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서부가 치솟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섭씨 49.5도까지 올랐다고 호주 SBS뉴스 등이 전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리턴 지역은 이날 섭씨 49.5도(화씨 121도)까지 올라 3일 연속 캐나다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리턴 지역은 전날인 28일 47.9도(화씨 118.2도)까지 올랐고, 그 전날에도 섭씨 46.6도(화씨 116도)를 기록했다.
캐나다 80년 만에 최고 온도 기록
캐나다에서 측정된 최고 기온이 1937년 7월 5일 섭씨 45도(화씨 113도)가 측정된 뒤, 45도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지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서부 연안지역에서 적어도 233명이 사망했으며 4일간 평균 1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캐나다 당국은 밝혔다. (관련기사)
캐나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주와 유콘,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등 북서부주 일부에 “길고 위험한 폭염이 이번 한 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여름 폭염이 최근 미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등 북서부 태평양 연안지역, 더 북쪽인 캐나다 지역까지 전례 없는 폭염이 강타했다.
미국 포틀랜드 ‘46.6도’, 시애틀 ‘42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기온도 전날인 28일 섭씨 42도(화씨 108도), 27일 섭씨 44도(화씨 112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섭씨 46.6도(화씨 116도)로 측정됐다. 포틀랜드 시내를 오가는 전차의 전선 피복이 더위에 일부 녹아 내려 운행이 중단될 정도였다. 워싱턴주 시애틀도 이날 섭씨 42도(화씨 108도)로 전날의 섭씨 40도(화씨 104도) 기록을 넘었다.
이례적 폭염 때문에 지역 당국은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는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포틀랜드에 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에밀리 바이어는 ‘더 힐’에 “쓰레기를 버리러 잠시 집 밖에 나가는데 그 20초 동안 내 피부에 불이 붙은 것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미 국립기상청도 “이 지역에서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서늘한 곳에 머물고 수분을 섭취하라.”고 공지했다.
이 같은 더위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시애틀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더 힐은 시애틀 주택의 44%만 에어컨을 갖고 있으며 이는 미국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전례 없는 폭염은 기후변화 영향
이런 북미 서부의 전례 없는 폭염을 두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고 분석하면서, 북미 서부 지역을 에워싸고 있는 열돔(Heat Dome)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열돔은 대기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찬 공기와 따듯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졌을 때 대기권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해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지열에 데워진 공기가 움직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고기압이 발달한 지역에선 하강기류가 발생해 지상의 공기를 누르며 ‘단열압축’하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참으로 주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곤경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폭풍우를 피할 피난처이시며, 뙤약볕을 막는 그늘이십니다. 흉악한 자들의 기세는 성벽을 뒤흔드는 폭풍과 같고, 사막의 열기와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방 사람의 함성을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구름 그늘이 뙤약볕의 열기를 식히듯이, 포악한 자들의 노랫소리를 그치게 하셨습니다.”(사 25:4~5, 새번역)
전례 없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가운데 뙤약볕의 열기를 식히는 구름 그늘과 같이 주님께서 뙤약볕을 막는 그늘이 되어주시고 피난처가 되어 주시기를 기도하자.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 건지실 수 있으신 분은 주님밖에 없으며, 어느 것 하나도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이 땅의 영혼들이 깨닫고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간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폭염이 속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 땅의 영혼들이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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