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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물가 급상승… 대부분 절반 이상

▲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미얀마 시장의 모습. ⓒ 복음기도신문 자료사진

미얀마에서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미얀마인의 주식인 쌀은 40%, 식용유는 50% 오르는 등 대부분의 식료품이 절반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곤 최대 종합 재래시장인 뜨리 밍갈라에서 2대째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난다(가명)씨는 “쿠데타 전에는 시장이 너무 붐벼 들어오고 나가는 데만 30분 이상씩 걸렸다”면서 “그런데 쿠데타 이후에는 식료품 가격이 너무 오르고 없는 물건도 많아 시장을 찾는 이들이 이전의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시내와 가까운 찌밍다잉 재래시장에서 쌀을 파는 묘 민 씨는 “미얀마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에마타 미디엄 종의 쌀은 쿠데타 전에는 1삐(약 2.56ℓ)에 1565짯(약 1062원) 정도 했는데, 요즘에는 2200짯(약 1493원)으로 4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값이 너무 많이 오르고 있어 (경제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미얀마 주식 요리 중 하나인 튀김 및 볶음요리에 필수인 식용유도 “올 1월에는 5ℓ들이 한 병에 8500짯(약 5770원) 하던 게 요즘에는 1만3000짯(약 8825원)으로 50% 이상 올랐다”고 했다.

그는 또 “미얀마 요리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마늘도 쿠데타 이전 1비스(약 1.63㎏)에 1000짯(약 679원)에서 지금은 3500짯(약 2376원)으로 가격이 두 배도 훨씬 넘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뜨리 밍갈라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묘 텟 민(가명)씨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배추는 쿠데타 전에는 1비스에 800짯(약 55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800짯(약 1200원)으로 두 배가 넘게 올랐다”면서 “그런데 그마저도 지방에서 올라오지 않으니 물건이 없다”고 했다.

식료품 외에 기름값도 쿠데타 이후 급상승했다. 트럭을 몰고 채소를 운송하는 아웅 아웅 민(가명)씨는 “쿠데타 전인 1월 말에는 1ℓ에 615짯(약 417원)했던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이 지금은 1050짯(약 712원) 정도가 됐다”면서 “모든 종류 기름 값이 쿠데타 이전보다 두배 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름값 상승으로 시장으로 물건을 나르는 화물차 운행도 영향을 받고 있다. 뜨리 밍갈라 시장에서 주차관리원을 하는 마웅 딴(가명) 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트럭들이 지방에서 많이 올라오지 못한다”며 “우리가 먹는 모힝가(미얀마식 쌀국수)부터 모든 게 다 비싸져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쿠데타 한 달여 만인 지난 3월 세계식량계획(WFP)은 미얀마 북부 일부 지역에서 쌀값이 최대 35%가량 상승했으며, 연료 가격도 약 15% 상승해 빈곤층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생필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곤의 한인 경제전문가 A씨 “군정은 이런 인플레이션 조짐에 구체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환관리를 하는 데에 4000만 달러(약 6조짯)가 넘는 돈을 시장에 풀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긍정과 부정적 요소 둘 다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얀마는 물가 상승 이외에도 코로나19가 확산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사가잉 지역과 인도와의 접경 지역인 친주의 똔장, 팔람 마을에서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달 1일 지역감염 122건이 발생해 지난 2월 이후로 하루 신규확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4일, 미얀마 군사정부는 코로나 지역감염이 늘어나자 중부 사가잉의 깔레 주민들에게 자택대기령을 내렸다.

또, 쿠데타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유혈 진압 등으로 지난 4일까지 845명이 숨지고 5700명 이상이 체포, 구금됐다고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밝혔다. 최근에는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국민의 저항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얀마에서는 앞선 2007년에도 급격한 유가 인상을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군정에 반발해 들고 일어난 사프란 혁명이 일어난바 있다. 이러한 지난 과오들을 기억하게 하셔서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체제를 선택하게 하시고, 국민을 섬길 수 있는 지혜있는 사람을 세워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요셉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이 땅에 세워주셔서, 하나님의 지혜로 이 땅의 영혼들을 섬길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나타내 주시고, 모든 정의와 공평과 지혜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께로 돌아와 은혜를 구하고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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