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의 반군 활동이 이어지면서 티그라이 임시정부 관료 22명이 살해됐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유엔은 이 지역에서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구체적으로 20명의 임시정부 관료가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소속 반군에 납치돼 목숨을 잃었으며, 4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어 TPLF 소속 반군은 티그라이 주민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건물 파괴와 납치, 임시정부 관료 살해 등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TPLF간의 악화되는 충돌
티그라이 사태는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정부가 법치 회복 등을 명분으로 티그라이에서 군사작전을 개시, 지역 집권정당 TPLF 축출을 시도하면서 벌어졌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2019년 중앙정부 연정을 해체하는 개혁을 시행했고, 그때까지 연정을 구성하는 집권세력이었던 TPLF는 이에 반발해 갈등이 빚어졌다.
정부군은 군사작전 개시 약 한 달 만에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이를 점령했고, 티그라이에는 친(親)정부 임시정부가 수립됐지만, TPLF 반군이 시골 지역에서 반란을 이어가면서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북서부 지역 암하라와 이웃 국가 에리트레아의 군이 에티오피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전투에 티그라이 주민들 피해 심각… 바이든, 즉각 휴전 촉구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군에 의해 티그라이 지역에서 대학살과 광범위한 성폭력이 발생했고, 결국 티그라이에서 수천 명이 살해되고 200만 명이 집에서 쫓겨났다. 이에 국제사회는 티그라이 내전을 우려하면서 에리트레아군 철군을 촉구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티그라이 지역에서의 폭력과 인권 유린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평화 구축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군에게 기근을 막기 위해 이 지역에 필요한 인도적 접근을 즉각적으로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국장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티그라이 인구 600만 명 중 91%가 원조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두 달간 식량 지원 등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기근 위험이 있다고 평가하며, 기근 발생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로 인한 무력 충돌은 상대의 세력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주민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티그라이에서 정부군과 TPLF 반군의 충돌이 커져갈수록, 수 천의 티그라이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고, 폭력과 성폭력, 그리고 죽음에 노출되어야만 했다.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기 위한 폭력이 이 땅에서 끊어지길 기도하자.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세울 수 없으며, 오히려 죽고 죽이는 사망의 권세만 남을 뿐이다. 티그라이와 에티오피아에 생명을 내어주시기 위해 이 땅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나라로 회복되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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