 땅은 고통의 연속된 현장이다. 고통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 고통과 고난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권면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고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진이나 재난으로 인한 고통. 또 죄의 결과 때문에 겪는 고통.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겪게 되는 고통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진정한 고통이다. 우리가 타인에게 기도를 부탁할 때 98% 정도는 나의 잘못 때문에 겪는 고통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겪게 되는 고통은 매우 적을 것이다.” 그는 이같은 고통과 관련 한국교회에 대해 이런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가 겪는 고통이 그리스도를 인해 겪게 되는 고통일까, 아니면 자신의 죄의 문제로 인해 겪게 되는 고통일까.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고난에 빠지게 된 원인을 깨닫고, 진정한 회개로 나아가야 한다.”
그는 한국 교회가 다시 복음앞에 서는 것은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장한 그는 하버드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 등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선교사로 헌신, 현재 일본 땅에서 그리스도성서신학교 학장으로 섬기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슬하에 4녀 1남 자녀를 두고 있다.
[GNPNEWS]
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