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그 때부터 모든 것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복음의 영광’ 에 가장 아름다운 열매 … ‘연합’

re 기도의 삶

주님의 때에 복음학교에 가게 하셨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 어떤 분이며 나와 어떤 관계이신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어 주님의 은혜로 복음선교관학교와 6개월간 합숙하며 훈련을 받는 복음사관학교 과정까지 마치게 됐습니다. 그렇게 복음에 감격하며 달려온 지 1년 4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복음사관학교에서 주님은 저를 교회로 부르셨고, 훈련 과정을 마치고 나면 교회에서 증인된 모습, 사관다운 모습으로 서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회에 돌아온 이후 저는 교회의 영광을 보기는커녕 다시 판단하기에 바빴고,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교제를 싫어하며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서 죽었다면, 매일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님은 저와 교회 지체들을 ‘느헤미야52기도’를 통해 ‘복음의 영광’으로 초대하셨습니다. 막연히 ‘느헤미야52기도’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주님은 한 형제님을 통해서 그 기도의 자리에 동참하게 하셨습니다.

장소문제로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허락하신 곳은 서울역 뒤편에 위치한 민족사랑교회였습니다. 노숙자사역을 하는 이 교회에는 노숙인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장소를 허락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기도의 자리로 갔습니다. 0시부터 시작된 느헤미야52기도, 복음의 영광! 주님을 찬양하며 기쁨으로 기도의 자리에 임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좋았습니다. 하지만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저의 마음은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드리러 밖으로 나가보니, 노숙인 아저씨들이 많이 앉아 계셨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함께 한 많은 노숙인 아저씨들을 보며 ‘지저분하고 무섭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심지어 ‘빨리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고 싶다’ 라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새벽시간 동안 쉬지 않고 복음의 영광을 외쳐대며 입술로는 신령한 것들을 선포했던 내가, 기도실 문을 열고 세 발자국 걸어 나오니 복음의 영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바싹 말라버린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있으니 아침식사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도실에서 외친 모습과 지금의 나.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입술로는 신령한 복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나의 삶은 그렇지 못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내가 그렇게 싫어한다고 말하던 ‘복음 따로, 삶 따로’ 를 살고 있었습니다.

손바닥으로 눈 하나만 가리면 하늘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복음의 영광을 가린 것은 25년 동안 단단히 굳어져버린 나의 ‘선입견’.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그 생각이, 연합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는 것을 주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점심시간, 함께 기도하러 갔던 교회 언니와 식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한 노숙인 아저씨가 우리에게 오셔서 장미꽃을 한 송이씩 건내 주셨습니다.

“아가씨들이니까 한 송이 씩 드릴게요. 오는 길에 누가 버린 것을, 드리고 싶어서 주워왔어요”

너무 예쁜 장미꽃.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나와 함께 꽃을 받은 언니와 나의 마음 안에는 주님이 주시는 감동과 부끄러움, 감사가 밀려왔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노숙인에 대한 인식들이 꽃을 받는 순간 무너짐을 경험했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그분들은 내가 판단할 이유와 근거도 없는, 우리와 같은 교회요, 성도였습니다. 그 때부터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고 교회를 안내해주시고, 기도할 때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고 섬겨주신 분들. 그제야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이 내 마음속에 ‘저들이 너보다 선생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노숙인 아저씨들이 한 시간에 한분씩 들어오셔서 ‘느헤미야52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어떤 조건과도 상관없이, 나의 판단과는 상관없이 주안에서 연합하여 기도하는 것이 주님 보시기에 기쁜 것인지 보게 하셨습니다.

기도실에서만 외치는 영광, 기도를 하고 찬양을 해서 내 마음이 기쁜 것이 영광이 아니라 실제 나의 삶에서 나를 깨뜨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나와 교회와 열방을 원형으로 보고 연합할 때, 정말 주님 수준의 영광을 보게 하셨습니다.

‘복음의 영광’의 가장 아름다운 열매는 연합이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한 것처럼 교회와 열방과 연합 할 때, 진짜 영광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기도실에서만 외치고 싶었던 복음의 영광을 교회와 열방까지 터트리신 주님. 나의 단단한 선입견의 오류를 들춰내시고 자아의 견고한 진을 깨뜨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에게 주신 이 복음! 결국 주님께서 주님의 말씀대로, 이 복음을 흘러 보내셔서 하늘의 허다한 별과,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열방을 덮으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으로 인해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해주세요. 주님. 날마다 우리에게 복 주셔서 이 복이 열방 끝까지 흘러가게 해주세요. 아멘. 주님이 하셨습니다!’

최한별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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